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장대골 순교성지
부산시 수영구 장대골로 57번길 3 (광안4동 546-4)
☎ 051-756-3351 (광안성당)
수영 장대골 순교성지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천주교 성지(聖地)다.
불과 몇년전에 왔을땐 이런 아치형 돌기둥도 십자가도 없었는데..
그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작년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오셔서
이정식(요한)과 양재현(마르티노)를 복자품으로 시복하셨다.
그 기념으로 부산교구에서는 시복기념 전대사 특은을 선언했는데..
2014월 5월 24일(토)부터 2015년 8월 16일(일)까지 그날안에
이곳 수영 장대순교성지를 비롯해 김범우순교성지, 오륜대순교성지, 울산병영순교성지 네곳중에 한곳을 순례하고,
한달내 고해성사,
일주일내 평일미사 참례 (영성체)
시복감사기도, 가정성화를 위한 주모경 1번으로 하도록 했다.
그로인해 이곳 수영 장대순교성지도 새롭게 정비를 한 모양이다.
수영(광안) 장대 순교 성지
이곳은 부산지방에서 최초로 발견된 천주교 순교성지다.
1868년 음력 8월 4일
동래에 살던 이정식 (요한), 그의 아들 이관복(프란치스코), 며느리 박소사 (마리아), 조카 이삼근 (베드로)
등 일가족 네분, 그리고 그의 대자 양재현 (마르띠노)과 차장득 (프란치스코), 이월주(야고보), 옥소사(발바라)등
모두 여덟분이 이곳에서 순교, 천주 사랑과 그 믿음을 끝끝내 지키고 이겨 낸 우리의 자랑스런 영광의 자리이다.
이사실은 당시 기록인 '일성록(日省錄)과 1951년 8월 20일 현장 목격자인 강신백과 이순우의 증언,
그리고 1977년 7월 17일 광안성당 안달원(베드로)신부에 의해 발굴된 장대석 8개, 기와조각, 동전등이 확인 되었으며,
1987년 6월 부산교구 광안성당 교우들의 성지조성 헌금으로 대지를 매입하였고,
부산교구 순교자 현양 위원히가 1988년 7월 성역화에 착수하여 장대골 순교 성지가 조성되었으며
2004년 7월 광안성당 박유식(안드레아)신부에 의해 십자가 및 십자가의 길 14처등 성물을 설치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순교자 이정식, 이관복, 박소사, 이삼근의 묘지는 1977년 9월 19일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 산 15-1
한국 순교자 기념관 뒷동산에 이장하였으나
그밖의 네분의 무덤은 지금가지 찾지 못하고 기념비만 세워두고있다.
2004년 7월 5일 천주교 부산교구 순교자 현양위원회
라고 되어있다.
순교자 시복 시성 도보 성지순례길
수영 장대 순교성지 ~ 오륜대 순교자 성지 간 14km 구간이다.
겉으로 봐도 세월을 그대로 간직한 방명록
성지순례 확인도장
평일 이른 낮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성지를 찾아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성지의 가장 가운데는 대형 십자가와 제대가 있고
왼쪽으로는 수영 장대 여덟순교자 기림비
오른쪽에는 장대돌과 순교자위퍠 그리고 성모상이 모셔져 있다.
중앙제대 앞 바닥에는 예수님의 심장과도 같은
사랑의 하트가 바닥을 수놓고 있었고
수영 장대 순교 성지
수영은 경상도 좌수영이 있었던 곳이고, 특히 이곳에 장수가 높은 대에 올라서서 명령하고 지휘하던 장대(將臺)가 있었다.
가끔 장대 앞에서 중죄인을 처형하기도 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신자 체포령이 내려졌을때, 이정식의 가족들과 동래 교우들은 피신하였다.
그런데 1868년(무진년)에 포졸들의 적극적인 신자 색출로 인해 이정식의 가족들과 동료 교우들이 체포 되었다.
이들에게 모진 고문과 형벌이 가해졌지만, "가세, 가세 천당으로 가세" 라고 노래를 부르면서 굳은 믿음으로 주님을 증거하였다.
이곳 장대에서 여덟분이 8월 4일(음력)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이정식 가족의 시신은 명장동으로 옮겨졌다가, 1977년 오륜대 순교자 성지 동산으로 이장하여 모시고 있다.
여덟분의 순교자 중 이정식(요한)과 양재현(마르티노)순교자는 부산교구에서 시복 청원을 하여 2014년 8월 16일 복자품에 올랐다.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는 두분의 시복을 기념하여 2014년 5월 24일부터 2015년 8월 16일까지
이곳을 전대사 순례성지로 지정하였다.
장대돌 뒤로 순교자들의 위패가 보인다.
1868년 이 곳 성지에서 순교자 여덟 분이 군문 효수(軍門梟首)형에
처형되었을때 있었던 장대돌이다.
장대(將臺)란 지휘관이 올라서서 군사들을 지휘하던 돌로 쌓은 대(臺)를 일컫는 말이다.
조선 시대에는 군영의 연병장 정면에 장대가 있었고
연병장에서는 군사들의 열병 훈련 사영이 있었고 간혹 중죄인을 처형하는 사형장으로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8개중 현재 4개는 이곳 장대골 성지에 보존되고 있고
3개는 수영장대에서 오륜대 한국순교기념관으로 옮겨져 보존하고 있고,
1개는 보존여부가 미상이라고 한다.
성모상과 여덟분의 순교자 위패
제대를 중심으로 왼쪽에있는 기림비
순교기림비 뒷면에도 깨알같은 글들이 새겨져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고문을 당하셨을때 부르셨다던 노랫말과 함께
시가 적혀있었다.
가세가세 천당으로 가세 1868(무진)년 음력 8월 19일 여기 수영장대 언덕 이자리
모진 매 생살 타는 내음 마을을 덮던 잔혹한 불찌검에도 굳굳히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
자국자국 밟으며 마침내 그 여덟 머리는 높다란 장대끝에 달렸어도
더욱 크게 되풀이 메아리치던 그 날의 님 노래 우리 귀에 쨍쨍
영화롭도다 이길이 영화롭도다
그날로 부터 1백 20년이간 1988년 9월 30일 여기 수영장대 그 언덕 이자리 ...
우리도 사순시기인 지금 십자가의 길 기도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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