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마리노
Saint Marinus
성인 | 성인 마리노 (Marinus) | ||
축일 | 9월 3일 | 활동년도 | +4세기? |
신분 | 부제,은수자 | 지역 | 산 마리노(San Marino) |
같은 이름 |
마리누스 |
성 마리누스(또는 마리노)는 달마티아(Dalmatia) 지방 아드리아 해안에 있는 랍(Rab) 섬(오늘날 크로아티아 북부에 있는 섬) 출신의
석공이었다.
그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를 피해 아드리아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리미니(Rimini)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리미니 성채를 재건한다는 소문을 듣고 다른 석공 레오(Leo)와 함께 티타노(Titano) 산에 있는 채석장에 가서 석공으로 일했다.
채석장에서 일하는 이들 중에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노예가 되어 중노동을 하는 이들이 섞여 있었다.
성 마리누스와 레오는 일하는 중에 틈틈이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한편 비신자 석공들에게도 복음을 전했다.
그 후 레오는 리미니의 주교로부터 사제품을 받고 인근의 몬테펠트로(Montefeltro)로 갔고, 성 마리누스는 부제품을 받고 나서도
이전의 석공 일을 계속했다.
12년 동안 그는 수로 공사 일을 하며 뛰어난 기술자이자 모범적인 신자 노동자의 모델로 널리 존경을 받았다.
그러던 중 불행한 일이 발생했는데, 실성한 한 여성이 나타나 그를 별거 중인 자신의 남편이라고 주장하며 집요하게 쫓아다녔다.
결국 성 마리누스는 그 여인을 피해 티타노 산으로 들어가 외진 곳에 있는 동굴을 처소 삼아 기도와 묵상에 전념하는 은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의 성덕이 널리 알려져 찾아오는 이들이 늘자 성당을 짓고 수도원을 세웠다.
301년경 이렇게 모인 이들과 공동생활을 시작했고,
366년경 성 마리누스가 선종한 후 함께 지내던 이들은 그의 이름을 따서 산마리노 공동체라고 불렀다.
후에 성 마리누스가 성인품에 오르고 그가 설립한 수도원을 중심으로 모여 생활하던 작은 공동체는 하나의 독립된 국가로 발전했다.
그 나라가 성인의 이름을 딴 산마리노 공화국이다.
이탈리아 중부 아드리아의 해안 도시 리미니 왼편에 자리한 작은 나라인 산마리노 공화국은
매년 성인 축일인 9월 3일을 국경일로 성대히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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