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 부채꼴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양남 읍천항 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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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경상

[경주여행] 부채꼴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양남 읍천항 벽화마을)

 

경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경북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경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경주 하면 떠오르는게 수학여행, 불국사, 석굴암, 천마총...

주상절리 하면 떠오르는게 제주도 해안, 광주 무등산..

그런데 "경주 주상절리"?

어울리지 않은 두 단어가 만나 파도 소리길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주왕산을 내려와 강구항에서 울산으로 향하던길에 들려보기로 했다.

경주 읍천항이 바로 파도소리길의 시작점이다.

경주 양남면 읍천리 ~ 하서리 까지 총 1.7km 구간을 경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이라고 한다.

구간별로 몽돌길, 야생화길, 등대길, 데크길, 출렁다리길등 다양하다.

그리고 이곳의 주인공이기도한 주상절리도

기울어진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위로 솟아있는 주상절리, 부채꼴로 펼쳐져 있는 주상절리..  참 다양하게 자리를 잡고 있단다 ㅋㅋ

아직까지 못믿겠다.

경주에 주상절리라니..

파도소리길의 시작지점인 읍천항은

이미 벽화마을 로 알려져 있다.

동피랑 마을처럼 바다가 보이는 벽화마을이라는 점부터 매력있어 보인다.

읍천항 갤러리호 ^^

배에 까지 그림을 그려 놓으셨네..

하지만 비까지 오고 시간도 그리 넉넉하지 않아 우리는 바로 파도소리길로 향했다.

파도소리길의 초입이다.

지난해 9월 이곳 주상절리가 천연기념물 (536호)로 지정되면서 파도소리길이 시작되었다.

왜 여지껏 이곳을 사람들이 몰랐을까 생각했는데

2009년까지 군부대의 해안작전지역이였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출입이 통제되었었고 그러니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못했었다.

이제서야 그 아름다운 자태를 사람들에게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몽돌길

그리고 비를 맞아 더 아름다운 야생화길

저멀리 등대가 보인다.

출렁다리

파도와 등대 주상절리가 묘하게 어울어져 날이 흐렸지만 감동이 그대로 전해진다.

흔들 흔들 출렁 출렁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이정표도 참 이쁘게 만들어져있다.

팬션들도 다 새건물들이다.

얼마전에 이길이 개통이 되었고, 지금도 한참 LED로 공사중이라고 하니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터...

팬션이름이 파도소리팬션이다.

정말 이곳에서 가만히 앉아있음 파도소리에 절로 잠이 슬슬 올것 같다.

철썩~
저멀리 까만 화산석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얀파도까지 어우러져 아름답다...

파도소리 참 좋다. 

비소리 참 좋다.

드뎌 주상절리 부채꼴을 볼수있다.

가는길에 빨간 우체통이 하나 보인다.

 

파도소리 추억만들기 느린 (slow) 우체통 

사람들이 주상절리 전경을 담은 엽서 (무료로 하루에 100통 비치되어있음)에 사연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매월 첫째주 월요일에 회수해 한달후, 그 느림 엽서를 배달한다고 한다.

톡톡 띵동 빨리빨리 디지털시대에

빨간 우체통 이 단어하나만으로도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내가 손글씨 편지를 언제 써봤더라.. 가물가물..

오늘은 비가와서 그런지 엽서가 안보인다. ㅠ 

우체통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주상절리를 볼수있다고 했다.

 

전망장소..

비가와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수나 있을런지..

우산없이 비옷만 입고 와버려선..

주상절리

제주도에서 봤을때 참 신기해 했던 기억이..

근데 여긴 더 이쁘다 부채꼴로 되어있어서..

그 사이로 하얀 파도가 부서지니 더 아름다워 보인다.

근데 쓰레기가 너무 많다.

파도를 타고 주상절리 움푹 패인곳으로 들어왔다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것들인가 보다.

 

밤에도 이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수있다고 한다.

산책로 전 구간에 100갱의 경관 조명들을 설치했고,  앞으로 주상절리 3곳에 투광기 (스포트라이트)를 설치했다고 한다.

바닷속에 사는 생물들에겐 좀 미안하긴 하지만...

지금쯤이면 설치가 되었겠지..

누워있는 주상절리

솟아있는 주상절리는 다시 되돌아 나가서 가야한다.

 

으.. 사람들도 안보이고 비가 더 굵어진다.

다른 주상절리들은 사진으로만 봐야 할것 같다.

온김에 다 돌아 볼수있었음 좋았으련만.. 날씨도 시간도 허락치 않는다.

시간도 없다.ㅠ

이곳은 해파랑길의 10코스이기도 한곳이구나..

제주도의 올레길, 부산의 갈맷길, 지리산이 둘레길, 경주의 파도소리길.. 우리나라 등줄기를 타고 도는 해파랑길...

걷고 싶은 길들이 참 많이도 생겨난다.

다 가보고싶다.

후다닥 돌고 인증샷찍고 냉큼와버리는 찍기식 걷기가 아니라

정말 자연과 하나되는..

조금씩 조금씩 욕심부려봐야겠다.

경주에는 역사와 전통만 있는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길과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ㅋ

다음에 날씨좋은날 이쁜 운도화 신고 다시와야징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