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맛집]한우만 - 해운대 저렴한 한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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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밥먹고

[부산맛집]한우만 - 해운대 저렴한 한우집

 


                                                                  한우만

 

부산 해운대구 우1동 963-4

(☎ 746-9292 구이구이)

 

 

 

 

늦은 평일저녁 한우만으로 가기로 했다.

멋진 저녁식사를  대접하겠다는 친구와의 약속에 하루종일 기분이 들떴다.

약속시간이 다가오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일은 꼬이기 시작했구..

맙소사 결국은 약속시간보다 늦게 약속장소로 달려간다.

 

"한우만? 거기가 어딘데? 설마 한우고기집은 아닐테고...?"

"한우고기집 맞는데..." 

 

 

"엥? 너 곗돈탔니? 아님 월급날? 앗 혹시 너 생일이니?... "

 

 일단 와보면 안단다. 

 

 

"한우만" 해운대에서 입소문난 한우 집이라고 했다.. 게다가 가격이 착하기 까지 하다고..

이집만의 특별함(?)은 1층에서 고기를 직접골라  2층에서 구워먹는거라고 한다.

식육식당 같은 느낌 뭐 그런거

음.. 배고픔이 최고로 달한 원초적인 나로써는 쪼금 귀찮니즘을 느낄수도 있었지만.

꽤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먹을 고기인데 어느 부위인지 어떤고기인지 직접 보고 고를수 있으니 말이다.

 

순간, 고기집에 네명이서 가면 5인분은 절대 시키지말고 3인분 2인분으로 나눠서 시켜라던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다.

5인분시키면 조금 덜어내서 줄꺼라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에유~뭐 그러겠어 대답은 했었었지만 가끔은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하는 요즘이다.

눈으로 보고 고르니 그럴리는 없겠구나 생각하다 그의 얼굴이 떠올라 웃음이난다..

 

 

한우꼬리.. 아 그한우꼬리곰탕 그 꼬리구나..

생각보다 되게 굵구나...

 

 

^^;;뼈따구들... 으스스하네

어릴적에 키클려구 내 먹었던 기억이 나네...

이럴줄 알았음 추석때 중국산일지도 모르는 방부제먹은 홍삼뿌리보다 이게 나았겠다는 살짝의 후회도...

담엔 어른께 선물할일있음 통뼈하나 들고 가야겠구나 생각했다.

여차여차

고기를 사서 맡겨드리고 2층으로 올라간다. 

 

 

아래층에서 고기구경한다고 정신이 없었던 탓일까..

저녁때가 훨씬 지나버린 시간이란걸 생각 못했었구나

하루종일 바빴을 그 넓은 홀이 조용하다.

 

 

매니저님께 죄송해서 몇시까지 하시냐고 살짝 여쭤봤더니

우리가 다 먹을때 까지라고 말씀하시며 웃어 주시네 고맙게도..

 

 

 

홀보다는 룸이 편한 나이가 됐지....암...^^;

 

 

방석을 깔고 앉아 오랜만에 마주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다.

 

친구는 회사에서 회식으로 몇번 왔었는데 맛도 서비스도 좋았구 무엇보다

한우인데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숯이 들어온다. 오우~~ 이쁘다..

 

 

솔직히 참숯이 어떤건지 난 잘모른다

근데 이쁘게 생긴거 보니 참(이쁜)숯인가 보다.

 

 

강원도 원주에서 직접 가져오는 참숯이라고 한다...

어디서 옥수수 타는 냄새가 나드래요

 

 

 

 

와우~~~

드뎌 친구가 고른 한우님이 아름다운 빛깔을 자랑하며 등장하셨다.

와본사람이 안다고 역시.. 고맙다

 

 

가게 잘생긴 아저씨는 차근차근 고기부위들을 설명해주셨다.

하지만 아저씨의 말씀보다 내 뱃속에 꼬르륵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건 어쩔수없다.^^;

 

 

이게이게 그 마블링이라는 거지.. 이정도면 1++ 라 할만 하다.

한우인데 어떻게 이렇게 가격이 저렴할수있냐고 어쭤봤더니

(주)부광식품이라고 김해에서 소를 직접 도축하는 업체에서 운영하는 가게라 했다...

그러니 중간마진이 빠지고 더욱 신선할수 밖에..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

 

 

 

 

 

 

 

 

 

 

솔직히 먹을땐 잘 들은거 같은데 지금은 이름들이 하나도 생각이 안난다.^^

"아~ 맛있다" 이말만 연발 했다는 기억밖엔..

 

 

입가심(?)으로 시킨 육회..

200g 이라고 하기엔 양을 많이 주셨다.

 

 

솔직히 육회를 먹기 시작한건 얼마 되지 않았다.

뷔페서 꽝꽝 얼어붙어있던것만 먹어왔던 내입이 놀랄만도 하다.

오늘 여기 한우만에서 첫맛을 보구..  음 반한다.

 

 

역시 한국인의 입맛은 고기를 먹은 후에 된장찌개다. 그래야 살이 제대로 찌거든..^^;

두부동동 파송송

 

 

나 이집 사랑하게 될것같다.

뭐 한우라는게 즐겨먹을 만큼 가벼운 음식은 아니지만

특별한날 가족들과 함께 자주 찾고 싶어진다.

고마운 친구와 저렴한 가격에 고품격 한우 그리고 친절한  상구 아저씨 ^^

 

 

돌아 나오는 문에 점심특선 메뉴도 있었구나...

점심을 여기서 먹구 일하러 들어가면 졸지 않고 소처럼 열심히 일하려나?ㅋ

회사 사장님들은 점심을 여기서 한번 생각해 보셔야 할것 같네 ㅋ

 

 

 

 

건물내에 식사후 멋진 티타임을 위한 멋진 테라스가 있었지만

우리는 넓은 주차장에 홀로 서있었던 차안에서 냉커피를 마시기로 한다.

하루종일 일이 꼬이고 약속도 어길것 같아 속상하고 급했던 마음을 이렇게 보상받는구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