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낚시터] 오륙도 일자방파제 (오륙도 선착장) - 부산 낚시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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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부산

[부산낚시터] 오륙도 일자방파제 (오륙도 선착장) - 부산 낚시 포인트

 

오륙도 일자 방파제

부산 북항의 수문장 

부산 남구 신선대와 오륙도 인접 해상에서 영도구 방향으로 일자형으로 뻗은 길이 1004m 짜리

오륙도..

부산항을 드나드는 각종 선박은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하는 부산의 상징 오륙도는

우삭도,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 5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섬이 다섯갠데 왜 오륙(5,6)도 일까??

육지에서 가까운 우삭도가 밀물때 방패섬과 솔섬 두개의 섬으로 분리가 되어

밀물때는 6개, 썰물때는 5개의섬으로 나누어지는 현상때문에 오륙도라고 한단다.

 

새벽 6시

어두운 새벽을 한참 달려 도착한  용호동 오륙도 선착장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다들 오륙도 일자 방파제로 가기 위해서다.

일자방파제는 조도방파제와 나란히 부산항의 관문역활을 하는 방파제이다.

철따라 낚이는 수많은 어종으로, 낚시로 하루를 즐기려는 꾼들이 늘 북적이는 곳이기도 하다.

모처럼 그 손맛이란걸 느껴보기 위해 우리도 새벽부터 모였다.

배삵(왕복)이 10,000원 이라니.. 헐

인터넷에서 불매운동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별 소용이 없어 보였다.

 

한참 줄을 서있던 우리는 배를 타고 오륙도 일자 방파제향한다.

새벽 공기를 맡으며 배를 타고 달리는 기분이란 아~~~좋다 하고 있을 때쯤

다왔단다 (이제 겨우 10분 탔을 려나??) 입에서 다들 DD놈 소리가 나온다 ㅋ

 

배가 방파제에 도착하자마자 다들 정신없이 달려간다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서다. 그리고 저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낚시대를 바다에 던지기 시작했다.

나 또한 많은 고기를 낚으리라 부푼꿈을 안고 왔지만

내눈은 이미 ... 좋은 자리가 아닌 저 오륙도를 향해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밤새 바다깊은곳에 숨어 있던 태양이 바닷물을 머금고 하늘로 솟아 오르고 있다.

구름으로 가리우며 세상빛을 새로운 색으로 조금씩 조금씩 물들여 가면서 말이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자연감동..

 

그렇게 한참을 바라봤다..

 

우리가 도착한지 한시간이 훨씬 지났지만 여전히 방파제로 들어오는 배는 만선이다.

그 사람들 틈에 끼어 본격적인 낚시꾼이 되어본다. ㅋㅋ

 

낚지 못한다고 한들 오늘은  행복할것만 같다.

이 넓은 바다에 작은 낚시대 하나 담그고 바라만 봐도 배가 불러오는건 왜일까..

 

말이 씨가 된걸까..ㅠㅠ

 

몇시간이 흘러 해는 벌써 머리위로 떠 올랐고

새벽배를 타고 분주하게 움직였던 일곱명이서 잡아올린거라곤 겨우 고등어 세마리 ㅋㅋ

옆에서 뭐를 낚았니 저기선 뭐를 낚았니 시끄러운데 우리는

겨우 고등어 세마리가 다라니..

 

 

 

일식집에서 한칼 주방보조로 전업중이신 필이 오빠는 사시미로 고등어 손질에 들어가셨고

그런 그의 소중한 안주인 요리학원 슨샘이신 안나 언니는 손수 준비해오신 음식들을 하나씩 꺼내놓으셨고

그녀의 오빠는 노릿노릿 삼겹살을 구워내신다.

"고등어회은 별미거든" 옆으론 애써 눈을 돌리려 하지 않은채 한점씩 나눠 먹는다.

그렇게 우리의 손맛은 끝이 났다.

 

돌아 오는 배에서 바라본 오륙도의 모습 정말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