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자 요한 수난 기념일 8월29일 (성 요한 세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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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가톨릭 정보

세례자 요한 수난 기념일 8월29일 (성 요한 세례자)

 

 


 

 세례자 요한 수난 기념일

8월 28일

 

세례자 요한 (Joannes Baptista)의 축일은 6월24일이다.

https://simjuliana.tistory.com/151 

교회는 요한의 탄생일을 축일로 지낸다.

 

 

보통 성인들의 돌아가신날을 축일로 기억하는데.. 이렇게 탄생일을 축일로 지내는 분은 없다.

그래서 탄생일을 축일로 지내는 분은  예수그리스도와 성모님 그리고 세례자요한 세분 뿐이다.

 

세례자 요한 수난 기념일

즉, 세례자요한이 돌아가신 날이다.

다른 성인들과 같게 본다면 오늘 세례자요한의 축일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교회는  '세례자 요한 수난 기념일'로 지내고 있다.

 

헤로데가 동생의 아내와 결혼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세례자 요한

 

예수님께 세례를 준 사람임에도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너무나도 허무했다.

헤로데 안티파스는 배다른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를 차지하여 세례자 요한에게서 비난을 받았다.

모세의 율법은 살아 있는 형제의 부인과 혼인을 시도하는 것을 근친상간이라 하며 금지하였기 때문이다.

헤로데는 비록 세례자 요한을 감옥에 가두었지만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여겨 바로 죽이지 않고 보호해 주며

때로는 요한의 말을 기꺼이 듣고는 하였다.

오히려 입장이 불편하였던 헤로디아가 앙심을 품고 세례자 요한을 죽일 기회만 노리고 있었던 차에

헤로데 안티파스는 자신의 생일잔치 때 헤로디아의 딸인 살로메의 춤에 넋이 나가

허튼 맹세를 지키고자 세례자 요한을 참수하다.

사람들 앞에서 체면을 구기고 싶지 않았기에 인식이 흐려진 것이다.

세례자 요한 의 죽음은 복음에서 이렇게 나온다.

(마르코복음 6,17-29)


그때에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서 임금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다.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마르코가 이렇게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대하여 언급한 것은,

그의 죽음이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는 요한의 사명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죽음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서 보시기에 참으로 의로웠다.

담대히 진리를 외치고 또 증언함으로써 순교하였기 때문이다.

세속 권력자 헤로데 안티파스는 자신의 생일 잔칫상에 사람의 목을 잘라 올렸지만,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는 몇 개의 빵과 몇 마리의 물고기로

많은 이를 먹이시어 하늘 나라의 풍성한 잔치를 보여 주셨다.

요한의 죽음과 연결된 이러한 대조를 통하여 세례자 요한의 수난 기념일인 오늘의 의미를 더욱 잘 깨우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