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스테파노
St. STEPHEN the Martyr
Santo Stefano Primo martire
St. Stephanus Diaconus Proto, M.
성인 | 성인 스테파노 (Stephen) | ||
축일 | 12월 26일 | 활동년도 | +35년경 |
신분 | 순교자,부제 | 지역 | |
같은 이름 | 스더,스테파누스,스테판 |
천주교 역사상 최초의 부제이자 순교자이다.
스테파노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왕관 (면류관)' 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미술작품에서 그는 흔히 달마니카와 중백의, 대각선으로 한 개의 영대를 부른 부제복 차림으로 그려진다. 한글성서에서는 번역본별로 음역이 다른데, 공동번역에서는 스데파노, 가톨릭 성경에서는 스테파노, 한글개역판에서는 스데반으로 번역한다. 그래서 공동번역성서 번역이전에는 한글개역판을 사용하던 한국 성공회에선 스데파노와 스테반이라는 음역이 공존한다.
그리스어에 능숙한 유대인으로서 아마도 유대 나라 밖에서 태어난 듯하나 예루살렘에 살고 있던 성 스테파누스(Stephanus, 또는 스테파노)는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그리스도인으로 개종하였다. 그는 예루살렘의 유대인 출신 그리스도인들과 그리스인 출신 그리스도인들의 세속적인 요구에 부응하도록 사도들로부터 선발된 일곱 부제 중의 한 명이다.
그는 사도들로부터 안수를 받았고, 하느님의 은총과 성령의 힘을 가득히 받아 백성들 앞에서 놀라운 일과 큰 기적을 많이 행하였다. 또한 그는 키레네(Cyrene)와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유대인들로 구성된 일명 '자유인의 회당'에 속한 몇 사람들과 논쟁을 벌였는데, 그들이 성 스테파누스를 감당할 수 없음을 알고 사람을 매수하여 그가 모세(Moyses)와 하느님을 모독했다는 소문을 퍼트렸다. 그는 체포되어 의회에서 자신을 변호하는 설교를 하자 의회 의원들은 성 스테파누스의 말을 듣고 오히려 화가 치밀어 올라 이를 갈며 그를 죽이려 하였다. 그래서 그는 도시 외곽에서 돌을 맞고 그리스도인으로서는 최초의 순교자가 되었다(사도 6-7장 참조). 사도행전 8장 2절에는 경건한 사람들이 성 스테파누스를 장사지냈다고 언급되어 있으나, 그의 무덤이 어디인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스테파노는 유대교 교리와 다르게, 하느님과 모세에 대해서 불경스런 말을 퍼뜨린다는 이유로 고발되어 유대교 재판소에 소환되었다. 그는 구약성서를 바탕으로 유대인들이 성령을 거부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메시아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유대교를 비판했으며, 사람들은 그의 얼굴에서 천사의 얼굴을 보았다고 한다. 스테파노 부제의 유대교에 대한 공격에 분노한 랍비들은 그를 성 밖으로 끌어내 돌로 치게 했다. 한꺼번에 여기저기서 날라오는 돌에 맞아 순교할 때 스테파노는 하늘의 문이 열리면서 하느님의 영광이 보이노라고 말하고 12 사도 이외로는 처음으로 순교한 순교자가 되었다.
- 순교자 스테파노의 순교 장면 (사도행전 6:10-15, 7:51-60, 공동번역성서) -
(순교 장면의 시작)
그러나 그들은 지혜와 성령을 받아 말하는 스데파노를 당해 낼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을 매수하여 "우리는 스데파노가 모세와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하고 말하게 하였다. 그리고 백성과 원로들과 율법학자들을 선동하여 스데파노에게 몰려가서 그를 잡아 의회로 끌어오게 하였다. 또한 거짓 증인들을 내세워 "이 사람은 언제나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늘 이 사람에게서 나자렛 예수가 이 성전을 헐고 또 모세가 전해 준 관습을 뜯어고칠 것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고 말하게 하였다. 그러자 의회에 앉았던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스데파노에게 쏠렸다. 그의 얼굴은 마치 천사와 같이 보였다.
(순교 장면)
이교도의 마음과 귀를 가진 이 완고한 사람들이여,[4] 당신들은 당신네 조상들처럼 언제나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조상들이 박해하지 않은 예언자가 한 사람이나 있었습니까? 그들은 의로운 분이 오시리라고 예언한 사람들을 죽였지만 이제 당신들은 바로 그분을 배반하고 죽였습니다. 당신들은 천사들에게서 하느님의 율법을 받고도 그 규례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의회원들은 스데파노의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올라 이를 갈았다. 이 때 스데파노가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보니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 오른편에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 그래서 그는 "아, 하늘이 열려 있고 하느님 오른편에 사람의 아들이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하고 외쳤다. 그러자 사람들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았다. 그리고 스데파노에게 한꺼번에 달려들어 성밖으로 끌어내고는 돌로 치기 시작하였다. 그 거짓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사울이라는 젊은이에게 맡겼다. 사람들이 돌로 칠 때에 스데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혼을 받아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큰소리로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지우지 말아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스데파노는 이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한편 415년 8월 3일 루키아누스(Lucianus) 신부가 예루살렘에서 15km 떨어진 카프르 가말라(Kafr Gamala)에서 성 스테파누스의 유해를 발견하였는데, 이 유해는 에스파냐의 메노르카(Menorca), 아프리카의 히포(Hippo)와 예루살렘, 시온(Sion),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을 거쳐 로마(Roma) 등으로 나누어져 전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각 도시에 보관된 유해 위에 성 스테파누스 기념 성당이 건축되어 이 성당들에서 많은 기적이 이루어졌고, 이로 인해 성 스테파누스의 유해 공경은 세계 각 곳으로 퍼져 나갔다. 서방 교회에서는 9세기경부터 1955년 공식 전례에서 제외될 때까지 성 스테파누스의 유해가 발견된 8월 3일을 '성 스테파누스의 유해 발견 축일'로 기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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