[지리산 1박2일 종주] #1 백무동에서 세석대피소를 거쳐 장터목대피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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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산

[지리산 1박2일 종주] #1 백무동에서 세석대피소를 거쳐 장터목대피소로

 

지리산 1박2일 종주

경남 함양군 마천면 강청리

 

 

[지리산 1박2일 종주 #1 첫째 날]  백무동 - 세석대피소 - 장터목대피소 (1박) https://simjuliana.tistory.com/219

 

[지리산 1박2일 종주] #2 둘째 날]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 - 장터목대피소 - 백무동 https://simjuliana.tistory.com/218

 

지리산 1박2일 종주

 

지리산 산행은 처음이다.

사실 1박2일로 산행을 한다는거 자체가 내겐 처음이다.

아참, 3년전

인도네팔배낭여행때 히말라야 설산을 바라보며 일정에 쫓겨 정신없이 맛봤던 아쉬운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뺀다면.. 

지리산 1박2일 종주

별거 아니라 생각했는데 입구에 들어서니..

설렌다...ㅋ

지리산 1박2일 종주

지리산에서 1박은 대피소에서 해야한다.

대피소는 아무나 잘수있는 곳이 아니다.

아주 이쁘고, 잘생기면 그냥 잠재워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나같은 일반인은 국립공원 관리공단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모든산, 모든 대피소는 이곳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원하는 날짜 2주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매일 아침 10시부터 예약이 시작된다.)

장터목대피소는 예약 정원이 135명이니 설악산처럼 치열하진 않다.

지리산 1박2일 종주

너무 긴장했는지 산에 오르기도전에 배에서 꼬르륵

백무동 입구에서 산채 비빔밥을 한그릇 후딱하고 나서본다.

10시

너무 늦게 나왔나보다. 해가 벌써 머리꼭대기에 있는듯 했다.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에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한다.

지리산 1박2일 종주

너무 긴장했는지 산에 오르기도전에 배에서 꼬르륵

백무동 입구에서 산채 비빔밥을 한그릇 후딱하고 나서본다.

10시

너무 늦게 나왔나보다. 해가 벌써 머리꼭대기에 있는듯 했다.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에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한다.

지리산 대청봉으로 가는 코스는 다양하다.

당일코스에서 2박3일코스까지 국립공원 탐방사이트에 나와 있는것만해도 18종류가 넘는다.

초짜인 내가 선택한코스은 

백무동에서 세석대피소를 거쳐 장터목대피소로 가서 1박을 하고 새벽에 대청봉의 일출을 보는 것이다.

아니 "대청봉에서 일출을 보고싶다"가 맞은 표현일것이다.

백무동에서 바로  장터목으로 가는 길도 있지만 (5.8km 소요시간도 거리도 짧다)

하지만 내려올때 이길을 택하기로 했고,

쉬엄쉬엄 폭포 구경하면서 세석대피소도 둘러볼렴 오른쪽 길로 향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너무 아름답다.

울창한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은 너무 시원하고...

사무실 컴퓨터앞에서 받았던 스트레스, 전자파가 싸그리 증발해버리는 기분.. 진정한 정화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ㅋ

세석 대피소까지 가는 길에

세개의 폭포를 만날수있다.

 첫나들이 폭포, 가내소 폭포, 한신폭포

 

한신폭포 다리아래 평평한 자리에 아주머니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

옆에선 폭포수가 흐르고, 흘렸던 땀은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이 닦아주고

뭔들 행복하지 않겠는가

보고있는 나조차도 미소가 지어진다. 

두번째로 만난 가내소 폭포

여긴 전설이 있다.

역시 여자가 문제였던가??ㅋ

하늘이 너무 맑아서

오늘 새벽에 대청봉에 다녀오신분들은 일출을 보셨겠단 생각에 내려오시는 분께 여쭤봤더니

새벽 안개가 너무 심해서 일출을 보지 못하셨다고 한다....ㅠㅠ

가도가도 끝이 없고 .. 이게 길인지 아닌지 헷갈리고, ^^;;

저멀리 다리도 무너져 있었다.

이번 여름 태풍때 그랬나 보다.

덕분에 가는 길이 더 험해지긴 했지만...ㅠㅠ

지리산 반달가슴곰

얼마전 뉴스에서 반달가슴곰 4마리를 지리산에 방사했다고 했다.

네마리중에 두마리는 중국산이구 두마리는 서울대공원에서 기증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지리산에 반달가슴곰이 총 23마리가 되었다고 했다.

천연기념물 329호 반달가슴곰아 무럭무럭 잘 자라렴... ㅋ

담주에 갈 설악산에는 첫 단풍소식이 전해 졌다고 하는데

아직 지리산은 이르다.

간혹 바위옆에서 단풍을 만나기도 했지만...

조금씩 옷을 갈아있는 모습이 역시나 신비롭고 아름답다.

백무동에서 세석대피소까지 거리는 6.5Km

4시간 30분 거리라고 했지만

역시나 초짜인 내겐 7시간만에 세석 대피소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ㅋ

이곳이 세석 대피소다.

이곳에서 묵는건 아니지만 ...

힘들어도 궁금한건 또 못참는다...

살짝 안으로 들어가봤다.

깔끔하고 아담하고 좋다.

현재 시각 오후 5시 50분

세석에 묵게 될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 저녁을 준비중이다.

우리도 장터목에서 이러고 있을 시간인데...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절기는 세석대피소에서 오후 6시 이후에 장터목으로의 출발을 금하고 있었다.

마시던 물을 챙겨넣고 다시 장터목으로 향한다.

현재 시각 오후 5시 55분

갈길이 멀구나..

장터목대피소까지 3.4Km 예상시간이 2시간이니

내가 걸어가면 3시간은  걸리겠구나.ㅋ

저멀리 세석대피소와 안녕을 고하고 다시금 오르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맑았는데 저멀리 구름이 몰려오는구나...

내일 새벽 일출은 이대로 물건너 가버리는 건가??

 

맞았다.

정확히 3시간만에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할수있었다.

어둑어둑해진 산길을 한참을 내려오는데 저멀리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어찌나 눈물겹도록 행복하던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꺼야... ㅠㅠ

 

대피소에서 배정해준 자리에 짐을 풀고 씻지도 못하고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물수건으로 대충 닦아 내고^^;; 옷을 갈아입고 늦은 저녁을 준비한다.

 

안개가 쫘~ 깔렸구나...

모두들 내일 일출은 아무래도 무리라고들 말들한다....

그래도 맛난 저녁은 먹어야지..

손이 후들후들 ㅋㅋ 라면 젖가락질 조차 지금은 힘들다. 그러니 카메라 셔터 누를 힘조차 없다. 

 

 

 

촛점은 없다.

내일 일출을 볼수있..을..ㄲ......

아니 볼수 있다.

있다 있다 !! 아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