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세례명] 성녀 오틸리아 축일 12월13일
본문 바로가기

가톨릭/성인 세례명 축일

[천주교 세례명] 성녀 오틸리아 축일 12월13일

성녀 오틸리아
 

성인 성녀 오틸리아 (Othilia)
축일 12월 13일 활동년도 660-720년
신분 수녀원장 지역 알자스(Alsace)
같은 이름

아딜리아,오딜리아,오띨리아

 

오딜리아(Odilia), 아딜리아(Adilia) 등의 이름을 가진 성녀 오틸리아는 프랑스 북동부 알자스 지방 보주(Vosges) 산맥의 오베르하임(Oberheim)에서 알자스의 공작이었던 아버지 아티크(Attich)와 메로빙거 왕가 출신인 어머니 베레스윈드(Bereswinde)의 맏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하였다. 아버지는 잔인한 성격을 지닌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맹인인데다 딸로 태어난 성녀 오틸리아를 죽이려 했으나 어머니가 유모의 도움을 받아 겨우 숨길 수 있었다. 아버지의 분노를 피하여 성녀 오틸리아가 맡겨진 곳은 지금은 프랑스 지역이 된 발마(Balma)에 있던 한 수도원이었다.

성녀 오틸리아는 673년경에 레겐스부르크(Regensburg)의 주교 성 에르하르두스(Erhardus, 1월 8일) 주교에게 세례를 받았는데, 성 에르하르두스가 그녀의 눈을 만지자마자 눈이 열려 시력이 회복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눈을 뜨게 된 성녀 오틸리아는 아버지의 화가 풀렸으리라 생각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아버지는 어머니의 집안인 메로빙거 왕조와 싸움을 벌이던 중이라 딸을 더 이상 보고 싶어 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성녀 오틸리아의 남동생들을 죽이고 생트 오딜(Sainte-Odile) 산에 딸을 감금시켰다.

680년경에 성녀 오틸리아의 아버지는 처가인 메로빙거 왕조를 없애려는 음모가 어느 정도 성공해서 권력을 차지하자, 그녀를 풀어 주고 베네딕토회에 속한 호헨부르크(Hohenburg) 수도원의 원장이 되도록 관용을 베풀었다. 몇 년 후 성녀 오틸리아는 자신이 새로 설립한 니더뮌스터(Niedermunster) 수도원의 원장이 되었고, 720년 그 수도원에서 선종하였다.

성녀 오틸리아는 1807년 교황 비오 7세(Pius VII)에 의해 알자스 지방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고, 동시에 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이나 앞을 보지 못하는 이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성녀 오틸리아의 수도원 근처에 있는 샘물은 그녀의 눈을 뜨게 한 샘이라 여겨지면서, 샤르트르(Chartre)와 루르드(Lourdes) 등과 더불어 프랑스에서 유명한 순례지들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