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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성인 세례명 축일

[천주교 세례명] 성녀 쿠네군다 축일 3월3일

성녀 쿠네군다
 

성인 성녀 쿠네군다 (Cunegundes)
축일 3월 3일 활동년도 978-1033/1039년
신분 과부,황후 지역
같은 이름

구네군다,구네군데스,구네군디스,쿠네군데스,쿠네군디스

 

975~1040. 신성로마제국 황후. 룩셈부르크 수호성인.

 
성녀 구네군다는 샤를마뉴 황제 7대손으로 1002년 신성로마제국 황제 오토 3세에 이어 황제가 된 헨리의 아내다.
 
부모에게 엄격한 신앙생활을 물려받은 성녀는 결혼할 당시 "하느님 앞에 정결한 마음으로 평생 기도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며 남편에게 동정부부로 지내달라고 부탁했다. 남편 헨리 역시 아내 구네군다 못지 않은 신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이를 기쁘게 받아들였다. 이들 부부는 훗날 함께 성인품에 올랐다.
 
성녀는 한때 중상모략에 빠져 황후로서의 정결을 의심받았다. 성녀는 당시 정결을 증명하는 관습대로 불에 달궈진 철판 위를 맨발로 걸었는데, 아무런 화상 없어 모든 이들이 놀랐다. 이 일로 그를 존경하며 따르는 이들은 더 늘어났다.
 
기적같은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교황 문서 기록에 따르면 어느 날 성녀가 촛불을 켜놓고 기도하던 중 깜빡 잠이 들게 됐다. 이 때 촛불이 침대에 옮겨 붙어 방에 불이났다. 불길에 놀라 잠이 깬 성녀는 기도하며 십자성호를 긋자 불이 저절로 사그라들었다.
 
성녀는 황후로서 모든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지만 검소한 생활로 많은 이들에게 칭송받았다. 특히 가난하고 아픈 이들을 자주 찾아가 위로하며 선행을 베풀었다.
 
몸이 쇠약해진 성녀는 독일 헤세 카우풍엔에서 요양하며 그 지역에 성 베네딕도회 수녀원을 짓기로 약속했다. 성녀는 수녀원 건립에 자신의 재산과 제단을 꾸밀 보석들을 아낌없이 내놓았다.
 
1024년 남편 헨리 황제가 서거하자 자신이 설립한 수녀원에서 남은 여생을 보냈다. 성녀는 이곳에서 황후로 생활한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겸손하게 살았다고 한다.
 
수녀원측은 성녀의 임종이 가까워지자 황금실로 짠 수의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안 성녀는 자신의 장례를 다른 가난한 이들과 똑같이 치러줄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성녀 유해는 독일 밤베르크대성당에 안치됐으며 1200년 교황 인노첸시오 3세에 의해 시성됐다.
 
[평화신문, 제1008호(2009년 3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