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운문산 등산코스 (석골사 회귀 산행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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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산

[경남 밀양] 운문산 등산코스 (석골사 회귀 산행코스)

 

운문산 (雲門山 1,188m)

경남 밀양시 산내면과 경북 청도군 운문면 경계에 있는 산

 

운문산 등산코스

밀양석골사 - 치마바위 - 정구지바위 - 상운암 - 운문산 (정상) - 딱밭재 - 범봉 - 석골사 (식사시간 포함 5시간)

 

영남 지방에 높이가 1,000m가 넘는 7개의 산군이 꼭 유럽의 알프스 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 영남알프스

가지산1,241m  천황산(재약산)1,189m  신불산1,159m  영축산(취서산)2,081m  고헌산1,034m  간월산1,069m 그리고 운문산이 있다.

해마다 특히나 광활한 억새능선이 아름다운 이곳을 1박이나 2박으로 종주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곳이다.

나도 그러고 싶다 ^^

 

처음, 운문산 雲門山 이름만 봤을땐 산이 높아 늘 구름이 걸쳐 있어서 생긴 이름인가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은 운문사 절이름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불가에서는 이곳저곳을 다니면 공부하는 수도승을 백운(白雲·흰 구름) 이라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 운문사는 수도하는 승려들이 왔다갔다는 문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운무사 절 구경도 할겸 사람들은  운문산의 산행 코스를 운문사에서 시작할꺼라 생각하지만

그. 럴. 수. 없. 다.!!

운문사에서 오르는 등산로는 자연 휴식년제로 폐쇄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운문산 등산은 밀양 석골사에서 시작하게된다.

 

운문산 등산코스 : 밀양석골사 - 치마바위 - 정구지바위 - 상운암 - 운문산 (정상) - 딱밭재 - 범봉 - 석골사 (식사시간 포함 5시간)

 

석골사밑 무료 주차장에 차를 대면서

우리의 운문산 산행이 시작된다.

이작은 석골사 절이 1,000년의 역사를 지닌곳이란다.

억산 갈림길

위쪽으로 올라가면 억산, 가던 방향으로 그냥 쭉 올라가면 운문산

억산 이름되게 억시게 멋지다.

억세게 힘들어서 억산인가.. 담엔 저산으로 가보고싶다.

 

햇살이 따뜻하다.

햇살이 더워야 하는데 이제 따뜻하다.

벌써 가을이 가까이 다가온듯 하다.

운문산은 시작부터 큰 바위들이 많이 솟아 있다.

카메라를 선택하고 스틱을 차에 두고 내렸다.

이녀석이 있어서 든든하긴 하지만 어째 바위 틈으로 오를땐 스틱 생각이 좀 나긴하네

이게 정구지 바위 란다.

정구지 바위??

오랜 옛날 마고할멈이 정구지를 앞치마에 담은채 산길을 가다가 잠시 이 바위 위에서 쉬었는데

그 중 일부를 흘려버리는 바람에 지금까지도 바위에 정구지가 난다는 전설이 전해온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란다..

지금도 바위위에 정구지가 난다고는 하는데..

올라가볼수가 없다..^^;;

누가 친절하게도 써 놓으셨네

몇시간을 오르니 쌀쌀한 날씨래도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션하게 세수하시는 분이 부럽기만 했다. 여자라서 이럴땐 피곤해요 ^^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숲 사이로

뽀얀 햇살이 속살을 내 비추듯 수줍은 미소를 지어준다.

상운암(上雲庵) 이다.

이제 운문산 정상까지  500M 남았단다..^^

드뎌 운문산 정상 도착

역시 산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볼때의 이 행복감이란..

아웅다웅 아등바등 부대끼며 내가 살아온 세상

조금 멀리 떨어져 내려다 보는 세상의 모습은 그저 작은 먼지 조각일뿐..

조물주의 눈에도 그렇게 보였을텐데 난 왜 그리 굳이 힘겹게 달리기만 했을까...

세상앞에 너무나도 작은 나를 깨닫는 시간이다.

그리고 좀더 큰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다.

필수!!

비석앞에서 인증샷 찍어주시고

 

 

함께해서 더욱 맛나는 점심식사 시간^^

산에서 먹는 아나고 회^^ 정말 끝내줍니다. 

커피까지 마셔주면 가방은 출발때 보다 반으로 준다.

이것또한 정상에서 누릴수 잇는 기쁨인셈이다.

 

그리고 다시금 시작되는 우리의 하산길..

한참 내려오고서야 알았다.

장갑을 아까 밥먹던 자리에 고스란히 두고 왔다는 사실을 ㅠㅠ

다시 돌아 올라가기엔 너무 많이 와버렸다 ㅠ

부디 버려지지 말고 좋은인연 만나서 생을 다했음 한다.

올라왔던 상운암길이 아닌 딱밭재로 향한다.

초입부터 쉽지 않다.^^;;

유격의 연속이다.

오르고 다시 내렸다 다시 저길 올라야 한다...

옆을 보니 으스스스 무.섭.다.!!

 

첩첩 산중에

고개를 넘고 또 넘고 또 넘고

이젠 다왔나 싶어도 또 넘고

오금이 저린다. ㅠㅠ

참 집에 가기 어렵다.ㅠㅠ

근데 이거 몇번 하고 나니 은근 잼있다. ㅋㅋ

힘겹게 내려와 도착한 상운암 계곡

계곡에 발을 담그고 5시간 산행의 여독을 풀어본다.

어휴 ~~~ 시리다. 이젠.. 덜덜덜

정말 가을이 성큼 다가온듯 하다.

다시금 아침에 출발했던 석골사 계곡까지 무사귀환

가지산온천에서 노곤하게 목욕한후 옥수수 동동주 한사발이면

오늘의 즐거움도 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