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퍼버스를 타고 뭄바이(Mumbai)에서
우다이푸르 (Udaipur)로
뭄바이에서 우다이푸르(Udaipur)로 향하는 버스를 예약했다.
저 저.. 녀석을 믿었건만.. 친절하기만 했지 ..
그게 지옥의 시작일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도 슬리퍼 버슨데..
처음 타는 슬리퍼 버스에 기대를 왕창 했는데..
기차보다 버스가 더 빠르다고 너가 얘기 했잖아!!
죽음의 버스
화장실이라곤 그저 버스 뒷자석 바닥에 난 구멍하나..
도로에 그냥 퍼붓고 다니는 거지..
인도스러운 버스
슬리퍼 칸은 너무 더럽고 냄새가 나서 침낭으로 이리저리 해봤지만
창도 제대로 열리지도 않고..
열었다 하더라도 매연냄새.. 먼지냄새
곳곳에 휴게소를 1시간 마다 들려선 도대체 언제 도착할지
잠을 자다 깨다 20시간. 뭄바이에서 저녁 6시에 탄 버스는 다음날 오후 2시에 우리를 우다이푸르 (Udaipur)로 데려왔다.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게 다행이다.
그렇게 속지 않으리라 단단히 결심을 했것만
릭샤를 또 10루피나 더 주고 방을 구하러 다녔다.
가이드북에 나와있던 파노라마 게스트 하우스에 들렸지만
이미 방은 가득 찼고..
겨우 구한 방
골목안으로 깊게 들어가야 했지만
그래도 해가 잘드는 베란다는 무척이나 맘에 든다.
버스에서 입었던 옷이며 침낭을 모두 빨았다.
세제가 없어서 샴푸로 했더니 ㅠ
거품을 헹구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갑자기 온몸이 가렵다. 샤워를 하고 료션을 발라도 불긋불긋 뭐가생긴다. 이건뭐지.. 설마..
벼룩이 옮았다.
세상에 벼룩을 옮다니..
그 지옥버스에서 스트레스만 받은게 아니라 벼룩까지 받아왔구나..
약국을 찾아 다니며 겨욱 구한 벼룩약
Calamine lotion
가이드북에는 벼룩약에 좋다고 되어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내용은 없다.
어쨌든 가려운곳에 바르고..
오늘 하루는 점심도 잊은채 그대로 잠이 든다.
창밖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좋다.
몇시간을 자고 일어났을까..
이내 저녁시간이구나..
저녁까지 굶을 수는 없으니..
근처 저녁식사할만한 곳을 찾았다.
Maxim's Cafe
우다이푸르 10대 음식점 안에 든다고 해서 들렸는데..
맛도 그다지.. 꼭대기 까지 오르는 계단이 너무 힘들다.
게다가 루프탑텍스까지 붙다니..ㅠ
점심을 굶었지만 저녁이 두끼 가격은 된듯하다.
전망은 좋다.
우다이푸르의 밤
내일은 이곳 저곳을 누벼봐야겠다.
일단 우체국을 찾아 그동안 썼던 편지들은 보내야겠다.
@ 2008.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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