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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산

[지리산 1박2일 종주] #2 지리산 천왕봉에서 일출을 맞이하다.

지리산 1박2일 종주

경남 함양군 마천면 강청리

 

 

 

[지리산 1박2일 종주 #1 첫째 날]  백무동 - 세석대피소 - 장터목대피소 (1박) https://simjuliana.tistory.com/219

 

[지리산 1박2일 종주] #2 둘째 날]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일출) - 장터목대피소 - 백무동 https://simjuliana.tistory.com/218

새벽 3시 30분

장터목 대피소에 사람들이  부시럭 거리기 시작했다.

어젯밤 내가 맞춰둔 알람이 아직 울지도 않았는데..^^;;

 

효자 아들래미 엄마귀에 속삭이는 소리가 내가 누워있는 2층까지 들린다.

(대피소는 남녀 따로 자게 되어있다.)

"엄마 어젯밤에 안개 많아서 못볼줄 알았는데 지금 하늘에 별이 쫌쫌해 언능 일어나세요 일출 볼수 있을것 같아요"

효자아들말에 화들짝 놀란 엄마 왈

"이게 무슨 횡재냐...ㅋ그래"

그렇다

지리산 일출은 3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있다는 웃지못할(?)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지리산 일출을 보는게 힘들다고 했는데..

지리산 10경 (노고운해, 피아골 단풍, 반야낙조, 섬진청류, 벽소명월, 불일폭포, 세석철쭉, 연하선경, 천왕일출, 칠선계곡)

중에 하나인 천왕일출이라... 첫산행에 이 무슨 하늘의 은덕일꼬..ㅋ

 

대피소에 불이 밝혀졌다.

사람들은 모두 일출 볼 준비에 바삐들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도 수많은 인파속에 살금살금 헤드랜턴을 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천왕봉까지는 1.7Km다

1시간 30분정도 거리

일출을 볼수있다는 생각에 쉴틈도 없이 단숨에 올라버렸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천왕봉에는

우리처럼 장터목에서 잠을 잔사람들도 있지만 로타리 대피소에서 올라오신분들 그리고 어젯밤부터 오르신분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특히나 오늘같이 밤하늘에 별이 촘촘히 박힌 날은 더 할것이다.

 

우리도 자릴 잡고 기다려본다.

오늘 일출시간은 아직 20분이나 남았다.

 

세상을 점점 물들이기 시작한다.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맘은 다 같나 보다.

드뎌 저멀리 해가 살짝 보이긴 시작한다.

모두들 함성과 함께 사진을 찍기 바쁘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짧은 문자와 함께 사진 한장씩 쏙쏙~

내폰은 잘 안터지는구나..ㅠ

 

태양의 기운을 한가득 받은 기분이다.

 손에 잡힐듯 잡힐듯...

모두들 기념촬영이 한창이다.

역시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

 

난 이부부

뒷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저멀리 배경도 멋지지만 남편이 사랑하는 아내의 머리를 쓸어 올려주고 가방을 다시 올려준다.

 

 

그리고 지도를 보며 하나하나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 내년엔 꼭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오르고 말테다.ㅋ

 

그리고 역시 기념 사진의 메카는 이 봉비석이 아니겠는가

아주머니들 기념 촬영 한창이시다.

곁에서 살짝 기다렸다. 나도 첫 지리산 산행 기념샷을 찍었다. ㅋ

 

 

분명 내려가서 아침밥도 먹어야 하고 할일이 많은데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은 정말 발을 떼질 못하게 한다.

이대로 있으면 좋으련만... 배에서 꼬르륵 거리고 난리가 났다.

다시 서서히 장터목 대피소로 향한다.

제석봉이다.

이곳도 볼거리가 많다고는 하지만 이미 일출에 맘을 빼앗겨버려.. 찍을 여력이 없다.

 

드뎌 장터목에 도착

사실 이런 낮에 장터목대피소는 처음본다.

어제도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을 했던 탓에 제대로 보지도 못했었다.

 

장터목의 이름의 유래는 상상 그 이상으로 정말 웃겼다.

세상에 이 높은 곳에서 옛날옛날에 장이 섰다고 한다. ㅋㅋ

그 무거운 짐들을 들고 옛날분들을 정말 대단하신거 같다... 

사람들은 아침을 준비한다.

왠만하면 다들 라면이다... ^^

저녁 일정을 위해 서둘러 내려가야한다.

장터목과 안녕을 고하고..

어제 올라왔던 길과 다른길로 내려가기로 했다.

어제는 백무동에서 세석대피소를 거쳐 장터목으로 왔지만

내려갈대는 그냥 바로 백무동으로 가기로 했다.

 

오랫동안 신발장안에만 있던 5년도 더넘은 등산화가

이제야 드뎌 빛을 보나 했더니

이내 앞이 찢어져 버렸네ㅠ

올라갈때는 한참이더니

역시나 내려올땐 금방이구나...

산은 인생을 말해주는거 같기도 하고 ㅋ

하늘이 너무너무 아름답다.

내속에 모든게 정화되는 기분..

 

부산은 다시 찾은 더위때문에 온동네가 정전되었다며 더운데 아직 살아있냐고 친구가 전화가 왔다.

살아있지못해 날아갈 지경이라 전했다.

 

백무동까지 버스가 많이 운행하나보다

대전이나 서울에서는 바로 오는 버스가 있었다.

드뎌 어제 주차해둔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왔구나..ㅠ 

멋진 일출을 보여줬으니 적선하리다. ㅋ

고맙다 지리산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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