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故 최민식 사진작가 갤러리 (아미문화학습관, 아미동 비석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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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부산

[부산여행] 故 최민식 사진작가 갤러리 (아미문화학습관, 아미동 비석마을)

 

최민식 갤러리

부산시 서구 천마로 410 2층 (아미동2가 89-239)

☎ 051-240-44965

운영시간 : 매일 10:00 ~19:00

휴관 : 매주 월요일 / 무료관람

 

 

 

부산 서구 아미동에 있는 최민식 갤러리

몇달전에 아미동 비석마을을 돌고 갤러리에 들렸지만

월요일 휴관이라 들어가지 못해 아쉬웠다.

 

오늘 다시 아미문화 학습관을 찾았다.

 

 

아미문화학습관은 지하1층에서 지상 3층까지 있는건물인데

부산시에서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작년에 준공된 건물이다.

 

어린이 공부방, 작은 도서관, 주민체험교실등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곳 2층에 바로 최민식 갤러리가 있다.

 

 

지상 2층이긴 하지만 산복도로라..

계단을 한층 내려가야 건물의 2층인셈이다.

 

 

저번달에 왔을때 굳게 닫혀진 유리문 사이로

최민식선생님 얼굴 사진만 겨우 찍고 돌아섰는데

문을 열고 들어서니 기분이 좋다 ㅋ

 

 

최민식 갤러리

무료관람이며 평일에 저녁 7시까지 하는데 월요일은 휴관이다.

 

 

 

우리나라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故 최민식 선생님..

 

 

2013년  2월  부산 대연성당에서

최민식 선생님의 장례미사가 있었다.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보다

선생님의 사진을 보면 모르는사람이 없을 것이다.

 

평생을 인간이라는 주제로 다큐멘터리 사진만을 고집하셨으니..

14권의 사진집을 출간하셨고

13만여점의 사진을 국가기록원에 기증하셨고

수많은 사진전에서 수상도 하셨고..

이런게 뭐 선생님의 사진을 판단하거나 다 말해줄수는 없는것이지만..

 

참 사진이나 그림이나 예술이라는게.. 보는 사람의 마음과 눈에 따라 달라지는거라..

그 판단의 기준이 나는 가끔 이해 할수가 없을때가 많다.

 

 

 

 

 

최민식 선생님의 사진들을 들여다 본다. 

 

  

 

 

 

  

 

 

 

  

 

 

 

 

그리고 왼쪽 구석에 마련된 최민식 선생님의 유품 전시실

 

 

"사진은 사상이다."

 

 

 

 

최민식 선생님의 트레이드 마크 셨던 모자.

 

 

 

" 인간이 거기 있기에 나는 사진을 찍었다. "

 

" 나는 계속 걸었고 언제나 카메라와 함께 있었다."

 

"내 사진은 나를 찾아 주었다."

 

"가난과 불평등 그리고 소외의 현장을 담은 내 사진은 '배부른 자의 장식적 소유물'이 되는 것을 단호하게 거부 한다."

 

 

생전 선생님께서 쓰셨던 니콘 F4 필름 카메라..

 

벽에 못을 박고 싶을때 망치가 없으면 사용해도 된다고 할정도로 단단한 카메라다.

 

 

선생님의 손목시계, 안경, 펜 그리코 나무 묵주까지

최민식 선생님의 세례명은 빈첸시오 셨다.

 

1957년, 일본에서 부산으로 돌아온 최민식 선생님은 삶의 방향타를 사진에 맞추고 본격 사진 인생의 돛을 올린다.

어느날 부산 암남동 '소년의 집'에서 사진사 모집 광고를 보고 응시, 합격한다.

이때 미국 선교사인 소 알로시에 신부를 만난다.

알로시에 신부는 전쟁고아 등 가난한 이들을 거두어 함께 살면서 사랑을 실천하고 있었다.

알로시에 신부의 검소한 생활과 박애정신은 청년 최민식을 감동시켰고,

그로 하여금 평생 인간을 테마로 사진을 찍게 하는 동기를 부여했다. 

 

최민식(세례명 빈센시오)과 천주교의 인연은 이처럼 뿌리가 깊다.

그는 종교의 힘이 예술을 실하게 할 것이라 믿었다.

'소년의 집' 아이들을 촬영한 최민식은 아이들 사진과 함께 도움을 호소하는 편지를 써서

 미국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발송했다.

편지를 본 일부 미국인들은 1달러에서 수백 달러까지 성금을 보내왔다. 두드리니 열린 것이다.

최민식은 사진으로부터 구원받고자 했고, 구원에 이르는 길을 찾아 실천했다. 가난을 향한 그의 일관된 작품활동은 '성스러운' 부분이 있다. 그에게 사진은 종교 이상의 가치였다. 그는 하느님이 보낸 '사진의 성자'가 아니었을까. 

(국제신문 발췌)

 

 

 

갤러리 밖으로 저멀리 용두산 공원이 보인다.

 

 

 

생전 최민식 선생님께서 사진을 담으셨던

자갈치 시장, 영도, 암남동..

그때의 기억을 머금은채 

조금씩 옷을 갈아입어가는 부산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