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여행/ITALY 2014

[이탈리아 여행] 아씨시 성 다미아노 성당 (성 다미아노 십자가)

@유리안나 2016. 5. 10. 15:05

 

 

성 다미아노 성당

San Damiano

Via San Damiano, 85,06081 Assisi PG,이탈리아

 

 

 

 

성 글라라 성당을 나와 성 다미아노 성당으로 향한다.

그전에 눈으로만 봤던 젤라또 딱 한개만 먹고 가자

 

 

입구에서 발견한 젤라또 가게

 

 

컵이나 콘이나 가격은 같았다.

1층 2유로, 2층 2.5유로, 3층 4유로..

3층은 왜  3유로가 아닐까.. 궁금했지만.. 꾹 참는다. ㅋ

 

 

히딩크 아저씨에게서 젤라또를 받아 들고

건너편 테라스에 앉아 먹고 있는데

 

 

 

 

 

 

센스있는 가게 아저씨 길건너편까지 나오셔서 사진을 찍어주셨다.

새벽부터 하루종일 걸어다녀서 둘다 몰골이 말이 아니다.

발바닥에서 난 불을 이 젤라또로 좀 식혔다 가야겠다.

 

 

계획에도 없었던 성 다미아노 성당

아시시 자체가 워낙 이름만 알려졌을뿐 성당마다 자세한 설명을 찾을수는 없었다.

더욱이 다미아노 성당은 다미아노 십자가로 알려진성당이고

가는길에 발견한 이정표를 보고 무작정 성당으로 향한다.

 

 

먼저 성 다미아노는 어떤 사람이였을까..

 

 

303년 2월 24일 교회에 대한 가장 잔인한 박해자라고 부를 수 있는 로마제국의 황제 디오크레시아노는

돌연 칙서를 내려 전국에 있는 그리스도교 성당을 불사를 것과 즉각 배교할 것을 엄명했다.
과거 40년간은 교회에 대한 별다른 탄압이 없어 교회 활동이 활발해져 상류 계급의 명사들이며,

궁중에서 일하는 사람들까지 허다하게 그리스도교를 믿고 각지에 성당을 많이 세웠는데

갑자기 내려진 이런 금교령(禁敎令)에는 누구 하나 어안이 벙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먼저 박해의 불길이 일기 시작한 곳은 제국의 수도인 니코메이다가 있는 소아시아 지방인데

성 고스마와 성 다미아노는 그때 순교한 형제이다.
이 두 형제는 아라비아의 명문가 출신이며 어머니 테오다타 밑에서 훌륭한 교육을 받아 신앙이 두터운 이들이었다.
이 두 형제는 의사로서 병에 허덕이는 이들을 구해 줄 뿐 아니라 가난한 환자들에게는 무료로 치료해 주며 인술의 본령을 발휘했다.

그리고 환자의 육신보다 영혼을 더 소중히 생각하고, 그들이 암흑에서 진리의 빛을 받도록 열심히 노력했으므로

하느님께서도 이 박애의 의사들을 사랑하셨음인지, 약 보다는 기도의 힘으로 중병이 완치된 기적을 가끔 일어나게 하셨다고 한다.

박해때 모진 고문을 받다가, 신앙 때문에 참수되어 순교하였다.

 

성 고스마와 성 다미아노 순교자  
Sts. Cosmas et Damianus, M
Santi Cosma e Damiano

 
다미아노 성인보다 우리에겐 사실 다미아노 십자가 가 더 유명하다.

 

 

 

오랫동안 아씨시의 성 다미아노 성당에 걸려 있었기에

<성 다미아노 십자가>라고 불리어졌다고 한다.  

다미아노 십자가가 성 다미아노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알보보니 그저 성 다미아노성당안에 있던 십자가라서 유명했구나.. 알게되었다.

 

하지만 그 가운데는 성 프란치스코가 있다. 

 1205년 성 프란치스코는 바로 이 십자가의 주님으로부터

 “가서 무너져가는 나의 집을 고쳐라”하는 음성을 들었다.(2첼 10) 고 한다.

그래서 그는 즉시 다미아노성당의 보수 착수하였고, 이후 성 베드로 성당과 뽀르찌웅꿀라의 천사들의 성 마리아 성당도 보수하였다.

주님의 이 말씀이 교회 재건을 의미함을 그는 나중에야 깨닫게 되긴했지만..

 

그래서  성 프란치스코의 초기 삶에 있어 중대한 전기를 마련해 준 이 십자가는

타우 십자가와 더불어 프란치스칸들의 중요한 상징이 되었던 것이다.

 

 

성 프란치스코와 그의 수도회의 첫 출발점과도 같은 곳 성 다미아노 성당은

아시시 성 외곽 움브리아 평야로 내려가는 언덕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한참을 내겨간다.

헉헉헉


 

 

내려가다 내려가다

끝이 안보이게 경사가 심한 내리막을 또 내려가고 있다

 

 

문득, 여길 또 어떻게 올라오나 하는 생각과

또 내려가서 성당을 둘러보고 올라오다간 기차 시간을 맞출수가 없겠구나...ㅠ

가시 없는 장미와 성당을 평생 떠나지 않는다는  흰 비둘기가 있는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도 가야 하는데..

 

 

고민끝에 우리는 버스 정류장에 섰다.

눈물을 머금고 다시 되돌아 올라왔다.

이곳 아시시에 언제  다시 와 보겠냐만은

어쩔수가 없다.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빠듯한 7박9일의 욕심이니.

 

 

 

버스노선이 생각보다 다양했다.

아시시를 이렇게 하루만에 돌려고 했던 우리가 욕심이 참 컸구나

 

 

아시시역에서 버스 티켓을 미리 2장을 사뒀다.

버스에서 낮에 성프란치스코 성당에서 만났던 한국인 수녀님을 만났다.

겨우 잠깐  20분동안이지만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

 

 

창밖으로 아쉬운 아시시의 모습을 담아 보려 노력했다.

우리는 버스로 아시시역 한코스 전에 내렸다.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에 가기 위해서이다.

가는길에 수돗가에서 물을 담는다.

우리는

'석회질이 많다는데 먹어도 될까..' 라고 고민조차 하지 않게된 이탈리아 여행 4일차다 ㅋ

 

 

 

 

 

드디어 마주한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

이곳은 또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