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대변항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274-17
☎ 051-709-4504
날씨가 따뜻해 지는가 했더니
다시 바람이 불어대서 봄이 더 멀리 도망가진 않을까.. 염려도 되고..
심심한 평일 늦은 오후 기장 대변항으로 향한다.
예전에 먹었던 대변항 장어구이맛을 잊을수가 없어서다.
왠지 그 불내를 품은 장어구이라면 이 심심하고 나른한 오후에서 벗어나게 해줄것만 같았다는 증명안된 동기지만 ^^;
대변항도 몇일후면 제 14회 멸치축제 가 열릴 예정이다.
2010. 04.16(금) ~ 18(일) http://tour.gijang.go.kr
솔직히 멸치축제때는 한번도 와본적이 없다.
워낙 그동안에 "축제"라는 아이랑은 친하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사람많고, 시끄럽고, 차막히고, 바가지(?).. 그다지 좋은 기억이 없었기 때문인지도.. 다 그렇다는게 아니라
여지껏 진정한 축제의 묘미를 맛보지못한 불쌍한 사람중에 하나라는 생각을 한다.^^
난 그저 이 조용하고 한적한 바다가 좋다.
한적한 바다와 저 멀리 보이는 등대의 외로움까지 묻어나는 ..
점점 어둠이 짙어오고, 점점 그 어둠을 머금어가는 저 바다는
올때마다 느끼지만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친구>영화를 찍었다는 장소라고 했던가 참 고요하면서도 뭔갈 품어선 꼭 숨겨둔듯한 묘한 기분이 드는 바다다. 담엔 꼭 낮에와서 이 아름다움을 꼭 렌즈에 담아내리라 결심하지만 이 결심한 벌써 수회^^
휴일이 지나고 어제 비가왔던 탓인지 더 조용한 대변항.. 눈앞으로 날아오르는 갈매기를 크게 잘 찍어보라고 손짓을 한다. 내가 찍어낸 사진을 보고 표정이 말이 아니다. ^^
뭐 멋지게 날아오르는 갈매기의 날개짓이야 워낙에 좋은 카메라와 좋은 감각으로 찍어놓은 사진이 많으니 검색해 보라고 말을 했다. 도장같이 찍어내는 사진보다 한적함이 묻어나는 이사진이 난 더 좋다고 변명을 해본다. 물론 그놈의 날개짓 한번 찍어보겠다고 열심히 셔터를 눌러대고 사진을 쭈루룩 보고난뒤 한계를 깨닫고 한말이지만 ㅋㅋ
불내를 가득 품은 장어구이에 화랑 한병 캬~~~ 환상적인 궁합인지도 모른다. 그래 분명 이맛이야.. 불내를 품은 장어구이의 입속 녹아내림은 이내 우리 마음까지 전염시킨다. 으음..~ 돌아오는길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작은 전통찻집에서 대추탕과 생강차로 입한가득 품은 불내를 씻어내며 도란도란 이야기꽃내를 흘려본다.
아직 따뜻한게 좋은거 보니 봄이 샘낼만 하구나 싶었다. 그러게.. 많이 먹는다 싶더니 화장실앞에서 20분째 기다리며 불꽃이 타들어감을 보고있다. 과식은 금물이다. 과속도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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