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감만부두 시민공원 방파제 낚시터 (부산 낚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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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부산

[부산여행] 감만부두 시민공원 방파제 낚시터 (부산 낚시터)

 

감만부두 시민공원

부산시 남구 감만동 626-1

 

"나 야경찍고싶어"라고 말했다

카메라를 새로 사서 만지작 거리다 보니

야경 사진은 또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감만부두 시민공원 낚시터로 밤바다의 야경을 찍으러 가자

 

아침에 입고 출근한 가디건을 점심먹고 입었다 벗었다.

드뎌 드뎌 그날이 온것이다. 오고야 만것이다.]

밤에도 춥지않은.. 오히려 선선한 밤바람이 조금은 소름돋게 만드는 계절의 여왕님이 오셨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릴리즈를 쥐었다 놨다 기다리며 

춥다고 벌벌 떨거나 덥다고  땀닦지 않아도 되는 5월이 온것이다.

그러니 하루를  땡! 하구서 어찌 집으로만 향할수 있겠는가..

초등학교땐가...

넥스트1집 <인형의 기사>를 싸구려 테잎 워크맨으로 듣다가 "5월의 신부여~" 눈물 뚝뚝 흘리며 무작정 결심했지

'난 커서 5월에 결혼할꺼야..'

그때나 지금이나 감수성이 풍부한 그아이는 이렇게 또 2011년의 5월을 밤바다에서 보내고 있구나...^^;;

 

정말 오래된 넥스트 앨범 MP3를 찾아 담고,

낮부터 충전해둔 카메라 배터리와 포맷한 메모리를 챙기고,

다리 나사가 조아진 삼각대를 들고 집을 나서며 친구에게 말했다.

 "나 야경찍고싶어"

카메라를 바꾼탓이지..

신선대부두 야경을 어디서 찍을까...

부산의 나름 사진작가(?)님들이 카메라가 손이 익을때쯤 한장씩 찍는다는 그 신선대부두..

컨테이너박스가 성냥갑마냥 따닥따닥 붙어있는 모습과 바다의 야경이 어울어져 아름다운 그곳..

그래서 성모병원 앞을 왔다갔다 몇번이나 했을까.. 

그새 나무들이 무섭게 자라났구나 그 틈을 찾기란 너무 무리수다.

네비를 보며 신선대부두를 한눈에 담을 만한 곳을 뒤적이다 우연히 발견한 "감만부두시민공원

너무 늦었으니 신선대는 담으로 미루고 오늘은 이곳을 가보련다.

왠지 이름이 끌렸다. 뭐 공원인데 찍을만하게 있겠지 커피도 한잔 생각나고..

찍고 달린다...

아~~ 여기...

작년 여름에도 친구따라 아빠따라 낚시하러 왔었던 곳인데.. 웃음이 났다.

겨우여기란 말야 그런뜻에서 웃음이 난게 아니라

그왜 늘 곁에 있는 오래된 친구의 별명을 20년가까이 불러대다

어느날 결혼하다 청첩장을 봤는데 신부 : OOO 그 세글자 왠지 어색하게 다가오는 뭐그런 기분이랄까..

그저 조용하고 안전하게 낚시할만한 방파제쯤으로 생각했었는데

이곳이 감만부두시민공원이였구나.. ㅋ 이름한번 거창하다.

유니온스틸 부산공장(연합철강)과 신 감만부두 사이에 만들어진 해상공원...

이자리의 옛명칭은 역문선부두였다고한다.

지금은 감만부두, 감만시민부두, 감만낚시터 라고 불려지고 있는 이곳의 정식 명칭은 감만부두시민공원

부산의 낚시꾼들에겐 이미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낚시터에서 삼겹살 구워먹는걸 더 좋아하는 내가 알정도라면 말이다. 

감만부두시민공원은 부산항을 가장 가까운곳에서 한눈에 볼수있는 곳이다

부산항으로 입출항하는 대형 컨테이너선들과 수산청 전용 선박을 비롯해

고기잡는 어선, 외국선사들의 큰배를 유인하는 예인선, 또 계속 왔다갔다하며 파도를 일으키는 밀수감시선

그렇게 크고작은 배들이 도열하여 사람들을 반기는 곳이다.

특히나 안전한 551M의 방파제는 가족 낚시터로는 아주아주 그만인곳이다.

게다가 원래는 부산항을 입출항하는 선박과 선적 및 하역작업을 하는 것을  볼수없다.

엄격하게 통제하는것으로 알고있다.

하지만 이곳은 유일하게 완전 개방된곳이다. 그래서 아주아주 가까이서 관찰할수있다

방파제 앞으로는 영도, 자성대부두, 연합부두가 보인다.

그리고 사진에 선을 더하는 해양경찰정비정이 파도까지 일으킨다.

그리고 저기 멀리 북항대교의 뼈대가 보인다.

2013년 개통을 앞둔 영도구 청학동과 남구 신감만부두까지 연결하는 국내 최장의 강합성 사장교 북항대교

이곳 북항대교가 완성되면

경부고속도로을 타고 광안대교를 타고 북항대교를 타고 남항대교를 타고 명지대교 그리고 녹산국가산업단지까지

그야말로 부산신항으로 이어지는 부산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안순환도로망이 갖춰지게 되는것이다.

그렇게 되면 물류비용이나, 교통난이 완화 되겠지..

오른쪽에 제일 높은 구조물이

바로 이 다이아몬드 형태의 구조로 만들어질 북항대교의 주탑이다.

주탑을 중심축으로 비스듬하게 친 케이블로 상판을 매다는 특수교량 형식을 사장교 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인천대교 다음으로 두번째로 긴 사장교라고 한다. ..

우와 그높이가 정말 대단하다

65층 높이에 달하는 높이라고 했다.. 뜨악...

다리의 하단이 높은 이유는 아무래도 큰 선박들이 오고가기 편하기 위함이겠지만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밤바다를 아름답게 만든 광안대교 만큼이나 부산의 명물이 될꺼란 기대는 어쩔수 없나보다

낚시하던 사람들도 하나둘씩 방파제를 떠나고

등대앞에 삼각대를 오무렸다 늘렸다.

그 모습에 취해서 또 한참을 서있었네 부산감만부두시민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