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부산 광안리 불꽃 축제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제 5회 부산 불꽃축제가 10월 17일 광안리에서 열렸다.
예전 2005년이였나?
APEC 정상회담 경축기념으로 한화에서 투자한 "15억원짜리 불꽃쇼"라기에 친구들과 갔다가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너무너무 생생해서 해마다 이날이되면 광안리 근처도 가지 않았는데 ^^;;
올해은 각오를 하고 찾았다.
불꽃쇼는 저녁 8시에 시작이지만
우리가 도착한 7시이기도 전부터 도로는 이미 차량통제가 되어있었고,
많은사람들이 자리를 잡기위해 빠른걸음으로 광안리 해변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우리도 그들 틈에 끼어 광안대교가 잘 보이는 곳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딛었다.
예전에는 광안리 모래사장 뒤에서 봤었지만 올해는 삼익아파트쪽으로 가본다.
여기가 가장 잘보일꺼라는 순전히 동행씨의 생각이였다.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겨우 찾아낸 가시나무옆 담벼락
몸을 구겨 들어서서 담벼락에 걸터 앉아 삼각대를 챙겨오지 못함을 후회하며,
카메라를 무릎위에 올려놓고 카운트 다운을 기다려본다.
20:00
광안대교를 환하게 비추고 있던 불빛은 사라지고 모든이가 함성을 지르며
곧있을 불꽃쇼가 머지않았음을 가늠케 했다.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었다.
아뿔사 소리가 들리지 않는구나..
멀리서 울리는 소리가 나긴 하지만 해변과는 좀 떨어진 곳이라 소릴 듣기란 욕심일뿐이였다.
불꽃쇼만 봐도 멋지지만 음악과 함께 봐야 감동이 배가 되는건데...ㅠ
안타까움에 폰을 끄집어 내어서 DMB를 켜본다. 늘 그렇듯 언제나 한박자 늦다
시작을 알리는 높은 불꽃이 하늘을 향해 올라감을 시작으로 화려한 불꽃쇼는 시작이 되었다.
이번 불꽃놀이의 테마는 사랑이다.
남녀간의 사랑, 친구간의 우정, 가족간의 사랑
내가 왜 동영상을 최저화소로 찍었을까.. 너 왜그랬니..
모두의 함성소리와 카메라셔터소리 폭음..............그리고 그 감동의 시간들
그리고 늘 마지막은 이 나야가라폭포..볼때마다 감동은 늘 큰거 같다
오늘따라 왠지 용수염 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ㅋㅋ 참 저 엿가락 맛나겠는걸..
불꽃쇼가 끝이 나기도전부터 사람들이 서두르기 시작한다.
난 왠지 이 모습이 더 감동이다...
나도 분명 저들 틈에 끼어서 서둘러 나가야 하는데.. 그래야 조금이라도 일찍 집에 도착할텐데 하면서
계속 이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와 나를 빤히 쳐다보며 서두르길 바라는 이들을 살짝 모른척하면서 찍어댔다.^^;
이 장면 넘 멋지다고
"저기가서 가운데 서서 이쪽 바라보면서 가만히 서있어주면 안돼? 딱 30초만 ..."
그랬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ㅋㅋ
덕분에 늦게 집에 돌아오긴 했지만..
광안리 불꽃축제는 감동의 시간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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