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갈맷길] 3코스3구간 영도흰여울길, 중리해녀촌 해산물, 태종대 절영해안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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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부산

[부산갈맷길] 3코스3구간 영도흰여울길, 중리해녀촌 해산물, 태종대 절영해안산책로

 

 

부산 갈맷길 3코스 3구간

부산 남항대교 - 흰여울길 (절영해안산책로) - 중리해변 - 중리해녀촌 - 감지해변산책길 - 태종대

https://www.busan.go.kr/health/galmaetgil0203

 

부산 갈맷길 3코스는 총 3구간의 나눠진다.

3-1코스 오륙도 ~ 부산진시장 (11.5km / 4시간)

3-2코스 부산진시장 ~ 남항대교 (15.8Km / 5시간)

3-3코스 남항대교 ~ 태종대 (10km/ 4시간)

 

 

특히나 3-3코스는 갈맷길중에서도

바닷길을 끼고 도는 해안산책로와 감지해녀촌, 태종대 자갈마당이 있어

볼거리와 먹거리가 동시에 해결되는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코스다.

이른 오후 점심을 먹고 우리의 갈맷길 3-3코스 걷기는

남항대교 아래에 차를 대면서 부터 시작이다.

주차는 무료였는지 아님 무료가 되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무료였다.^^;;

원래 3-3코스의 길은 저아래 우레탄을 깔아놓은 해안길로 걸어가야 하는 코스지만

우리는 계단을 일찍 위로 올라와 영도 흰여울길을 걸어가기로 했다.

흰여울길을 "부산의 산토리니" 라고 칭하는이들도 있다.

아마 바다를 바라보고 절벽같이 이어지는 하얀 집들때문인것 같긴 하지만

나는 바다와 사람향기가 가득한 골목과 골목에 정이 가득한 부산의 정겨운 동네같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촬영장이기도 한 이곳

불과 2년전에 찾아왔을때 보다 동네가 더 시끄러워져 있었다.

곳곳에 벽화도 많이 늘었구

조형물도 있었구..

흰여울길을 지나 절영 해안 산책로로 향한다.

바닥을 꼼꼼하게도 잘도 수 놓으셨네 ㅋ

시멘트위로 촘촘히 조약돌을 얹어 만드신 바닥을 밟기가 미안할 정도라니..

함지골 해녀촌이라는 이정표는 있었지만

아무도 없었다.

너무 이른시간이라서 일까.. 아님 이젠 사라지고 안계신걸까..

돌탑이 보인다.

돌탑 이름이 "성장발전균형" 이란다.

나는 껍데기 집을 잃은 달팽이 같았다...

돌계단을 오르고 내리고 또다시 오르고

이번 태풍때문인지 길 몇곳이 유실되어있었다. 돌덩이들이 덮은 곳도 있었고, 모레가 길을 한가득 메워 버린곳도 있었다.

걷기에 그리 불편하진 않았지만 조금 아쉬웠다.

산책로 매점

파란 바다위에 맑은 햇살을 받아 더 하얗게 빛나는 매점이 어찌그리 이쁜지..

하늘색과 흰색의 조화가 왠지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

인도 고아 해변에서 봤던 바로 그 장면 같기도 하고..

어디선가 소녀들이 노래를 부르면 춤을 추고 있을것만 같기도 하고.. 내가 기분에 취해 너무 갔네 ^^;;

낚시 하시는 분들도 보이고..

쉼없이 움직이시는거 보면 많이 잡히긴 하시나 보다.

 

흔들 다리

지대로 흔들거렸다는 ㅋ

저멀리 중리해변이 보인다.

중리 해변을 지나 중리 해녀촌 으로 향한다.

이곳 중리 해녀촌은 따로 블로깅을 했다.   (https://simjuliana.tistory.com/267)

살짝 감동을 받은 곳이라.

계획에도 없이 우리는 그냥 상을 펴고 앉아버렸다.

저녁식사 할곳도 정해져 있었고

해도 늬엇늬엇 지고 있었는데 무슨 배짱으로 그랬는지..

아니 어쩜 이풍경을 그냥 지나칠수 있다는게 큰 배짱이다.

멍게 한접시

그리고 소라 한접시

서비스로 나온 홍합탕에..

시원한 맥주는 오늘 하루 반나절 동안의 힘겨움을 그냥그냥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날리고도 주리가 남는다.ㅋ

그렇게 한시간...을 앉아있었다.

 

해가 지려한다.

맘은 더 있다 가자 하는데 몸도 더있다 가자 그러는데 머리가 이제 그만이라고 한다.

서둘러  감지해변 산책로로 향한다.

 

큰일이다.

산책로에 가로등 하나 없다.

 

저멀리 영도 바다가 한눈에 다 내려다 보인다.

하늘은 붉게 물들고

배와 남항대교에 불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한다.

나는 눈에 불을 켜고 한걸음 한걸을 서두른다.

빠른 걸음으로 내려왔다.

중리해녀촌에서 생각지도 못한 맘을 뺏겨버리는 바람에 말이다. 으...

 

산 중턱에서도 저 포장마차 불빛으로 한눈에 알아볼수 있었다.

영도 자갈마당 다왔구나.ㅋㅋ

우리는 배가 무지 고팠다.

자갈마당에서 사실 조개구이로 배를 채운다는건 주머니에 현금을 두둑히 채워 넣고 있을때 일이고

자갈마당은 그저 눈으로만 담고 조금 더 걸어나와 우리의 저녁상을 찾았다. 

조개구이와 비슷한 갈미조개 삼겹살 구이 일명 감삼구이

낙동강이 흐르는 명지에서 먹어본 그맛인데 이곳 태종대에서도 맛볼수 있었다. 

눈도 귀도 입도 즐거웠던

갈맷길과 함께 한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