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인이 묘 심현옥 할머니 시 (정인이의 설빔 때때옷) 정인이 묘에 어느 할머니 시 '정인이의 설빔 때때옷' -심현옥 할머니- 아가야 할머니가 미안해 친할머니 외할머니 엄마 아빠 다 어디들 있는게냐? 한번도 소리내어 울어보지 못했을 공포 속에 온 몸 다디미질을 당했구나 췌장이 터지고 뼈가 부서지도록 아가야 어찌 견디었느냐 미안하구나 미안하구나 푸른 하늘 한조각 도려내어 내 손녀 설빔 한벌 지어 줄게! 구름 한줌 떠다가 모자로 만들고 정인이 눈을 닮은 초승달 꽃신 만들어 새벽별 따다가 호롱불 밝혀 주리니 손 시려 발 시려 온 몸이 얼었구나 할머니 품에 언 몸 녹으면 따뜻한 죽 한 그릇 먹고 가거라 지리산 호랑이도 새끼를 잃으면 할머니 울음을 울겠지 아가야 아가야 세상이 원망스러워도 뒤돌아 손한번 저어 주고 가려므나 걸어서 저 별까지 가려면 밤새 지은 할미 천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