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구 작가 - 부산시립미술관 아니마투스 시리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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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공연, 전시

이형구 작가 - 부산시립미술관 아니마투스 시리즈 전시

한국현대미술작가조명 IV 이형구 

 

장소 : 부산시립미술관 본관2층

작가 :  이형구 https://www.instagram.com/hyungkoolee.kr/

작품수 : 100여점

전시문의 051-744-262

 

부산시립 미술관은 한국현대미술작가 조명전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네번째 '이형구 작가 전시'

 

부산시립미술관 2층에 들어서면 마주하게 되는 분홍빛 작품.. PINK VESSEL

이형구님 작품을 보기전까진 그저 예쁜 분홍빛 긴풍선(?) 정도로만 생각했다. 

 

전시장에 들어선다. 

전시장에 내부는 어둡다. 

핀조명으로 그의 작품들을 비추고 있다. 

서로의 숨소리만 들려서 인지 더욱이 무거운 분위기였다. 

호모 아니마투스 

2007년 작품이다. 

Felis Animatus & Leiothrix Lutea Animatus

어디서 본듯한... 그림인데..

 

바닥, 벽, 천장이 새까맣게 칠해진 공간에 만화 캐릭터들의 골격 조각들이 둥둥 떠있다.

제리를 잡으러 앞발을 들고 뛰는 톰은 그대로 멈춰 화석처럼 변한 듯하고,

쿠피와 도널드덕, 트위티, 실베스타, 벅스버니가 만화 속 역동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가상의 자연사박물관에 찾아온 듯, 또는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시선으로 세계를 보는 듯,

인간이 보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보는 듯해 다양한 시각 상상을 하게 한다.

 ‘아니마투스’ 시리즈들은 죽어 화석이 된 형태처럼 검은 배경에 뼈를 드러낸 것인데,

가상의 캐릭터들이 마치 한때 살아있는 생명들이었던 것인 양 전제하고 보니 삶과 죽음이 역설적으로 교차한다.

작품은 실제 동물의 뼈처럼 생생하고 세밀하다. 

 

만화에서 봤던 캐릭터들을 이런 모습으로 만날 줄이야...

리디큘라리스 

B11

2006년 작 

이형구 작가님은 끊임없이 신체에 관한 연구를 작품에 녹여내고 있다. 

어안기어

피이아이 기어 

이형구작가는  20여년 전 미국 예일대 대학원 조소과 유학 시절,

지하철 안에서 손잡이를 잡고 서 있다가 자신의 손이 주변 다른 사람들 손보다 유독 작다는 것에 눈길이 갔다.

아마도 비교 대상은 서구 남성이었을 것이다.

작가의 생각은 ‘내 손을 크게 키울 수 없을까’라는 데로 이어졌다.

페트병들을 오리고 이어 붙여 손에 끼우는 장갑 형태를 만들고,

돋보기처럼 특정 부위를 과장돼 보이게 하는 굴절 장치를 더했다.

‘디 오브젝투얼스(The Objectuals)’ 연작의 시작이었다.

신체 일부를 변형하고 과장하게 보이도록 하는 기구들을 만들어 몸의 한계를 벗어났다.

자신의 몸을 원하는 모습으로, 원하는 기능을 하도록 보조장치들을 발명해나갔다.

손이 커보이는 장갑, 눈이 커보이는 헬멧 등이 탄생했다.

X변형

벽도 천장도 바닥도 모두 흰색으로 칠해져 경계선이 희미해진 공간에

신체 내부, 내장 기관이 연상되는 형태의 작품들이 부유하고 있다.

안내에 따라 신발을 벗어 놓고 전시장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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