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세례명] 라헬, 레이첼 축일 11월1일 (야곱의 둘째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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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성인 세례명 축일

[천주교 세례명] 라헬, 레이첼 축일 11월1일 (야곱의 둘째 안내)

녀 라헬

Rachel
 

성인 성녀 라헬 (Rachel)
축일 11월 1일 활동년도
신분 야곱의둘째아내 지역 이스라엘
같은 이름

레이첼

 

라헬은 '암양'이란 뜻이다.

1) 야곱의 애처로 요셉과 베냐민의 모친이다(창세 30,22-25).

2) 가나안으로 여행하는 도중에 여브랏 부근에서 베냐민을 낳고 난산 끝에 죽어서 그곳에 장사되었다(창세 35,16-20).

야곱의 둘째 아내

불신앙으로 슬피우는 어미의 표상 라헬은 라반의 둘째 딸로서 근친혼과 일부다처가 허용되었던 고대 근동지방의 풍속을 따라

야곱의 둘째 아내가 되었다.

소녀 시절 어느 날, 메소포타미아 하란 지방 어느 광야에서 아버지의 양떼를 먹이고 있을 때

고종사촌 오라버니인 야곱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야곱은 외사촌 누이동생인 라헬의 아릿다움에 반하여 무려 14년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라반에게 봉사했다.

[그로부터 야곱은 라헬에게 장가들 생각으로 일을 했다.

칠 년이라는 세월도 며칠밖에 안 되듯 지나갔다.

그만큼 그는 라헬을 좋아했던 것이다](창세 29,20) 이 글귀를 보아 그 누구보다 야곱의 사랑을 독차지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우아하고 현명한 라헬이 이스라엘 족장의 아내로서 부족했던 점은

시조모인 사라처럼 하느님의 섭리에 앞서 불신앙적 수단 방법을 자행했다는 것이다.

라헬은 언니 레아가 계속하여 루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를 출산하자 심히 시기하여

어느 날 밤 남편을 자신의 여종 빌하의 방에 들여보내어 아들을 낳도록 했다.

[그러자 라헬이 말하였다. "저에게 몸종 빌하가 있지 않습니까? 그의 방에 드셔요.

빌하가 혹시 아기를 낳아 제 무릎에 안겨 줄지 압니까? 빌하의 몸에서라도 아들을 얻어...](창세 30,3).

빌하를 통하여 얻은 아들이 단 납달리이며, 이들은 훗날 레아의 시녀 실바가 낳은 아들 갓 아셀과 함께 북이스라엘의 조상이 되었다.

오랜 세월이 지나서 비로소 라헬의 태에서 예정과 섭리의 아들이 태어났다.

 [하느님께서는 라헬도 돌보시어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열어 주셨다. 마침내 라헬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는

 "하느님께서 나의 부끄러움을 씻어 주셨다" 하면서 아기 이름을 요셉이라 부르고

 "야훼께서 나에게 아들을 하나 더 점지해 주셨으면 오죽이나 좋으랴!" 하였다.](창세 30,22-24).

여기에서도 우리는 인위적 잉태와 신앙적 잉태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알 수 있으며,

그리고 하느님께선 신중하게 구원사의 매듭을 풀어 가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하나의 라헬의 결정적 과오는 하란을 떠날 때 그녀의 아버지의 우상 드라빔을 훔친 일이다.

이것이 화근이 되어 훗날 라헬의 후손들이 망하고 북방민족의 포로가 되었을 때 그녀는 애곡하는 어머니의 표상이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