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곡 낚시터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 이곡리 165
낚시라곤
하얗게 파도치는 바다앞에서 겨우 남이 지렁이끼워주면 담궜다 건졌다 반복하는 정도..
내내 빈 낚시바늘을 건져 올리거나
파도에 출렁이는 바늘인지 고기가 물어 움직이는 바늘인지 아직 잘 구분 못하는 정도^^;;
난 딱 그정도의 수준이다.ㅋ
낚아 올리는 기쁨보다 낚기위해 기다리는 기쁨이 더 좋다
라고 이유같지 않은 이유가 내가 낚시를 좋아하는 이유다
그런 내게
지렁을 끼워달라고 부탁할일도..
바닷가 찬바람 맞으며 고생할 일도
빈 낚시대를 들어다 놨다 할일도.. 없는 곳으로 가자했다.
쉬는날 오후
부산 근교 떡붕어 손맛탕 이곡낚시터로 배낭에 텐트하나 들고 나섰다.
오랜만에 고속도로를 달리는것 만으로도 충분할만큼 하늘이 무척이나 맑은 날이다
철마이곡 낚시터를 찾아가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입구를 찾기도 힘들거니와 (작은 입간판정도)
초보 운전자에겐 좁은 산길이 위험하기까지 하다.
좁은 산길을 오르내리다 마주오는 차와 맞닥뜨리기라도 한다면 10분을 빽밀러만 보며 뒷걸음질 쳐야 할지도 모른다.
꾸불꾸불 산길을 타고 조심 조심.. 저멀리 낚시터가 보이기 시작했다.
시원한 자연저수지 낚시터의 모습에 하늘도 반했는지 그 파란 속살을 그대로 그러내고 있었다.
일상에서 지쳤던 몸과 맘에서 벌써부터 편안함이 인다.
적당한 사람과 적당한 분위기..
내가 꿈꾼 모습니다.
사실 난 사람많은 곳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그런 내게 이곡 낚시터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행복함이다.
어느덧 여름내내 내리쬐던 태양이
요즘은 따뜻하게 느껴지는 선선한 날씨의 오후다
햇볕을 가리고 앉아 있는 저 모습이란...^^ 평온함이다
물속을 잠깐 들여다 보니
새우가 보인다. 어유 ~ 귀여워라...
민물낚시대만 하나 달랑들고왔을뿐
하는 방법도 뭘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른다.
주인 아저씨께 조언을 구한뒤... 슬슬 손맛탕에 손을 담가 보기로 한다.
떡밥을 만들어 매달고서
손맛을 볼 준비를 한다.
텐트를 치고 가만히 의자에 가만히 앉아 찌를 바라보고있는데...
낚시대보다
푸른저수지와 선선한 바람과 맑은 하늘에 시선을 빼앗겨 버린다.
어찌 이리도 아름다울까....^^;;
어찌 이리도 아름다울까....^^;;
금요일 오후.. 하나둘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기 시작한다.
우리 옆으로 앉는 저 가족의 모습이 어찌나 행복해 보이던지...
유난히 "안녕하세요"를 크게 외쳐던 소녀는 아빠뒤에 가려 보이질 않는구나..
앗 드뎌 입질이 시작된다.
찍는 사람이 더 긴장했는지 나를 이렇게 찍어놨다... 이 영광스럽고 감동적인 순간을 말이다..ㅠ
적어도 이렇게 는 찍어줘야 하는데 말이다.
우리에게 감동(?)의 순간을 만들어준 녀석이다.
무서우리 만큼 무지막지하게 크다. 여기서는 (어디서든) 고기가 상하지 않게 뜰채로 떠서 바로 보내주어야 한다. 눈인사만 나눈뒤 이내 다시 물속으로 풍덩~
한참을 그 붕어와 그 붕어친구와 그친구의 친구와......
끊임없는 눈인사를 나누던 사이 이곡 낚시터에도 밤이 찾아왔다.
맞은편 아저씨들 대화소리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
귀뚜라미 우는 소리
모든것에 귀가 귀울여지며 맘의 평화로움을 느낀다.
원래 취사는 금지 되어있다고 하셨는데 (쓰레기가 넘 많이 나온다는 이유에서..)
낮에 아저씨께 허락을 받은후 우리의 저녁을 준비한다.
역시 야외에서 구워먹는 고기의 맛은
어느 무엇가도 비교할수 없는 맛이다.
배가 두둑해지고 나서 다시금 밤낚시를 즐겨본다.
안녕~" 이쁜 붕어양
자주 놀러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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