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갈치맛집] 주연네 (자갈치 연탄불 꼼장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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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밥먹고

[부산 자갈치맛집] 주연네 (자갈치 연탄불 꼼장어구이)

 

자갈치 연탄불 꼼장어 주연네

부산시 중구 남포동 4가 30

051-255-6889

윗동네는 비가온다고 난린데

부산은 내내 흐리기만 하다

찝찝한 안개까지..

몽환적인 분위기는 불금의 밤과 뭔가 좀 어울리는거 같긴 한데 조금 습하다

우리는 연탄불에 꼼장어 생각에 자갈치로 향한다.

 

 

 

꼼장어의 첫인상은 내게 그리 좋은 기억을 남기지 않았다.

부산에 살면서 꼼장어를 먹기시작한지 이제겨우 3년쯤?

빨갛고 길었고 꿈틀거리까지 한 녀석을 그냥 먹을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역사적인 사건은 3년전 이곳 주연네에서 이루어진다.

늘 곰장어와 함께 아름답게 구워진 양파 파 야채만 먹었는데

어느날 한입먹어보란 소리에 억지로 먹었는데 정말 맛있는거다.

 

가끔 꼼장어 생각이 나면 들리던 곳이다.

산 꼼장어를 옆에서 바로 잡아서 내주니 (고개를 돌려 애써 외면 하긴하지만)

그 싱싱함은 믿고 먹을수 있으니..

 

다른가게는 조용해도

여전히 이가게는 북적인다.

 

 

가게안 메뉴판

꼼장어 소 3만원, 중 4만원, 대 5만원..

우리는 시원한 밖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겨울에는 재첩국, 여름에는 콩나물국,

 

 

 

 

 

 

 

 

 

연탄불이 들어오고

 

드뎌 철판위로 꼼장어 투하

 

 

 

 

 

꼼장어가 익어가는 동안

난 쳐다보지 못하겠다

나 살아있어라고 어찌나 꿈틀대는지 미안하기도 하고..

 

 

 

 

 

 

 

 

 

드뎌 익었다.

 

빨간 양념의 매콤한 맛이 벌써 입안을 적셔 침을 고이게 만든다.

 

 

 

 

 

 

깻잎에 싸서 한입 먹으면.. ㅋㅋ

부산 자갈치 꼼장어의 맛이 그대로 전해지는거다

 

옆테이블의 사람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떠나고

안개는 더 짙어진다.

 

 

 

시원한 맥주한잔이 정말 잘어울리는 밤이다.

평소엔 밥도 비벼먹는데.. 오늘은 기분에 취해 안먹어도 배부른날이다. ㅋ

자갈치 주연네 꼼장어 또 생각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