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周王山)721m
경상북도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있는 산
☎ 054-870-5300
<주왕산 산행 코스> 상의매표소 - 대전사 - 주왕산 - 칼등고개 - 후리메기삼거리 - 제3폭포(용연) - 제2폭포(절구) - 제1폭포(용추) - 주왕암 - 대전사 - 상의 주차장
주왕산. 내가 산이라는 곳을 처음 올랐던.. 나의 첫 산행지였다.
5년전 이였던가..
그땐 산을 왜 오를까 울상을 지으며 억지로 따라 올랐는데..ㅋㅋ
오늘 다시금 주왕산으로 향한다.
꼭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기분이다.
'상의주차장'에서 내려 '주왕산 매표소'가 있는 대전사로 향한다.
저 멀리 주왕산의 기암절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역시, 언제나 보아도 웅장하고 멋진 모습이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곳 중에 5번째 주왕산
주왕산은 제1폭포(용추폭포), 제2폭포 (절구폭포), 제3폭포(용연폭포) 들과 기암
특히나 11월엔 단풍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 환상적인 모습을 자랑한다.
예전에 왔을 땐 폭포 이름보단 제1폭포 2폭포.. 했었는데
사실 올해 6월부터 폭포 이름을 다시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주왕산 내 제1폭포를 '용추폭포', 제2폭포는 '절구폭포', 제3폭포는 '용연폭포' 로 변경한 것이다.
이 폭포들은 조선시대까지 고유의 명칭을 사용했지만 1930년대 일제가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따라 고유지명을 쓰지 못하게 명칭을 없앴고
대신 주왕산 입구에서 들어가는 순서대로 제1, 2, 3폭포로 강제로 변경해 사용토록 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동안 혼용해 사용된 명칭을 이제야 명확한 것으로 확정된 것이라고 한다.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가는 길은 꼭 먹거리 축제장처럼 식당들이 줄지어 서 있다.
지나가며 칼국수 면 뽑는 모습, 먹음직스럽게 노릇노릇하게 익은 전 그리고
청송사과 막걸리 사과가 유명한 고장인 만큼 통 한번 제대로 큰 막걸리다. ^^
주왕산 대전사 앞이다.
문화재 구역 입장료
어린이는 600원, 청소년은 1,000원 어른은 2,800원 ^^;; 비싸다
대전사 보광전 너머로 주왕산의 기암절벽이 우람한 자태를 뽐내고 있고
그 옆으로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있는 이곳은 사람들의 인증샷 장소인 셈이다.
우리도 여기서 단체사진을 찍는다.
대전사를 지나 이제 본격적인 주왕산 산행을 시작해 본다.
주왕주봉과 용추폭포 갈림길
우리는 주왕산 정상에 먼저 올랐다가 폭포를 보면서 내려올 계획이다.
그래서 오른쪽 길로 향한다.
초반부터 오르막 능선을 따라 나무데크가 놓여있다.
바로 정상으로 이르는 길이니 오르막을 예상하긴 했었지만
내내 쭉 내내 오르막이다.
주왕산 전망대
병풍처럼 둘러친 기암절벽들이 정말 신기할 정도로 아름답다.
흐른 땀을 식히고
사람들은 주왕산에 풍광에 취해 사진을 찍어낸다.
잠시 그렇게 쉬다 우리는 다시 또 오른다.
정상까지 300m 남았다고 한다.
주왕산 정상이다.
여길 처음 온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린다. "이게 뭐고"
처음 산행 왔을 때의 나도 같은 말을 내뱉었다.
"이게 뭐고"
산을 오르며 보고 느낀 현란한 봉우리와는 달리 정말 볼거리가 없는 게 사실이다.
사방 조망도 막혀있어서 더 그렇다.
처음 주왕산에 오른 사람들의 마음이 다 나 같을 것이다.
우리는 정상에 들렸으니 이제 폭포로 향한다.
올라올때 보다 3배는 넘게 걸어야 한다고 하니 서둘러야 한다.
오르막이 아니라서 다행이긴 하지만 시간 내에 가려면 달리다시피 걸어야 한다.
아니 걷다시피 달려야 한다...
가만히 올려다보고
가만히 들여려다보고 싶은 곳들이 잔뜩 있는데
마구 앞사람만 쳐다보며 달려야 하니 속상할 뿐이다. ^^;;
가을 하늘은 이런 걸 보고 말하는 거겠지..
정말 아름답다.
주왕계곡 상류로 내려선다.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글쎄 저 아저씨 여기서 담배를 피우신다.
사람들이 쳐다보고 뭐라고 해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ㅠ
아저씨 나빠요
맑은 계류에 단풍과 파란 하늘이 정말 뜨아 감동이다.
첫 갈림길
오른쪽으로 향하면 용연 폭포가 나온다고 한다.
용연 폭포는 제3폭포다.
이제 드디어 폭포들을 볼 차례가 되었구나
용연폭포 (제3폭포)
두 줄기의 낙수 현상으로 '쌍폭' 또는 '용폭'이라고 하며,
주오아산 지역 폭포 중에서 최대의 크기와 웅장미를 나타내주고 있다.
2단 폭포인 용연폭포는 1단 폭포에 의한 침 식혈과 폭포가 존재하고,
전체적인 낙수 차가 10m 내외로 형성되어있으며, 유량에 따라 폭포의 웅장함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2단으로 내려오는 물줄기가 아주 인상적이다.
용연폭포를 나와 용추 폭포로 가기 전에 들려야 할 곳은 제 2폭포 절구폭포이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바로 용추폭포로 향해버렸다.
절구폭포는 가는 길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에서 또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4년 전 주왕산 사진을 뒤적이다 절구 폭포 사진을 찾아냈다.
그때 늦 가을이였던 모양이다.
그 사진폴더에는 사진과 함께했던 추억들도 함께 녹아있었다.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 용추폭포로 향한다.
용추폭포는 제1폭포다.
처음 폭포의 모습을 보고
우와~~ 했던 기억이 그대로 되살아 난다.
꼭 중국에 온 느낌이였다.
용추 폭포의 높이는 11m
폭포아래 소는 명주꾸리를 다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을 만큼 깊다고 하며
이곳에서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고 해서 용소라고 불리고 있다고 한다.
깍아 지른 듯한 암봉과 신비로운 기암괴석
경외감마저 든다. 웅장함에 압도되고 만다.
폭포를 내려오자 마자 보이는 학소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절벽 위에는 청학과 백학 한쌍이 둥지를 짓고 살았다고 해서 학소대라고 불린다.
어느 옛날 백학이 사냥꾼에게 잡혀 짝을 잃은 청학은 날마다 슬피 울면서
바위 주변을 배외하다가 자취를 감추었다는 슬픈 사연이 전해 오고 있다.
지금 학은 간데 없고 그들의 보금자리 터만 절벽 위에 남아 옛주인을 그리워 하고 있다고 한다.
학소대를 보고 내려오면 시루봉이 보인다.
시루봉은 그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측면에서 바라보면 바치 사람의 옆모습 처럼 보이이고 한다.
시루봉에는 옛날 어느 겨울에 한 도시가 이 바위위에서 도를 닦고 있을때
신선이 와서 불을 지쳐 주었다는 전설이 전해 오고 있으며 바위밑에서 불을 피우면
그 연기가 바위 전체를 감싸면서 봉우리 위로 치솟는다고 한다.
아름답게 물든 붉은 단풍과 함께 어울어져 감탄이 절로 나온다.
급수대
계곡의 물을 퍼올려 식수로 썼다는 급수대
주왕산은 이렇듯 기암과 봉우리마다 전설들이 서려있다.
자하성
당과 전쟁에서 패한 주왕이 주왕사으로 숨어 들어온 후 당의 요청을 받은 신라군사를 막기위해
대전사 동편 주왕암입구에서 나한봉에 걸쳐 쌓은 돌담으로 길이가 약 12km(30리)에 달하였다고 한다.
자하성은 주왕굴을 중심으로 사방을 방어할 수있는 요새로 동문과 창고등이 있었으나
지금은 성의 형체는 거의 사라지고 성터의 자취만 남아있다.
아들바위..ㅋㅋ
다리 가랑이 사이로 돌을 던져서 저 바위위에 올려지면 아들을 낳는다고 한다...
마지막에 큰 웃음(?)을 주는구나
산을 내려와 다시금 우리가 처음 산행을 시작했던 대전사로 나왔다.
아름드리 은행나무랑 사진도 찍고
맛있는 가오리 무침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영덕가서 대게를 먹야 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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