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부산교구 성지순례] 살티 순교성지 (살티공소)-김영제 베드로, 김아가다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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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가톨릭 성지

[천주교 부산교구 성지순례] 살티 순교성지 (살티공소)-김영제 베드로, 김아가다묘


 

 

살티 순교 성지

울산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1144-3

 

 

신불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하던중

"살티 순교자 성지"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늘 오갈때마다 이정표를 보면서 시간나면 한번 찾아가봐야지 했었는데

오늘만큼은 달랐다...

 

 

 

살티?

이름한번 요상하다...

살티의 뜻은 "살수있는 터"라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신유박해, 기해박해를 거쳐 간울, 죽림굴로 숨어들었던 천주교인들이 경신박해와 병인박해를 피해

더욱 안전한곳으로 숨어 모여든곳이 바로 여기 안살티이다.

당시 관헌들이 교우를 찾아 석남사까지는 왔었지만 이곳을 그냥 지나치고 경주로 빠져나감으로 해서

이곳 교우들이 죽음을 면하고 무사히 살아 남게 되어서 살수있는 터 곧 살티라 불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목숨까지도 두려워 하지 않았던 그들의 숨결을 느끼며 살티성지로 향해본다.

 

 

 

살티순교 성지 로 가기전,

좁은 골목에서 살티 공소를 만날수 있었다.

살티공소는 1868년에 설립된 곳으로 부산교구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공소이다.   

 

 

조용한 공소안으로 들어가본다.

크고 오래된 나무십자가, 하얀 성모상, 소리가 날까 의심스럽기 까지한 낡은 오른간, 작은 단상위에 작은 십자가

삐걱 소리나는 마루바닥, 정리되어있지 않은 책장..

이것이 살티공소의 첫인상이다.

 

찬 마루바닥에 방석을 깔고 앉아 눈을 감고 조용히 묵상을 해본다.

기운이 보통이 아님을 느낄수 있었다.

내가 기운을 느끼는 사람은 못되지만 그 은은한 포근한 느낌이랄까...

 

공소를 나와 순교성지로 향한다.

순교자 김영제 (베드로) 

 

 

이곳 살티 순교자 묘에는 김영제 (베드로)와 김아가다의 묘가 모셔져 있다.

 

부산지방에 최초의 신자인 김재권 (프란치스코)의 손자  김영제 (베드로)

그는 다블뤼 안 신부님과 최양업 신부님을 맞이하기 위해 공소를 설립하게 된다

양반 가문으로 부귀영화를 누릴수 있는 신분이였지만..

그의 굳은 신앙은 세상의 안위를 버리고 고문과 순교의 가시밭길을 걸어갔던 것이다.

 

 

 

 

 

 

 

 

 

 

 

 

그리고 김아가다묘

서소문에서 돌아가신 순교자 김아가다와는 다른 분이다.

김영제 (베드로)의 누이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