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포항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내일 우도로 들어가기위해 성산포항에서 1박을 하기로 한다.
저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몇해전 처음 제주도를 왔을때 저 상산일출봉을 보고 어찌나 감탄을 했던지..
멀리 어느곳에서 봐도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넘멋졌다.
밤에 보는 그 모습또한 멋지구나.. 넌
저멀리 오징어 잡이 배들인지.. 밝은 빛을 내고있다.
이 평온함이란...
저멀리 오징어 잡이 배들인지.. 밝은 빛을 내고있다.
이 평온함이란...
슈퍼에서 사들고온 이것저것 끄집어 내놓고 낚시를 준비한다. 맘은 벌써 그물이 터질정도로 잡아 올린기분이다.
옆에 아저씨는 한치 올리기에 여념이 없으시다.
밤마다 매일 저녁 안주꺼리를 잡으러 오신다는 아저씨는 자동차 전조등을 켜놓으시고 열심이시다.
그 옆으로 자리를 펴고 앉았다.
제주도로 들어오면서 준비해왔던 에깅낚시대를 처음 써보는 거다...ㅋㅋ
물에 들어가면 불이 들어오는 이새우넘은 나를 즐겁게 한다.
"오늘은 바람이 불어서 안되네ㅋ 잘잡아 보세요 저희는 먼저 갑니다."
옆에서 잡으시던 아저씨는 빈손으로 일어나 가버리셨다.
성산포항은 갈치잡이 어선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12시가 넘어가는 이시간 까지 내일 나가실 채비를 하고계셨다.
그물이 이렇게나 클줄이야..
타이타닉도 부럽지 않아.. 아저씨 허락으로 살짝 올라가본다.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울렁이는 배에 냄새까지 멀미가 벌써 올라오기 시작하는것 같다.
박스 가득이 담겨진 이아이들은 갈치가 아닌듯한데..
처음보는 요상하게 생긴 아이들이였다. 솔직히 너무 징그럽게 생겨서 찍지도 못하겠었다.
뭐냐고 여쭤보니.. 알아들으수 없는 이름에 사료로 쓰일꺼라고 하셨다...
우리가 원하는건 이 쪼끔한 녀석이 아니라 무늬오징언데..
바람에 돗자리 마저 날아 가려구 한다...ㅋㅋ
무슨 바람이 이렇게나 부는지..
저멀리 갈치잡이 배구경이나 가야겠다.
무늬오징어도 한치도 오늘은 얼굴을 보여줄 생각이 없나보다.
아쉬움에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을때
귀여운 아이가 기어오네..
너 어쩌자고 거기있는거니?
그런다고 너가 안보일꺼라고 생각하니..ㅋ
다음날 우도로 들어가기 위해 성산포항으로 다시 찾았다.
어제 봤던 바다가 이바다였나
정말 아름답다. 어젯밤엔 몰래 숨겨뒀었나보다.
어제 돌아오는 길에 살짝 물에 담궈뒀던 망에 문어한마리가 숨어있었다.
너무 작아서 사진 한장만 찍고 보내주겠다고 했더니
저렇게 아픈척을 하네... 녀석..
@2010. 0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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