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산
해운대 장산 (634M)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북부에 있는산
부산의산 프로젝트 네번째 이야기 해운대 장산
해운대 장산은 부산에서 금정산 (801.5m)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높은 산인만큼 장산으로 오르는 산행 코스 또한 다양하다.
1. 대천공원 폭포사 코스 : 가장 보편적인 코스로 대천공원을 출발해 옥녀봉 - 중봉 - 장산정상에 오른다.
2. 반송동 코스 : 청운아파트를 시작으로 반송초등학교 - 장산약수터 - 철탑 - 군진지 - 옛 목장터 - 너덜겅 지대 - 장산정상 (4시간)
3. 재송동 코스 : 가장 짧은 코스로 급경사 직진 코스라 초보산행자는 힘들다. 동국아파트를 시작으로 옥천사 - 촛대바위 - 장산정상
4. 반여동 코스 : 재송동 만큼 짧은 코스로 반여초등학교 - 너들체육공원 - 장산정상으로 향할수 있다.
5. 우동 코스 : 삼호아파트 - 촛대바위 - 장산정상 / 우2동사무소 - 성불사 또는 중봉 - 장산정상
6. 기장 코스 : 오신마을 = 안적사 - 억새밭 - 정상뒷길 - 장산정상
나의 산행은 보편적이니 산행은 가장 보편적이라는 대천공원에서 출발한다.
대천공원까지 자가를 이용해 간다면
대천공원입구에서 50M 정도 떨어진 해운대 도서관 바로 옆 무료주차장이 있다.
해운대 구청에서 관리하는 주자창이긴 하지만 주차 공간이 부족한 편이라 자리가 있음 재수!!
없으면 해운대 도서관에 차를 댈수 밖에 없다. 유료다.
대천공원 초입 잉어들이 보리건빵을 흡입중이다.
어찌나 잘먹는지 ㅋㅋ.. 덩치가 장산만한 녀석들의 모습을 지켜보려 섰다.
하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늦은 출발이다.^^;
방금전까지 두둑히 먹은 점심으로 벌써부터 다리가 무겁다.
장산의 역사는 이러하다
7년만년전쯤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폭발형 화산인데 그전까지 여기 일대는 공룡들이 한가롭게 살았던 분지였다고 한다.
장산이름의 의미는 삼한시대 장산국이라는 나라가 있었는데 거기서 부터 전해졌다고 한다.
난 길장를 써서 긴 산인줄 알았는데..ㅋ
장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3.6Km 그리 긴 거리는 아니지만.. 오르는길은 아무도 모른다.
대천공원에서 체육공원까지 쭉 이어진 1.5km 구간은 걷기 좋은 코스다.
그래서 인지 근처 어르신들이 아주 많으셨다.
체육공원에서 부터 이제 "진짜산행"이 시작된다.
벌써부터 헷갈리기 시작한다.^^;
두갈래 길중에 어디로 가야 할지..
옆에 계시는 할아버지께 여쭸더니 한번도 정상에 가본적이 없으시단다..
초입부터 울창한 숲이 나를 따뜻하게 감아 도는듯한 기운을 느꼈다.
숲이 울창하다. 게다가 여긴 크고 작은 폭포가 5개나 된다고 한다.
그래서 졸졸졸 물흐르는 소리, 산새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내가 헉헉대는 소리까지.. 모든게 아름답다.
장산 너덜길..
"너덜길"이란 돌이 많이 깔린 비탈길이라는 순 우리말이라도 한다.
제주엔 올레길, 지리산엔 둘레길, 해운대 장산에는 너덜길..
2년전만 해도 해운대구 장산 순환허리길이였는데 공모를 받아 "장산너덜길" 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장산은 돌들이 정말 많다.
원래 계획한 산행 코스는 여기서 옥녀봉, 중봉이 나와야 하는데
도체대 어디서 부터 잘못된걸까...^^;;
가도 가도 길에 이정표도 없고 점점 길도 좁아 지고 있다..
무서워서 내려갈까도 생각했지만.. 올라온게 아까워서
무조건 꼭대기로 가다 보면 정상가는 길이겠지 싶어서 계속 올랐다.20분동안
드뎌 큰길이 나왔고 지나가는 아저씨께 여쭤봤더니 옥녀봉 중봉을 지나지 못하고
바로 산을 질러 왔단다 내가..ㅋ
뭐그대로 정상을 갈수 있다는게 당행이다.
드뎌 정상에 올라섰다.
우와 정말 장관이다.
날이 흐려서 아쉽긴 하지만
왜 사람들이 장산장산 하는지 이제야 알것 같았다.
산위에서 내려다 보는 해운대와 광안대교의 모습은 이루 말로표현 할수 없을정도로 멋지다.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멋지지만
이거 왠지 산의 정상치고는 좀..
진짜 정상까지는 가지도 못가게 철조망이 둘러쳐 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듯한 콘크리트 기둥과 예전에 하야리아 부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전혀 손이 닿지 않는 위태로운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흉물스럽게 방치된 채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작년부터 해사모(해운대를 사랑하는 모임)에서 장산정상되찾기 범시민 운동본부를 통해 운동을 하고있다는 얘긴 들었지만
아직 진전이 없나보다.
철조망을 뒤로 하고 넓은 바위위에 앉아 자리를 잡고 앉아 목을 축인다.
날씨까지 좋았음 여기서 내려가기 싫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해본다.
흐려서 다행이야
정상에서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슬슬 내려갈 준비를 했다.
오는길에 옥녀봉, 중봉을 못봐서 다시 왔던 길로 내려갈지..
아님 원래 계획대로 서둘러 억새밭길 쪽으로 갈지 고민하다 끝에 계획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경고판이 섬뜩하다.
과거의 지뢰 지대였단다 ㅠ
정상에서는 날이 흐렸는데 내려오면 올수록 하늘이 열리는것 같았다.
심심한 자갈길을 한참 내려와 도착한 갈대밭
하늘이 정말 아름답다
내가 딱 좋아하는 색이다.
아침 일찍 출발할껄 그랬나보다..
왼쪽길로 가면 억새밭을 더 볼수있다고 했지만 둘러가기엔 시간이 없다...
뭣보다 배가 고프다. 몹시
내려오는 길 마저도 한번 제대로 내려온적이 없이
지나가시는 분들께 물어물어 내려왔다.
길이 많아서 그런지 초행자인 나로써는 너무 어려웠다.
온몸엔 땀냄새가 가득해도 내 기분은 좋다.
처음 시작도 끝도 대천공원과 함께 나누고 슬슬 집으로 향한다.
해운대 산에서 볼때랑 또 다른 느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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