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중고차 연구소 중고차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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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중고차 연구소 중고차시장 진출

현대차가 중고자동차 시장에 진출을 공식화했다.


현대차가 ‘신차 수준의 중고차 사업 방향을 처음 공개했다. 중고차판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에 대한 정부 결정을 앞두고 사실상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것이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1월 각각 경기 용인시와 전북 정읍시에 자동차매매업 등록 신청을 하면서 중고차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중고차판매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기한이 2019년 만료됐기 때문에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당장 사업을 개시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다만 독과점을 우려하는 중고차 업체들이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했고, 중소벤처기업부의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생계형 업종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현대차는 7일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신뢰 제고, 중고차 매매업계와의 상생을 목표로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고품질의 인증중고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수입차 브랜드에서만 판매해온 인증중고차는 제조사가 직접 성능 검사와 내·외관 수리를 거친 후 품질을 인증한 차량을 말한다. 현대차는 5년, 10만㎞ 이내의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국내 최대 수준인 200여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최첨단 장비를 갖춘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를 설립해 중고차의 상품성을 신차 수준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매 시 할인해주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중고차 관련 정보를 한데 모아 허위·미끼 매물을 걸러낼 수 있는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가칭 중고차 연구소)도 구축한다.
중고차 포털에서는 차량의 성능과 적정 가격, 모델별 시세 추이, 사고·침수 유무, 결함·리콜 내역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차량을 계약하면 집 앞 등 원하는 장소로 배송해준다. 전국 거점 지역에는 대규모 중고차 전시장과 함께 무인으로 운영되는 ‘딜리버리 타워’를 짓는다. 자유롭게 차량을 구경하거나 가상 전시장에서 계약한 중고차를 QR코드 인증만으로 픽업할 수 있는 공간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가상 전시장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온라인 도슨트 투어’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차량을 추천받고, 중고차가 입고 후 인증받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해 내·외부는 물론 차량 하부의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초고화질 이미지와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해 시트 질감과 타이어 마모 정도, 엔진 소리, 차량 냄새 등 오감 정보와 가상 시승 화면도 보여준다.

현대차는 인증차량 이외의 매입 물량은 경매 등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2.5%를 시작으로 내년 3.6%, 2024년 5.1%까지 시장점유율을 자체적으로 제한할 계획이어서 독과점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고차산업이 매매업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기존 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20307105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