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병원] 알로이시오 기념병원 - 감천동 (구. 구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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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부산

[부산병원] 알로이시오 기념병원 - 감천동 (구. 구호병원)

 

알로이시오 기념병원

부산시 서구 암남동 7

http://www.aloysius-hospital.or.kr

☎ 051-256-3045

 

 

감천동 구호병원

가난하고 병든 사람과 함께 하기를 40년

소알로이시오 몬시뇰 창설 신부님의 혼이 살아 숨쉬는 이곳 은

몇달전 신축공사를 했고, 새 모습으로 새느낌(?)으로 단장을 했다.

구호병원이라는 이름도 창설 신부님의 이름을 따서 "알로이시오 기념 병원"

 

'무료병원'

아마도 구호병원을 추억하는 내 머릿속 저멀리 남아있는 기억이다.

 

<입원환자 수술환자 모두 무료입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하시는 분은 모금함에 넣어주시면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진료비라는 문구 아래 씌여진 글이다.

몇일전 몸이 불편했던 나는 엄마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다.

병원을 들어가기전 많은 망설임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엄마 거긴 병원비 내기 힘든사람들이 가는곳이잖아 그래서 시설도 별로 안좋을것 같고..

 진료도 못할것 같고.. 보험도 다되는데 굳히 거길 갈필요가 있을까 좋은데 가야하지 않나?"

엄마는

"다른 병원보다 더 하느님 사랑이 가득한 곳이라 너도 맘에 들꺼다

 그리고 너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 요즘 병원엘 찾는 사람이 드물다네

 지금 새로 병원도 지었다는데 경제적으로 힘들테고  가서 좀 도와 줘야하지 않겠나?^^  

 네 아빠도 같은 생각이시다."

수술후 잠깐 쉬면서 책이나 좀 읽고 퇴원해야지 했지만..

3일동안 병원에 있으면서 많은 일들과 생각을 하게된다.

 

대장암 수술을 받으시고 저녁 늦게야 퇴근하고 돌아올 혼자사는 딸을

점심식사때 부터 창문곁에 기다리고서 계신 70노인 이씨 할머니.

그리고 그 바로 옆침대 유방암 수술한 생활보호대상자 어머니의 간병인은 병든 언니뿐이다.

육체적인 아픔보단 외로움에서 오는 맘한구석 아픔이 더 크다는걸 느끼게하는 그들의대화를 엿듣는다.

 

다음날

갑갑한 병실을 나와 1층 접수실앞에서 책을 읽고 있을때

"엄마 같이 가~!!"

병원이 떠나갈듯 큰소리를 지부르며 불편한 몸으로 달려와

나이 지긋한 수녀님품에 안기는 아이들..

정말 이곳은 뭘까.. 생각하게 했다.

자칭 돌팔이 의사라는 외과 플라치도선생님과

늘 사랑스런 눈빛을 나누는  간호사님들..

 

병실로 돌아오는 길에 3층 병실옆 소성전에 들렀다.

 

작은 성전에는 벌써 크리스 마스가 찾아와 있었다.

나는 이번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맞이 하고 있었는가?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월요일 전포성당의 요한회장 말처럼

들뜬 분위기에 나까지 뜰떠선 그냥 그렇게 예수님의 탄생을 맞이하게 되는건 아닌가..

정말 예수님이 오신 의미가 무엇인가..

그분이 말하고자 하는 사랑은 무엇인가..

난 이곳 알로이시오 기념 병원에서

불편한 몸과 함께 어리석었던 마음까지 함께 치료받고 퇴원한다. 

퇴원하는 그날 후원회 신청서를 두장 들고서 말이다.^^

 

하나는 어제 같은 병실쓰는 아줌마 코고는 소리때문에 잠을 못자겠다고 했을때

늦은밤 귀마개 하나 사들고 와서 고맙게 만들어준 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줄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