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세례명] 베드로 & 바오로 축일 6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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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성인 세례명 축일

[성당 세례명] 베드로 & 바오로 축일 6월29일

https://www.vaticannews.va/ko/vatican-city/news/2019-06/ecumenical-patriarchate-costantinopole-feast-peter-paul-rome.html

 

성 베드로 & 성 바오로

Sollemnitas SS. Petri et Pauli Apostolorum

 

로마 가톨릭 교회의 첫 주교인 베드로 성인과

이방인의 사도인 바오로 성인

로마에서 순교했으며 두 성인 모두 '영원한 도시(로마)'의 수호성인이다.

두 성인의 축일은 로마와 바티칸 시국의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성 베드로 https://simjuliana.tistory.com/2100

성 바오로 https://simjuliana.tistory.com/3107

 

 

 

성 아우구스띠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295, 1-2. 4. 7-8: PL 38, 1348-1352)

 

이 순교자들은 자신들이 전한 것을 눈으로 보았습니다.

 

복된 사도 베드로와 바울로의 순교는

이날을 거룩하게 만들었습니다.

나는 여기서 어떤 알려지지 않은 순교자들에

대해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소리는 온 땅으로 퍼져 나가고,

그들의 말은 땅 끝으로 번져 갔습니다."

이 순교자들은 자신들이 전한 것을 눈으로 보았습니다.

그들은 정의의 길을 좇아 진리를 고백하고

진리를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사도들의 으뜸이요 그리스도를 열렬히 사랑한 복된 베드로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듣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나는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 즉 반석이다."

이 말씀은 이보다 앞서 베드로가

"주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라고

말할 때, 그리스도께서 대답하신 말씀입니다.

 

"너는 베드로 즉 반석이니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 , 네가 고백하는 신앙을 내가 이 반석위에 세우리라.

네가 나더러 "주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말했으니

내가 그 고백 위에 내교회를 세우리라. 너는 베드로 즉 반석이다.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라는 이름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에서 나오지 않고

반대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이 그리스도라는 이름에서 나오는 것처럼,

베드로라는 이름도 베드라’(반석)라는 말에서 연유하지

베드라가 베드로라는 이름에서 연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주 예수께서는 수난 당하시기 전

제자들을 선택하시어 그들을 사도라고 부르셨습니다.

그 중에 베드로만이 거의 어디서나 온 교회를 대표하는 책임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온 교회를 대표할 책임을 맡은 베드로만 그리스도께로부터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라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열쇠는 한 사람만 받은 것이 아니고 온 교회가 받은 것입니다.

베드로의 탁월함의 근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교회의 보편성과 일치의 표지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는 너에게 열쇠를 주겠다."라고 하실 때,

모든 이에게 주실 것을 베드로에게 위탁하시는 것입니다.

원래 하늘 나라의 열쇠는 그리스도께서 온 교회에게 주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다른 곳에서 모든 사도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아라.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 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이고

용서해 주지 않으면 용서받지 못한 채 남아 있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역시 베드로에게 당신의 양 떼를 칠 과업을 맡겨 주셨습니다.

사도들 가운데 베드로 혼자서만 주님의 양 떼를 쳐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일치를 강조하시기 위해 이 말씀을 베드로 한 사람에게만 하십니다.

사도들 중 으뜸인 베드로에게 먼저 말씀 하십니다.

 

"베드로여, 실망하지 마십시오.

한번, 두번, 세번까지 대답하십시오.

당신의 경솔한 자신감은 두려움으로 말미암아

세 번이나 땅에 떨어지고 말았으니 당신은

사랑의 고백도 세 번 해야 합니다.

세 번 묶은 것은 역시 세번 풀려져야 합니다.

"두려움으로 묶은 것을 사랑으로 푸십시오."

그래서 주님께서는 한 번뿐만 아니라 두번,

세번까지 베드로에게 당신의 양 떼를 맡기셨습니다.

 

 

 

 

이 두 사도들의 순교는 같은 날에 기념합니다.

이 두 분은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두 분은 서로 다른 날에 순교했지만 그들은 하나였습니다.

베드로가 먼저 가고 바울로가 뒤따랐습니다.

 

사도들의 피로 우리에게 거룩하게 된 이 축일을 경건히 지내고

그들의 신앙과 생활, 그들의 수고와 고난, 그리고 그들의 증거와 복음 전파를 공경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