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리아 부대 (Camp Hialeah)
부산시 진구 범전동과 연지동에 설치되어있던 주한미군기지
하야리아부대또는 하야리아 기지 라고 불리우는 이곳은 부산에 있었던 미군기지다
부산 한복판에 왜 미군기지가 있었던것일까?
지금은 또 왜이렇게 황폐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이곳 하야리아 기지 543,360㎡ 의 땅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서려있다.
일본제국, 미국, 그리고 100년만에 되돌아왔지만 여전히 울부짖고있는 하야리아의 이야기
이곳 하야리아의 역사는 1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강점기.. 이곳은 일본제국의 경마장으로 사용되었다.
하야리아 기지내 쭉 뻗은 순환도로가 경마트랙으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제2차세계대전 당시 경마장이였던 이곳은 그들(일본제국)의 전쟁을 위한 훈련소로 사용된다.
1945년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이후 일본제국이 항복하게되면서 이곳은 다시 미군이 접수하게된다.
한국전쟁 발발직후 미군 사령부가 이곳에 설치되었으며, 전쟁에 투입되는 물자와 장병의 이동을 관리하는 곳으로 변모하게 된것이다.
그렇게 또 50여년의 세월이 흘러
1995년 부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하야리아 기지반환 운동이 시작되었고
주한 미군과 LPP수정협상과 FOTA회의등을 통해 일부 시설물등이 조금씩 반환협상이 이루어기지 시작하게 된다.
그렇게 하야리아 부대는 2006년 공식적으로 폐쇄가 되어
드디어 2010년 1월 27일 하야리아의 녹슨 철문이 부산시민들을 향해 활짝 열리게 된것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환경은 간데없고 정치와 외교 수사로만 가득"
이것이 작년초 정치면에 보도된 하야리아의 현재이다.
내가 바라본 하야리아의 이야기를 할까한다.
"환경은 간데없고 정치와 외교 수사로만 가득"
이것이 작년초 정치면에 보도된 하야리아의 현재이다.
내가 바라본 하야리아의 이야기를 할까한다.
작년 미군기지에서 반환후인
2010년 4월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동안 한시적으로 하야리아를 개방한적이 있었다.
부산시민공원(하야리아 부지에 조성될 부산시가 추진하는 공원) 조성에 앞서 시민들에게 관람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내가 찍은 몇장의 사진들도 6개월동안의 흔적을 담은 사진들이다.
실제로 내가 하야리아 부대를 처음 찾았던 5월 어느날
하늘은 너무도 아름다운 푸른색으로 빛나고 있었고, 싱그러운 꽃잎들도 따뜻한 햇살에 미소짓고 있었다
나는 그속에서 함께 하야리아의 5월을 즐기고 있었다.
도시속에 섬이였던 이곳이 100년만에 부산시민공원이라는 새옷을 입고 돌아오게되다니
하야리아도 기뻐하는구나 하는 느낌이였다고 할까...
하지만
개방된곳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기름냄새가 코를 찌른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기름탱크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고 이내 바닥까지 퍼들어간 구덩이에는 까만 흙이 눈살을 찌프리게 한다.
물론 이곳은 출입이 금지된곳이다. 시민들에게는 개방이 안된 곳이다.
미군의 기름유출로 토양오염이 심하게 오염된 기지내 주유소 주변이다.
시민공원 조성은 바로 코앞인듯한데 이렇게 심한 오염을 하루아침에 정화해낼수 있을까.. 깊이 파고든 그 기름때를 말이다..
그리고 이내드는 또한가지 생각.
왜 미국이 우리땅을 이만큼 엉망으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정화를 하지 않고 그대로 돌아갈수 있었냐는 것이다.
지난 2003년 미군기지 정화책임에 대해서 환경부에서는 한국법에 따라 미국이 모두 이곳을 정화할것을 요구했지만
요구 사항은 한미동맹을 저해하는 것으로 매도되었고
그로인해 환경분과위원회에서 다루던 미군기지 환경문제가
전혀 관계없는 국방부, 외교통상부가 주무처인 SPI(안보정책구상회의)에서 처리가 되었던 것이다.
게다가 미국측은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만큼 처리를 했으니 더이상은 할 의무가 없다며 거부를 한다..
어찌된 영문인지 그렇게 미군은 오염 정화에 대한 약속도 전혀없이 하야리아를 그대로 반환한다..
수천억원에 달하는 정화비용을 고스란히 우리가 떠안게된것이다.
이런 맙소사
몇십년동안을 자기네 맘대로 써놓고는 그간썼던 전기세며 수도세를 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세금을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쓰던거 정리나 하고 가라는데 도둑의 심사가 아니고 또 뭔가
우리집 강아지도 그러지는 않는다. 딴건 몰라도 지밥그릇은 얼마나 잘닦는데...
더욱이 답답한것은 몇번이고 환경부에서 오염정화를 요구했으나 미군은 너무 많은걸 요구한다고 하며 책임을 회비하게 되었고
그냥 그렇게 우리는 2년동안 아무런 힘도 못쓰고 안녕히들 가세요 해버린것이다.
아니 오히려 합의 당시 한국이 위해성 평가를 위한 조사 비용 9억원만 추가부담으로 떠안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정황으로 봐선 정말 또 슬프게도 이모든것이 미군만의 잘못이 아니라고 깨닫게 된다.
환경부는 오염 정화로 인해 반환일정이 길어질것을 고려해 미국에게 비용을 먼저 받아서 우리가 정화하는 방식으로 하자고 계획을 한다.
하지만 미국은 이 오염정도를 인정할수 없으며 모르겠다고 배째라 한것이다.
그래서 비용을 받아내기는 커녕 기준 조차도 합의하지 못하게된 상황이고
국민들은 형상의 성과보다는 실패에 비난을 쏟아낼것이 분명한테고
시간을 끌면 끌수록 비용도 더 들어가게 될것 같기도 하고 해서 결정내려 한말은 이랬다고 한다.
"외교통상부는 시간이 있었다면 협상을 더 했을 것이다. 미국측에게 추가 치유를 더 받아낼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산시가 너무 강한게 빠른시간에 미국으로 부터 하야리아를 반환하자고 하자고 요청했기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특별히 고려해서 서둘러 반환해준것이다"라고 인심쓰는척하며 결과를 부산시에 떠넘기려 했다...
그렇게 종지부를 찍을태세로
외교통상부가 작년 1월에 있었던 브리핑에서 오염치유 비용은 부산시가 부담할것이라고 밝혔다 ㅋㅋ
재미있는것은 또 여기다.ㅋ
그리고 그다음날 부산시는 기자회견에서 국방부가 부담한다고 밝혔다.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동네 아이들 싸움도 아니고
물론 부산시를 보는 눈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작년 6월에 있었던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성과를 위한 과시로 검토없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냥 끼어든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는게 사실이다.
재선거에서 내세우기 위한 꺼리만을 찾는..눈앞에 이익에만 급급한 우리네 모습일것이다.
결국 피해자는 우리다
돈도 내주머니의 돈이요 이곳의 오염바람이며 내코로 맡을것이요 땅속에 파고든 기름은 언젠가 내입속으로 들어올것이 분명하다.
내가 잘알지도 못하면서 너무비관적일수도 있지만
과연 그 기름덩어리와 바닥속까지 파고든 오염들을 제대로 정화후에 부산시민공원이라는 삐까뻔쩍을 만들어 낼수있냐는 걱정이다..
잘은 몰라도 부산시민공원 주변으로 이내 땅값도 올랐을테고 아파트값도 올랐을테고 얼마전엔 유물도 발견되었다고 하니
이것을 추진하는 사람들 귀에 대고 관계자들은 옆에서 조잘거릴것이다.
"빨리빨리" "비용절감" "융통성(?)있게(?)"!!
제발 주변의 조잘거림에 귀를 막고 정화를 제대로 해서
겉도 속도 삐까뻔쩍 부산 시민공원이 되었음 한다.
그래서 100년전부터
일본인들이 지근지근 밟아댔고 또 몇년후 더큰 발바닥의 미군들이 지근지근 밟아대서 아파했을 하야리아가
드디어 엄마를 만나 제대로 품에 안겨서 목놓아 울어보는구나 하고있을텐데
서로 떠넘기기하면서 눈감고 아웅 하지 말았으면 한다.
속이 곪을때고 곪아서 터질것 같은데 겁데기만 덧칠하는 그런 어리석은 짓은 시작도 안했음 한다.
더이상 하야리아에게 미안하지 않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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