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맛집]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집 (감자국수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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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밥먹고

[부산 해운대맛집]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집 (감자국수 일품)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집

부산시 해운대구 중1동 1225-1번지

http://www.해운대암소갈비.kr/

☎ 051-746-0033

주차장 있음

 

 

 

해운대에는  암소갈비집이 많다.

그중에서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가장 소문난 해운대 소문난 암소 갈비집

가게 간판 그대로 부산에서 가장 소문난 아니 비싼 소갈비 집일 거다.

잘은 몰라도 내 돈 주고는 감히 손이 떨려서 사 먹을 수 없는 ^^;;

 

1964년 창업 이래 50년 동안 2대가 계속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해운대 소문난 암소 갈비집

오늘 점심 약속은 이곳에서 있다.

 

 

 

정문에서부터 사대부 집안의 위풍당당함이 느껴진다.

나는 입구만 봐도 설렌다.ㅋ

소고기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번은 와보고 싶었다.

해운대를 지날 적마다 사람들이 맛있는 집이라고 말들을 해서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다른 지역에서도 일부러 와서 먹는다고 할 정도이니..

1960년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맛 집으로도 유명했다고 하니 뭐.. 이 정도면 그 어떤 말이 필요 있겠는가

 

 

 

 

 

 

 

작은방 칸칸으로 한 테이블 두 테이블 정도 들어가게 되어있었다.

우리는 작은 입구 옆에 방에 앉았다.

 

 

 

 

차림표.

생갈비 170g에 3만 5천 원..음...

세긴 세다 ㅋ

창밖으로 처마가 보인다.

비가 오는 날에 와도 운치 있고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 먹을 수 있게끔

1인용 쟁반에 야채, 반찬, 양념, 겉절이 등이 나왔다.

일단 깔끔해서 맘에 든다.

 

 

 

 

상추와 쪽파로 무쳐져 나온 겉절이가 아담하기보다 쟁반과는 달리 아주 반항적으로 담겨 있었다.

상을 차려주시는 아주머니가 가위로 잘라주시기 전까지는 말이다.

 

 

 

 

우리는 4명이서 생고기 5인분을 시켰다

양념을 섞어서 시킬까도 생각했는데

이 집의 메인은 생고기와, 감자국수, 된장찌개라고 하니...

 

 

 

불판이 특이했다.

이집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 전용 불판인 거 같다.

그 어디에서도 내가 보지 못했으니 그런 거라 생각하고

 

 

 

 

달궈진 불판 위로 생고기가 올라간다.

칼집이 제대로 들어가 있다.

 

 

 

 

입안에 한입 넣었더니 그대로 녹아버리고 만다.

역시 소문 날만 한 소문난 암소 갈비집이다.

 

 

 

구워내고 또 구워내고

나는 양파가 좋은데 쟁반에는 양파가 없어서 따로 아주머니께 부탁을 드렸다.

큼지막하게 두 개나 썰어다 주셨다.

 

 

 

4명이서 5인분을 먹었는데도 조금 아쉽다.

그래서 불판을 갈고 3인분을 더 시켰다.

돼지들... 

 

 

 

맛이 좋으니 다 좋아 보인다고 타고 있는 숯마저도 좋아 보인다.

 

 

다시금 지글지글 고기가 익어간다.

 

 

 

고기를 다 먹을 때쯤 이제 감자 국수가 기다린다.

감자 국수가 나오기 전까지

나는 그릇에 감자 국수가 나오는 줄 알았다. ^^;

 

 

감자 국수가 나와서야 나는 이 불판의 용도를 알았다.

불판 둘레로 깊게 팬 이유가 있었구나..

불룩하게 솟은 부분에 남은 갈비들을 올려놓고 경사를 따라 육즙이 흘러내리고 홈에 고이게 하니

그 모양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육수를 부어주고 보글보글 익을 때까지 기다린다.

 

 

 

 

 

 

쫀득쫀득 정말 맛있다. 

고소하고 달콤하고 식감까지.. 

다른 어떤 감자 사리와는 차별화된..

왜 감자국수 감자국수 하나 했더니 역시

 

 

난 소고기보다 감자 국수가 더 맛있는 거 같다. ㅋ

 

 

 

불판에 붙어 너덜너덜 해진 녀석들까지 숟가락으로 쓱쓱 긁어먹고 싶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참았다.

된장이 들어갈 자리는 남겨둬야 하니까

 

 

그리고 이 집에 세 번째 별미 된장찌개

갈비뼈를 고아 만든 된장찌개는 집 된장 특유의 구소하고 칼칼한 맛을 내고 있었다.

배가 불러서 밥은 못 먹었지만

국물을 한 숟가락 두 숟갈 떠가며 또 감탄하고 만다.

어느 하나 부족한 게 없으니.. 그러니 50년을 2대가 이어오는 게 아닐까..

이제 또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몇 년 뒤에 나 큰맘 먹고 큰배 갖고 와야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