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 베네치아 리알토다리( Ponte di Rialto ) 곤돌라를 바라보다
리알토 다리
Ponte di Rialto
베네치아에서 가장 첫번째 다리
부라노섬에서 12번 바포레토를 타고 다시 베네치아 본섬으로 향한다.
하루종일 수상버스에서 시달렸더니 녹초가 된듯 하다.
내내 서있다가
겨우 한자리.. 좁은 틈을 비집고 앉았다.
대한민국 아줌마의 본성을 어김없이 보여줬다. ㅋ
배로 한시간쯤 왔을까
드디어 본섬 Fondamente Nove 역에 도착했다.
노을지는 풍경도 아름다운 베네치아..
내일이면 이제 베네치아를 마지막으로
이탈리아 여행도 끝이난다는 아쉬운 마음에
이골목 저골목을 돌아 다녔다.
아 내일이 성령 강림 대축일이구나..
내일은 꼭 성마르코성당에서 대축일 미사에 참례 해야겠다. 생각했다.
리알토 다리 (Ponte de Rialto)
"베네치아에서는 리알토 다리(Rialto Bridge)를 보아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다리라고 한다.
그래서 인지 어느 다리보다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다리 아래로 지나가는 크고 작은 배들을 바라보며
저녁노을을 즐기고 있는듯 했다.
예전부터 리알토 다리 주변은 상권의 중심가였는데
12세기 경, 넘쳐나는 상품들과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넘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배만으로는 감당하기가 어려워지자
다리의 필요성을 느껴서 16세기까지 나무 다리를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잦은 나무다리의 붕괴로 돌다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다리설계를 공개 입찰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 산소비노, 팔라디오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참가했지만
결국 안토니오 다 폰테 (Antonio da Ponte ) (1512–1595)의
설계로 1588년 돌로 된 최초의 다리를 설계·건축하였는데
그 다리가 바로 이 "리알토 다리"라고 한다.
리알토다리는 1854년 아카데미아다리가 놓일 때까지
대운하를 가로지르는 유일한 다리였다고 한다.
우리도 다리위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난간으로는 발디딜틈도 없이 사람들이 빽빽하게 서있다.
방송국에서 나왔는지 촬영중이였다.
그리도 빈틈에 자리를 잡고 ㅋ
카메라를 번쩍 들어올려 한장 찍어본다.
그리고 인증샷 추가
휴대폰으로 밖에 찍을수가 없었다... 셀카봉에 대한 아쉬움은 어쩔수가 없다.
이 리알토 다리를 유명하게 만드는 것은 베네치아의 첫 번째 다리라는 사실이다.
아치 모양의 아름다움, 다리 위에 화려하게 장식된 아케이드 점포들이다.
대운하에서 곤돌라를 타고 보는 모습이 아름답고
계단식 다리 위는 귀금속과 가죽 제품 등을 파는 점포들과 그것을 구경하는 관광객,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로 항상 붐빈다.
다리위에서 해지는 베네치아를 담고 있다보니
어느새 배에서 꼬르륵 ㅠ
다리 근처 레스토랑을 어슬렁 거리다
"베네치아 맛집" 검색으로 찾은 한 블로거의 추천으로 들어선 가게
아 아무리 생각해도 가게 이름이 생각 나지가 않는다.
사람들한테 가지말라고 최악의 가게라고 알려야 하는데 ㅋㅋ
하우스 와인까지는 괜찮았다.
이 2인분이라고 내 놓은 해물...
부산에서 사는 나로써는 정말 이해 안되는 가격이였다.
우리나라 돈으로 9만원 .. ㅠㅠ
뭐 리알토 다리근처라는 굿뷰를 자랑하긴 하지만...
맛도 그다지, 양도 그다지.
결국 우리는 돌아오는길에 슈퍼에서 빵을 사먹었다. ㅠ
현지인들이 가는 가게로 갔어야 하는데... 우리의 불찰이다.
저녁 식사의 아쉬움을 달려며
와인한모금에 알딸딸한 기분을 달아올리며
또 다시 골목을 누빈다.
해가 더 지기전에 성 마르코성당에 들려야겠다.
서두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