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성대 근처 문화골목을 거닐다.
부산시구 대연3동 53-29번지
051-625-0730
경대문화골목 경성대 문화골목 부산 문화골목
"문화(文化)골목" 출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다.
친구와 여기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
대체 여기는 뭐하는 곳일까??
문화골목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작은 입간판
골목안에 공연도 보고, 그림도 있고, 술마시고, 노래도 하네.
바람 한자락에 커피, Wine, 音樂과 생맥주Bar
복합문화 공간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지향하는 문화(文化)골목은
자칭 골목대장 최윤식 대표가 5채의 주택(300여평)을 구입해 리모델링한 이색문화 공간이라고 했다.
입간판의 말그대로 공연도 보고, 그림도 보고, 술도 마시고, 노래도 하고... 가게들이 한데 어울어져 있었다.
골목이라기에 정말 작은 골목길인줄 알았는데...
바로 이 건물 안에서 모든게 원스탑으로 모든게 이루어 질수 있다는 것이였다.
흔히 보는 빌딩하나에 술집, 노래방, 카페... 뭐 그런거랑 같은 개념이겠지만 딱보기에도 뭔가 다른 느낌임에 틀림없다..
이곳 건물에는
ART SPACE 용천지랄 (소극장)
GALLERY 석류원 (갤러리)
COFFEE / WINE 다반 (카페)
JAZZ BAR 러스트 코션 (오리엔탈바)
BEER / LIVE 노가다 (라이브펍)
酒店 고방 (목로주점)
SONG 풍금 (노래방)
RESTAURANT delicioso (레스토랑)...게스트하우스,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1.2층에 10개의 문화 외식 복합공간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마을 같은 느낌...
사들인 5채의 집들을 연계해 골목길의 소통을 문화 공간으로 만들었고,
폐자재 재활용으로 친환경에도 이바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구경하고 싶은 맘이야 굴뚝같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먼저 카페 다반으로 들어선다.
커피와 와인바 지만 간단한 식사도 할수 있었다.
종류는 다양하지 않아도 양이 많다고 말한 토마스...
<조금은 뻑뻑했던 까르보나라> 정말 양이 많다.
토마스 입맛에 딱 맞다는 <새우볶음밥>
근데 새우가 자취를 감춘모양이다.^^;;
식사내내 두리번 두리번 거리게 된다.
이곳에 조명도 맘에 들었지만 뭣보다 음악이 너무 환상적이였다.
어느분의 선곡이신지 참..멋지십니다.
저기 아래 부산다운 건축 대상이라고 적혀져 있었다.
"헐고 짓는 것은 고쳐쓰느니 못하고, 고쳐쓰는 것은 다듬어 쓰느니 못합니다."
최대표가 부산다운 건축 대상을 받을때 출품서에 적은 글귀라고 한다.
이쁘긴 한데 부산다운게 뭐지?? 부산의 아름다운 건축상도 아니고..
암튼..역시 너무 좋다.^^
영화 촬영도 했었나보다 그럴만도 하겠다 생각했지
식사하는 내내 창밖으로 사람들이 오고간다.
모두들 골목을 거닐고 있다.
우리도 식사를 이내 끝을 내고 서둘러 골목을 거닐어볼 작정으로 나선다.
골목의 느낌은 그야 말로 은은함의 극치다.
조용하고 불빛 또한 그 조용함을 대변이라도 하듯 은은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저기 방금 우리가 식사를 한 자리를 들여다보니
참 이쁜데서 밥을 먹었구나 ...했지
골목 골목을 드나들며 가게들을 훑기 시작했지
어디선가 지글지글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선술집 안으로는 벌써 사람들이 자리를 메우고 한잔씩 거네며 이야기를 나눈다.
하루의 피곤이 쏴악 가실만한 정종한잔에 모든게 녹아내리는 분위기다
골목 사이사이로 가게를 하나씩 들여다 본다
어디하나 손안간곳이 없다는 느낌이다.
고방 이곳은 출입문 유리에 동동주 고추전이라 붙혀져 있다.
오늘은 저 출입문을 열지 못하지만 조만간 비가 오는날 동동주에 파전을 먹기위해 문을 열고 들어설 내모습을 상상해본다.
역시 비오는날에는 동동주니깐..
고방 옆으로 보이는 갤러리 석류원
갤러리 옆으로 아주 큰 석류나무가 있었다고 했는데 그래서 석류원이라 지어줬나보다
자물쇠로 채워진 출입문이 특이했다.
이 갤러리는 대관이 가능하며, 주기적으로 다른 전시를 하는데
때마침 갔을때는 한복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아름답고 단순하기도 한 한복이 방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판매도 하고 있었다.
갤러리라 사진을 찍기도 뭐하고 해서 쓸쩍 두리번 거리다 이내 나와버린다.
계단아래로 약간은 반쯤 지하에 위치한 풍금
이곳은 노래방이다.
우리를 여기까지 안내해준(?) 친구 윌의 사무실이 이옆이라 했다
고맙다는 인사라도 전하고 싶었지만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노래방안엔 노래하는 사람도 노래 불러라고 하는 사람도 없다.
들어가는 입구에 욘석
정말 요상하게 생긴 녀석이다.
예전에 경일여상에서 쓰였던 모양이다. 리모델링 확실하게 했는걸..
계단을 올라 2층으로 올라간다. 사람들이 많다.
老歌多 노가다
말그대로 오래된 노래가 많은 곳이라고 ..
토마스는 여기 LP판이 그렇게 많다고 했다. 호기심 자극.. 열려진 문으로 들어서본다.
우와우와~~~~~~
이걸 어떻게 설명하리요 입이 쫘~ 악 벌어졌다.
사장님이 모으시는게 취미인데.. 모두 개인소장이라고..
원하는 곡을 찾아 틀어준다고 하는데 우와 찾는데도 보통일이 아닌듯 하다.
홀은 아래에 있었고 저멀리 무대도 보인다. 책걸상이 매력을 한층더 하는것 같다.
라이브 공연도 있다는데.. 그냥 저 구석에 앉아서 옛음악에 취하고 싶은 맘이 들었지만..^^::
노가다 옆으로는 용천지랄 소극장이 있다.
지축을 흔들며 하늘로 솟구치려는 용의 몸짓으로 야단법석인 그런 연극을 하는 소극장
그게 바로 여기 용천지랄 소극장이라 한다. 이름부터 완전 가슴에 팍팍 와 닿는다.
6월까지는 제28회 전국 연극제를 하고 있었다.
벌써 해가 넘어서 저뒤로 둥근달이 떠있다.
하루종일 이곳에서 구경을 해도 모자를듯 하다.
부산에 이런곳이 있었다니 기분이 좋아진다. 조금 가까운 곳이였다면 더 좋았으련만...
<문화골목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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