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륜대 회동 저수지 수변 둘레길
부산시 금정구에 있는 저수지
코스 : 상현마을 - 제1전망대 - 신현마을 - 제3전망대 - 오륜대마을 - 오륜대본동 - 회동댐 - 버스정류장 - 동대교 - 임도입구 그린웨이안내도 - 철탑 - 선동교 - 상현마을
19Km (휴식 시간 포함 총 6시간 소요)
부산 최대의 호수이자 상수원으로 사용 되고 있는 회동 수원지(저수지)
저수량이 1,850만톤에 달한다고 하니 엄청난 양인듯 하나 그양을 짐작하기가 쉽진 않다.
오늘 걸을 회동저수지 둘레길이 19Km라고 하니 음...어마어마 하구나..
원래 이곳 회동저수지는 1964년에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서 일반인들에겐 접근 금지구역 이였는데
45년 만인 지난 2010년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었다고 한다.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숲길, 잔잔한 호수와 아름답게 우거진 나무와 풀들
게다가 회동 저수지 둘레길의 반이 부산 갈맷길 7-1 코스와 8코스를 포함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오가갈수 있도로 정비도 잘 되어있었다.
갈맷길을 걸을까도 생각했었지만
올해로 회동 저수지 둘레길 전체가 한 길로 이어지도록 재정비를 했다기에 오늘은 회동 수원지 둘레길로 나서본다.
업다운이 심하지 않은 가벼운 산책길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그 둘레가 19Km라고 하니 절대 만만한 코스는 아닌듯한 생각에 단디 준비를 하고서 말이다.ㅋ
원래 계획은 동대마을에 위치한 99, 179번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해서 한 바퀴를 돌 계획이었지만
길을 잘못 들어서^^; 우리의 둘레길 산행은 상현마을에서 부터 시작이다.
(주차는 그냥 길가 쪽에 아무 데나 해도 괜찮다고 하셨다.)
안내도가 참 귀엽게 생겼다.
나무판에 어찌 이리도 이쁘게 잘 새겨놓았을까..
그림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닌 거 같아 보이지만
그래도 6~7시간은 족히 걸릴 거라고 했으니 아무 탈없이 돌아올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조금 들어서니 바로 숲길로 이어진다.
몇십 년 동안 사람의 발이 닿지 않았던 곳이라 생각하니 더욱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래야 할까..
산책로도 아름답지만..
옆으로 이어지는 잔잔한 회동저수지의 모습 또한 너무 아름답다.
간간히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서 몸도 맘도 시원하게 녹일 수 있었다.
드디어 도착한 오륜대 마을
역시나 시골마을처럼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도 없는 거 같다.
멋진 세단도 눈에 들어오고ㅋ 트렁크가 오픈마인드이긴 하지만
꽤 온건 같은데 아직 반의반의 반도 안 온 거다.ㅠ
가는 길에 갈맷길과 만났다.
평일인데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회동댐 1,220m
회동댐이 거의 전환 지점인데 아직 더 가야 할 길이 한참이다.
정말 업다운 하나 없이 한길로만 쭉 이어지는 수변로가 심심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르막이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회동댐을 지난다.
댐 위로 지나갈 수 있길 바랬지만 아예 그쪽으로 향해 갈수 있는 길이 없었다.
회동댐은 자전거길로 이어져서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들도 많았다.
회동수원지까지 오는 방법도 자세히 나와있었고..
그리고 올해까지 계속 이어질 목재난간 설치공사 구간도 나와있었다.
신문에 이 공사구간까지 이어져서 올해 회동저수지 둘레길이 완성된다는 기사를 봤었다.
이제 버스 정류장
원래 우리가 시작하기로 했던 지점이기도 하고..
정류장 슈퍼에 앉아 물을 마시며 남은 길을 생각해 본다.
이제 겨우 반을 돌았고, 아직 온만큼 더 가야 하는데.. 정말 만만치가 않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음 아침 일찍 준비를 했었야 했는데...
한창 공사 중인 길을 걸어 올라가다
"여기 이 길이 맞는 걸까?" 서로 의심적은 눈빛으로 걸어 올라갔다.
그리고 다행히 다시 이어지는 둘레길 휴~
이 구간은 공사 중이라 그런지 입간판도 없고 고속도로 진입로 옆을 걸어야 해서
쌩쌩 달리는 차들을 조심해야 한다.
철탑에서 내려다보는 회동 저수지 역시나 광대하다.
회동저수지 동쪽 지점 공사 중이라 하더니 정말 자재들이 널려있었다.
길은 닦여 있었고 사이사이 위험한 곳에 난간을 설치 중이었다.
아직은 밧줄을 타야 할 정도로 위험한 곳도 있었다.
큰일이다. 해가 슬슬 산 뒤로 숨으려고 한다.
아직 2시간은 넘게 가야 하는데 말이다.
서둘러야 한다.
우린 라이트도 없다.
휴대폰 배터리도 없어서 꺼진 지 오래다.
슬슬 배도 고파온다. ㅠㅠ
서둘러 서둘러 겨우겨우 완주~ 를 했다.
도착했을 때 해는 이미 저물었고
다리도 퉁퉁 부은 것 같지만 그래도 이 뿌듯함이라...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 같다.
저녁은 제일 맛있는 걸로 먹어야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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