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갈맷길] 이기대 둘레길 (이기대 해안산책로, 해파랑길, 할매팥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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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부산

[부산갈맷길] 이기대 둘레길 (이기대 해안산책로, 해파랑길, 할매팥빙수)

 

 

 부산 이기대 둘레길

부산시 남구 용호3동 산1 둘레길

 

"웰빙 웰빙"

현대인들은 여가를 즐기며 건강까지 챙기려 애쓴다.

아니 건강을 지키기위해 여가를 잘 즐기려 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여기저기 올레길, 둘레길, 갈맷길, 해파랑길, 길에 길들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에도 부산을 대표하는 갈맷길이 있다.

 

오늘 가게될  이기대 둘레길 갈맷길 2코스 2구간(총거리 11.8km)의 한부분이기도 하다.

갈맷길을 다 돌기엔 시간도 체력도 힘이든다면

이기대 갈맷길의 알짜배기만 쏙 골라 먹고싶다면 ^^

이기대 바다를 바라보며 아름다움을 즐길수 있는 이기대 해안산책로 이기대 둘레길을 추천해 본다.

이기대 둘레길의 코스는 이러하다.

 

  

이기대성당 - 장자산 - 정자 - 군부대 - 이정표 - 농바위 - 동굴 - 동성말 - 용호동 할매팥빙수 - 이기대성당 

 

그저 해안도로만 걸을수도 있지만

우리는 산에 올랐다 돌아 내려가 다시 해안도로로 올라오는 원점 회귀코스로 정했다.

아무리 해안도로가 꽃이라고 해도 이쁜 꽃만 오며 가며 계속 본다면 재미가 없을터 ^^

또한 용호동에서 유명한 할매 팥빙수 이제는 이기대 둘레길에서 빠질수 없는 코스의 하나라 한다.

특히나 요즘같은 여름철엔 더 할것이다.

사실 한번도 가보지 못해 그맛이 매우 궁금하다.

 

 

 

 

우리는 이기대성당에 차를대로 출발한다.

아는 지인이 계셔서 인사도 드리고 출발을 했지만

이기대 공원 주차장에 차를 대고 출발을 해도 무방하다 (무료개방)

 

 

 

 

주차장을 지나 오르면 바로 오른쪽으로 오솔길이 나온다

이곳이 바로 장산봉(장자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다.

장자산인데 장산봉으로 되어있어서 순간 헷갈렸다는..

 

 

두 갈래길에서 또 한번 헤맷는데 둘다 산으로 오르는 길이라 하셨다.

이 통나무로 잘 정비가 되어있는 길은 이번에 새로 생긴 길이라 했다.

 

 

통나무 계단이 끝날무렵 줄위에 서있는 새가 너무 귀엽다.

가까이 다가가서 찍어보려했지만 고새 달아나 버린다. 녀석

 

 

아 귀여워라~~

이 작고 깜찍한 녀석을 봤나..

 

 

체육공원에는 평일 낮인데도 꽤 많은 분들이 운동을 하고 계셨다.

나즈막한 산으로 어르신들이 오르내리시기엔 충분한 산인듯했다.

 

 

오르쪽 길로 조금만 더 오르면 장산봉 (장자산 정상)이 나온다네 ^^

 

엥?

우리는 어느새 내리막을 내려가고 있었다.

한참 내려오다 문득 아하! 우리가 방금 정상을 내려왔구나...^^;;

고개를 하나 넘었을뿐인데 그게 장산봉이였나보다

인증샷도 못찍었는데 벤치 몇개위에 어르신들이 앉아 쉬고 계셨던 그곳이 바로 정상이였다니.. 

이 허무함은 ㅋ

 

 

역시나 나는 오늘도 길을 헤맸다.ㅠㅠ

 

 

이기대 둘레길은 장자산을 내려와 정자에서 바로 밭골새(해안산책로)로 가라고 사람들은 말했지만

그래도 해안도로를 다 보고싶은 맘에 지도만 보구서 우리는 군부대를 지나 좀더 길게 해안도로를 보고싶었는데

길을 잘못 들어 용호동 동네를 한바퀴돌고^^;; 아스팔트 길을 한참을 걸어올라와보니 

글쎄 아까 출발했던 바로 그 정자가 다시 나오는 것이다. 

아뿔사..ㅋ (1시간동안의 이 헤맴의 시간은 그냥 삭제^^)

 

 

그래서 다시 여기서 부터 시작하는 셈치고 이야기를 이어간다.

장자산을 내려오면 바로 넓은 정자가 하나 나온다.

할아버지들이 부채질을 하시며 바둑두기에 여념이 없으시다.

그곳틈을 비집고 겨우 앉아서 물한모금을 하고 땀을 식혀본다.

물한모금에 바람한점에 땀을 식혀본들 여전히 맘속엔 이기대 해안도로의 넓고 푸른 바다 생각뿐이다.

그래서 이내 정자를 내려와 도로의 바로 왼쪽으로 나있는 화장실 방향으로 향한다.

이곳이 바로 해안산책로로 나가는 길이다.

 

 

계단을 내려가니 저멀리 작게 바다가 보인다.

아~~~ 바다다..

 

 

확 트인 바다를 보고있자니

왜 사람들이 "이기대 둘레길" "이기대 갈맷길" "이기대 해안산책로" 하는지 알게 되었다.

시원한 바람과 확트인 바다는 그간의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게 하기엔 충분하다.

 

 

해파랑길

이건 또 뭐지? 궁금해서 찾아봤다.

이길은 부산 갈맷길이자, 이기대 해안산책로 둘레길이자 해파랑길이다.

해파랑길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만든 동해의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걷는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이다.

 

이렇게 부산 오륙도에서 출발해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 해안의 해변길, 숲길, 마을길, 해안도로

총 688km를 끊이지 않게 장거리 탐방로로 문화부가 2014년까지 170억원을 투입해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참 잼있을것 같다. 국토대장정(?) 더 나이 먹기 전에 꿈꿔봐야 겠다.

일단 내년쯤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서 부터 부산까지 지도를 뚝 반으로 쪼개고 나서 말이다. ㅋ

 

  

하늘이 조금은 흐렸지만 이기대의 풍광의 눈부심을 막을순 없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도로.. 파도소리에 바람까지 더해져서 더할수없이 평온한 길이다.

 

 

 

그때 비명소리가 났다. 아니 환호소리지

 

 

아이의 아빠는 힘껏 낚시대를 끌어 당기기 시작했다.

당겨도 당겨도 좀처럼 올라오지 않아서 우리는 그냥 바위에 걸렸나 보다 했다.

그때

 

 

아이는 환호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큰소리로 "축하드립니다." 라고 전했다. 그랬더니 아저씨 미소를 날려주시네

이름은 모르겠지만 ^^; 암튼 굉장히 큰 고기를 낚으셨다.

 

 

나도 이곳에 서서 저 넓은 바다위에 낚시대하나 던져놓고

책이나 읽었음 좋겟다.

 

 

나무 데크를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지만 지겹지 않았다.

 

 

 

 

가는 통로인데 저녁에는 문을 닫는것 같았다.

 

 

 

 

쉼없이 걷다 드뎌 쉴곳을 찾았다.

 

 

사람들은 여름의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명상하시는 분, 책을 읽으시는분, 친구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시는 분들까지..

 

 

 

우리도 빈 자리를 찾아 앉았다.

가방에 겨우 몇방울 남은 생수에 혹시나 해서 가방안에서 오랬동안 묵혀뒀던 커피믹스를 타서 흔들어봤다.

예전 같았음 프리마가 녹지 않아서 둥둥 떴을텐데

역시 카제인 나트륨대신 우유를 넣었다더니 참 잘녹는다. ㅋ

뜻밖의 선물? 맛있게 커피 두잔을 하고 다시 나서본다.

 

 

 

 

 

확 트인 이곳은 어울마당이다.

이 장소를 보는 순간 예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한 5년전 이곳을 찾은적이 있었는데 그때 밤에 컵라면을 먹었었는데..ㅋㅋ

그때 그곳이 이곳이였구나..

그땐 이렇게 아름답게 조성되어있진 않았었는데 

 

 

커플티를 입고 손을 맞잡은 커플이 걸어온다.

그 풋풋한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나도 저럴때가 있었는데 ㅎㅎ 좋을때다 속으로 그랬지

절대 부러워서 하는말 아니라면서 말이지 ㅋ

 

 

 

동생말까지 이어지는 길은 예전에는 없었던 생소한 길이였다.

 

 

 

 

저멀이 광안대교까지 더해져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이곳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뷰포인트이기도 하다.

늦은저녁 저멀리 광안대교의 불이 켜지고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찍는다면 더할나위없이 아름다울것 같다.

 

  

해녀막사

해녀들의 어구를 보관하고, 잠수복을 갈아입거나 조업후 휴식하던 장소라고 한다.

40년이나 된 막사지만 현재까지도 10여명의 해녀들이 이용중이란다.

 

 

 

 

 

 

 

낚는게 없어도 이렇게 앉아만 있어도 좋을것 같은 평온함이다.

아저씨 참 부럽네요

나도 지렁이만 끼울줄 알면 배워보고싶은데.. 손맛이라는걸 보고나면 사람들이 낚시를 잊을수 없다곤 하지만

난 왠지 손에서 탁탁탁 흔들어 대는 고기이 입천장을 생각하면 왠지 무섭다. 미안하기도 하고^^:;

내가 생각하는 낚시는 그냥 낚시대만 던져놓고 바람을 맞이하는 일이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 다리가 남았다.

출렁거린다. 그래서 이름이 출렁다린가보다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는 조심해야 할것같다.

엊그제 술취한 학생이 낙사한 소식을 뉴스에서 접했다.ㅠ

 

 

그렇다고 그렇게 오금이 저릴만큼 위험한 길은 아니다.

 

 

 

 

내가 걸어온길을 뒤돌아 본다.

참 멋지지만 먼길을 용케도 잘 걸어왔다.

 

 

 

  

드뎌 동생말에 도착했다.

 

 

이렇게 아름답고 평온한 이기대의 둘레길이 끝이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기대 둘레길 코스엔 하나가 더해져야 한다.

 

 

 

바로 용호동 할매 팥빙수 집이다.

 

 

 

 

 

가게앞에서 줄을 서서 겨우 먹는 팥빙수

팥빙수하나로 사람들을 이렇게 줄을 세울수 있다는건 참 대단한거 같다.

 

 

하루종일 걸었던 피곤함도 더위도 모두 씻어 내리기에 충분한 할머니 손맛이다.

또 먹고 싶어지네

가격은 2,000원 맛도 가격도 이기대 둘레길도 모두 행복한 시간이였다.

 

커피마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