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진성 사망 페이스북 아버지 글

시인 박진성 사망 페이스북 아버지 글

성폭력 의혹을 받았다가 검찰에서 무혐의 판단을 받았던 시인 박진성(44) 씨의 SNS에 그가 숨졌다는 글이 올라왔다.

14일 박진성 시인의 페이스북에는 "박진성 애비 되는 사람입니다"라며 "오늘 아들이 하늘 나라로 떠났습니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박 씨의 부친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이어 "황망하다. 가족끼리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며 "아들 핸드폰을 보다가 인사는 남겨야겠기에 인사 올린다"고 설명했다.

또 "유서를 남겼는데 공개는 하지 않겠다. 다 잊어주시기 바라며 삼가 올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박 씨를 애도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박 씨는 '문단 내 성폭력' 이슈가 불거지던 2016년 당시 가해자로 지목됐다가 검찰 조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인물이다.

이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오던 박 씨는 2017년과 2018년, 2020년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잠적했다가 무사히 발견된 바 있다.

최근까지 그는 악성 댓글이나 모욕성 게시물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SNS에 수차례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