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행] 청도 남산 산행코스 등산지도 (대포산, 삼면봉, 장군샘, 은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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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산

[경북여행] 청도 남산 산행코스 등산지도 (대포산, 삼면봉, 장군샘, 은왕봉)

 

 

청도 남산 (870m)

경상북도 청도군 각남면과 화양읍 및 청도읍에 걸쳐 있는 산

 

 

 

[산행코스]

청도역 - 청도군청 옆 무료주차장 - 용화사 - 전망바위 - 쉼터 - 대포산(695m) - 봉수대 - 한재 - 삼면봉(852m) - 남산(870m) 

- 헬기장 - 장군샘 - 신둔사 - 은왕봉(644m) - 낙대폭포 - 대흥사 - 군청 옆 무료주차장 - 청도역

 

부산에서 남산을 가기위해 새벽부터 서두른다.

밤잠까지 설친데다

퉁퉁 부워 무겁기까지한 떠지지도 않는 눈에 힘을 줘가며 부산역으로 향한다.

아직도 어딜간다 그럼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 설레서 ㅋ

 

2월의 마지막주 월요일인 오늘 새벽 6시

이젠 새벽공기마저도 차갑지가 않다.

겨울도 이젠 서서히 봄에게 자리를 양보할 준비를 하나보다.

 

새벽의 부산역의 모습도 꽤나 멋져보인다.

무궁화 열차

얼마만에 타보는가..

것두 새벽기차라..

 

우리를 청도까지 실어나를 기차가 어둠을 헤지고 은하수를 건너.. 아. 아.^^;;

무궁화 8276호

 

기차에선 역시 삶은 달걀에 사이다 지 ㅋ

어찌 된일인지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 저마다 가방에서 삶은 달걀을 하나둘 꺼내기 시작한다.ㅋ

사람들이 생각하는건 다 비슷한가 보다.

 

 

잠깐 졸았는데 주머니속 휴대폰 알람이 울리기 시작한다.

평소같았음  알람이 두세번쯤은 울어줘야 슬슬 침대에서 기어나오는데..

저멀리 동이 떠 오른다.

매년 새해에 한번 볼까 말까하는 새벽동을 보다니...

오늘 참 부지런했다.

 

그렇게 창밖을 바라보며 달리기 시작한지 1시간

드뎌 청도역에 도착했다.

 

 

청도하면 역시 소싸움이다.

한번도 본적은 없지만.. 매년 3, 4월에 청도 소싸움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시간되면 한번더 와보고 싶다.

사실 조금은 동물학대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

그래도 우라나라 10대 지역문화관광 축제로 선정되어 있는 행사니 한번쯤은 와봐야지 하는생각이 든다.

 

공사중이라 산행 들머리가 조금 바뀌었다.

마을의 골목 시멘트길을 시작으로 산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우리의 일정은 청도역에서 전망바위, 대포산, 봉수대, 남산정상(870m) 그리고 다시 청도역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코스다.

 

첫코스인 전망대가 눈앞에 다가온다.

 

발아래로 펼쳐진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날씨는 여전히 흐렸구 파란하늘 하얀구름 한점 없었지만

내맘은 이미 푸르름에 헤엄을 치고 있다. 

 

산 중턱에 올라서자

못내 아쉬운 겨울을 보내주지 못하고 있는 얼음조각들이 바닥에 듬성듬성 자리를 잡고 있었다.

햇살이 한가득 드는 곳은 얼음이 녹아 진흙밭이였구..

바지가 엉망이 되버렸다.ㅠ

 

돌 들이 쌓여있다.

아마도 봉수대인듯 했다.

청도 남산 봉수대

 

이승우? 철판에 참 열심히도 새겨놓았다.

이승우를 끔찍히 사랑하는 사람이거나 스스로를 끔찍히 사랑하는 사람이거나

 

정상에서 밥을 먹기로 했는데 벌써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아직 가려면 1시간이나 남았는데 말이다.

 

오르고 또 오르다 보면 아니 오를곳이 있겠는가..

 

 

저아래 보이는 반짝이는것들이 뭔가 했더니 비닐 하우스다.

GPS로 찾아보니 평양1리

그러니까 청도 한재미나리를 재배하고 판매하는 곳이였다.

온통 미나리 비닐 하우스인가 보다.

봄향기 가득담은 미나리 넣고 아빠가 비벼주시는 회비빔밥 먹고 싶어라...

 

 

정상까지 가서 점심을 먹기로했지만

원래 계획이란건 새로 바꾸라고 있는거 아니겠냐 하는..^^;;

앞서갔던 일행이 길을 잘못 들어 내려가는 방향으로 내려갔단다. 어쩐지 오르고 올라도 보이지 않더니만..

우리는 이곳에서 기다리며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다.

 

두둑한 점심과 커피한잔이면 세상 부러울게 없다.

다시 엉덩이를 툭툭 털고 정상으로 향한다.

앙상한 나무 가지들 사이로 모두들 전진 또 전진

코스가 둘레길 마냥 큰 오르막이 없이 평평하다.

그래도 800m가 넘는 산인데 말이다.

라고 생각할때쯤

암벽등반 코스가 나온다. ㅋㅋ

나 이런거 좋아해 

여군을 갈걸 그랬나 보다 하는 생각을 가끔 이런 밧줄을 탈때마다 생각을 하긴 한다.

함께 산을 갔던 남정네들이 늘 내게 안타까운 눈빛으로 말을 하긴한다.

그래 지금은 약한척을 배우는 학원을 다녀야 할 시기인거 같다.

그리고 드뎌 도착한 정상

 잊지않고 정상에서 단체사진 한컷 찰칵!! 

이곳 청도 남산 종주 등산로 안내표지판이다.

요즘은 이쁜 그림들도 많은데.. 흐릿흐릿 도저히 알아볼수가 없네..

무슨 건물 설계 도면 같기도 하고 말이다. ㅋ

산에서 내려다 보는 청도의 모습은

꼭 제주도의 오름 같은 느낌있었다. 크고 작은 오름들..

그리고 다시 열심히 내려가 본다.

설마 여기가 장군샘?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현위치 장군샘이란다.

이곳에서 물을 좀 마셔볼까 생각했었는데 철판 뚜껑을 열어보고

바로 그맘을 접어 버렸네..

언제나 그렇듯

갈때는 참 길고 먼길은데

어떻게 돌아올때는 그다지도 가까운지.. 금새 세상으로 돌아왔다.

 

청도역까지 거리가 3km

아스팔트 거리를 걷긴 뭐하고 해서 콜택시를 불렀는데 기본거리를 6,600이나 받아 먹는다.

다른팀은 4천원 줬다는데... 기분이 좀 그러네..쩝

 

청도에서 목욕을 하고 다시금 우리는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