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행] 주왕산 달기약수 닭백숙 먹고 주왕산 산행코스 오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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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경상

[경북여행] 주왕산 달기약수 닭백숙 먹고 주왕산 산행코스 오르기

 

주왕산 달기약수

경북 청송군 청송읍 부곡리

 

약수

야생에서 솟아나오는 샘물 중 몸에 좋다고 알려진 물.

일반적으로 약수는 샘물과 광천수를 통틀어 말하지만 엄격히 따지면 여러 성분이 포함되어 특별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광천수만을 말한다.

약수는 일반 식수보다 광물질(미네랄)의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마치 탄산처럼 톡 쏘는 맛이 난다.

실제로 탄산수인 경우도 있다. 약수로 밥을 지으면 광물질(철분)로 인해 밥이 파랗게 된다.

또한 철분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에는 물맛이 비릿하다.

어느 방송사에서 약수터 검사(?)를 했는데 약수터 206개 중 93개의 약수터가 음용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주왕산 산행을 하기 위해 경북 청송으로 향한다.

등산하기 전에 달기약수터 근처에서 달기약수로 만든 닭백숙을 한 그릇 하기로 했다.

새벽..

졸린눈을  비비며 잠결에 참례한 새벽미사.. 

그리고 곧바로 경북 청송으로 향한다.

이른 새벽 고속도로를 달리며 이정표를 보는것만으로도 가슴이 뛰기 시작하는 내모습이 살짝 촌스럽긴해도,

그동안 아주아주 따분한 매일을 보냈었던게 분명하다며 스스로 고개를 끄덕여본다.

 

"분명 이길인거 같은데.." 자신있게 지도를 펼쳐들고 있던 손이 조금씩 떨리기 시작한다.

어느 작은 시골 초등학교 앞에서 보기좋게 안전벨트 미착용 딱지에 속도위반 딱지까지..

시작부터 왠지 방해가 많아 더 잼있어 지는 여행인듯하다.

 

점심 시간이 되어서야 주왕산에 도착할수 있었다.

등산로로 진입하기전에 차를 돌려 달기 약수터 향한다. 물론 주왕산도 식후경이니까..

 

 

 

 달기약수 영계백숙

닭과 한약재 그리고 약수로만으로도 이렇게 부드럽고 연한 맛을 빚어낼수 있다고 음..

 

 시원한 맛이 일품인 백김치

정성스레 만들어 내 주신 닭백숙을 먹구, 입가심으로 청송 사과 한입하구, 배를 두들기며  슬슬 나서본다.

뜨끈 뜨끈한 방에서 더 앉아 쉬고 싶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우리나라 3대약수로 손꼽힌다는 주왕산 달기약수터

달기폭포에서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생성된 약수터는 이곳뿐만이 아니라

상탕, 중탕, 원탕(하탕) 으로 구분 되어 10여개가 넘는 곳에서 샘물을 솟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이곳 원탕을 가장 으뜸으로 쳐준다고 했다.

우리도 말통을 들구서 줄을 서 보지만

쫄쫄쫄 나오는 물줄기에 더구나 요요 ↑ 아저씨를 기다리려면 한시간은 족히 걸릴듯했다. ㅠㅠ

설탕맛빠진 사이다마냥  톡쏘는 달기약수와

쇠맛나는  찝찝한 맛 약수..

한곳에 달기약수들이 모여있긴 했지만 각각 같은듯 다른 맛을 내고 있었다.

속칭 달기약물이라 한다. 이 약수의 특성은 빛과 냄새가 없고, 아무리 많이 마셔도 배탈이 나지 않으며, 마신 즉시 트림이 자주 나는 점이다. 

약물을 그릇에 담아두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탄산맛이 줄어 그 맛이 약해지며,

설탕을 타면 사이다맛과 비슷하게 된다. 또 이 물로 밥을 지으면 철분 때문에 색깔이 파랗고 찰밥이 된다.

한 시간에 60ι의 약물이 솟아나는데 사계절 그 양이 동일하며, 아무리 가물어도 양이 줄어들지 않고 아무리 추워도 얼지 않는다.

효능은 빈혈·위장병·관절염·신경질환·심장병·부인병 등에 특효가 있다 하여 각처에서 모여드는 사람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룬다.

우리도 한통 담아 들고 약수터를 빠져나와 다시 주왕산 등산로로 향한다.

 

 

매표소를 지나

 

 

등산할땐 꼭 정상주를 사야 한다는 말에 솔깃해서 산 복분자 막걸리

1통에 거금 3,000원을 들여 산다. (다음날 알게됐지만 마트에서 1,000원 하더라...ㅠ)

 

오전에 흐렸던 하늘은 살짝 하늘빛을 내며 웃어주기 시작했고,

그 미소아래 병풍처럼 펼쳐진 주왕산의 모습이 또한번 가슴을 설레게 한다.

주왕산

경북청송은 내게 또다른 의미가 있다.

청송심씨.. 왠지 우리 조상의 생활 터전이였구나 하는 생각에 음...좋쿠나 좋쿠나...

한걸음 한걸음..천천히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다지 가파르지도 힘들지도 않은 코스였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산의 모습이 정말 환상이다.

 정상? 정말? 여기가? 엥?

가는길에 펼쳐진는 병풍모양의 산줄기에 비해 정상은 솔직히 웃음 밖에 나오질 않았다.

걸터앉을 바위 조차 하나없는 이 요상하게 생긴 정상비뿐

정상주를 걸쭉하게 한잔한후 조금씩 내리기시작하는 하얀눈을 맞으며 옷을 여미고 천천히 하산을 준비한다.

  

내려가는 길에 만난 제 3폭포 

폭포소리에 우와 소리를 지르고 만다.

그리고 제2폭포

찬물에 발을 담궈 씻어보고 잠깐 휴식을 하구서 다시 제1폭포로 향한다.

 

그리고 제 1폭포 가는길

 

 

달기약수 닭백숙 덕분인지

훌훌 금새 산을 오르내렸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