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牛島)
제주도 제주시 우도면
어젯밤 쪼그리고 앉아 낚시대를 던졌다 놨다 해서일까... 아침부터 온몸이 찌뿌둥하다. 시계를 보고 놀라 깨어나선 제과점에서 빵하나 입에 물고 서둘러 성산항으로 향한다.
어제 밤낚시하던 곳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였던가...
우도.. 첨엔 우도가 우쪽(오른쪽)에 있어서 붙혀진 이름인줄 알았다..^^;
근데 소가 누워있는 모습이라고 그러네..
사실... 난 잘모르겠다. 어디가 머리고 어디가 다리라는 거지...??
난 낙타같은데..ㅋ
뜨거운 햇살을 피해 그늘에 앉아 배가 들어오길 기다린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바다와 푸른하늘
저멀리 앙증맞게 서있는 빨간등대와 빨간배 그앞에 빨간 컨테이너
노란 보도블럭과 노란 물탱크..
완전 그림인데..
부앙~~~
제주도를 떠나 우도로 향한다.
잠시 떨어져 점점 멀어지는 제주도의 모습 역시나 환상의 섬 답다.
...........10분쯤 지났을까
저멀리 우도가 보인다. 우도
4년전이였나? 우도 순환버스를 타고 급하게 겉핥기식으로 돌아나오면서 너무나도 아쉬웠던 우도 담엔 꼭 1박을 해 보리다 했건만 오늘도 역시 짧은 일정에 그냥 스쿠터를 싣고 들어간다. 이곳을 구석구석 다 돌아볼테다..ㅋ 우도우도우도우도우도
우도.. 역시나 그때의 그 행복감이 되살아 난다.
다시 설레기 시작한다.
아침에 흐렸던 제주도날씨는 우도에만 또 축복을 내리나 보다.
저 하늘이며, 구름이며 찍는대로 그림을 만들어 주다니...
우도로 무사히 데려다준 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우도 안내도 앞에 섰다. 어디서 부터 돌아볼까...
오른쪽으로 돌아 볼생각이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스쿠터랑 산악오토바이 렌트가 가능했다.
모두들 부웅부웅 달리고들 있었다. 버스보다야 훨씬 자유를 느끼는거지...
우리도 그들 뒤로 달리기 시작한다.
우도를 눈에 하나씩 하나씩 담아보기로 한다.
쟤네 뭐지? 갈메기는 아닌거 같은데... 시꺼먼 현무암 위로 독수리 모양새로 폼을 잡고 있는 쟤네들 살짝 무섭다 그래서 가까이 못갔다.
해녀라는 단어가 참 제주스러운 민박집이다.
그래 역시 제주하면 조랑말이지..
인어공주? 박해일 전도연 나왔던 영화였는데 봤던 기억은 나는데.. 내용이 잘...^^:;
그나마 <1박2일 다녀간곳..>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다.
왠지 그런간판 넘싫어..
역시 제주하면 이 돌담길이지..
비양도
한림면에 있는 비양도가 아니라 우도 북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섬 비양도
검은 현무암 사이로 시멘트 도로가 나있었고 물이 들어올땐 잠길수도있겠다 생각했다.
그 시멘트길을 따라 들어가면 등대가 보인다.
중간에 빨간칠만 하면 독일등대 같은데..ㅋ
다른 등대들에 비해 색이 참 독특하다했다. 무슨 뜻이라도 있는걸까...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검멀레..
우도 8경중 하나인 검멀레동굴로 유명한 검멀레는
뭉게구름과 까만 돌과 모래 그위로 부서지는 하얀파도.. 검멀레 역시다. 저위로 우도 등대가 있지만 올라가진 못했다.
옆으로 버스가 지나간다.
깨끗한 찻창으로 뭉게구름과 파란 하늘이 절묘하게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
100번 버스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그리고 저멀리 하고수동 해수욕장..
한국의 사이판이라 부르는 곳인데.. 정말 멀리서도 아름다운 빛깔을 뽐내고 있다.
어째 저기 하늘만 맑구나.. 축복받은 곳이네
우리나라 유일의 홍조단괴(紅藻團槐)이루어진 해수욕장이다.
2004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서 여기있는 가루 가져가면 잡혀간다.
발에 닿이는 느낌은 모래사장이랑은 차원이 틀리다.
촉촉하고 보송보송 까쓸까쓸 하다.
에메랄드빛 바닷물과 태양에 빛나는 해변...그리고 하나둘씩 배경이 되는 즐거워 하는 사람들
잠깐 그속에서 해수욕을 즐겨본다. .
생각보다 깊네..^^;
수영도 제대로 못하고 물만 먹고 머리만 헝크러지고 옷만 젖어서 다시 우도항으로 향한다.
젖은 옷이 바람에 날리니 시원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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