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프란체스코 성당
Chiesa di San Francesco
Chapel of St-Martin Piazza San Francesco, 2, 06081 Assisi PG
http://www.sanfrancescoassisi.org
이탈리아 아시시에 위치한 성 프란체스코 성당
우리는 버스를 타고 이곳 성프란체스코 성당이 가까운 우니타 디탈리아 광장에서 내렸다.
마을의 북쪽에서 부터 차근차근 아래로 걸어 내려올 계획이다.
아시시의 많은 성당중에서 이곳 성 프란체스코 성당은
성 프란치스코 (1182~1226)을 기리며 그의 유해와 유품을 안치한곳이다.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중심지이자 순례자들의 참배가 이어지는 성지
그래서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 아씨시를 찾는다.
200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되기도 하였다.
올해 우리나라에 방문하셨던 프란치스코 교황님 또한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따서
프란치스코 라고 명명하셨다.
항상 검소함과 겸손함으로 그리고 사회적 소수자들을 위해 사랑을 나누시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소통하고자 하시는 교황님..
그런 그가 평생을 살겠노라 약속한 성 프란치스코의 삶을
이곳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서 엿보기로 하자.
성 베드로 성문을 지나 왼쪽으로 5분정도 오르니 정면에 성 프란치스코 성당이 보이기 시작한다.
성당앞 광장은 어제 있었던 성모승천대축일 행사를 마무리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인다.
어제 왔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뭐 말할것도 없지만..
지금 세워진 성당의 위치는
과거 죄인들의 사형을 행했던 '지옥의 언덕 (Collo d'Inferno)'
이라고 불리던 공동묘지였다고 한다.
하지만 프란치스코는 이곳이 꼭 예수님이 못박혀 돌아가신
골고타 언덕과 닮았다며
"죽으면 나를 이곳에 묻어 달라" 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이곳에 안장되었고,
선종 2년만인 1228년 7월 16일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그가 문힌 무덤위에 성당을 건설하기고 정해진이후로 이곳은 더이상 '지옥의 언덕'이 아닌 '천국의 언덕'으로 불리게된다.
언덕경사면에 공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전체구조는 하부와 상부 두개로 나뉘게되었다.
하부성당은 1228년 ~ 1230년에
상부성당은 1239년 ~ 1253년에 각각 완공되었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돌아가시고 공사하는 동안
유해는 부패되지않은 채 완전한 상태를 2여년간
유지하였다고 한다. 그 유해를
하부성당이 완성되던 1230년 성령강림대축일 (5월 25일)에 다시 하부 성당으로 모셨다고 한다.
지금도 하부성당 지하성전에
그의 유해를 참배할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하부 성당부터 들어가본다.
아시시 성 프란체스코성당의 오픈시간과 미사시간은 이러하다. ORA LEGALE (서머타임)
* 성당 오픈시간
하부성당 (지하무덤은) 매일 오전 6시 ~ 오후 7시
상부성당은 오전 8:30 ~ 오후 7시
* 미사시간
(주일) 하부성당 7:30 / 17:00 / 18:30
상부성당 9:00 / 10:30 / 12:00
(평일) 하부성당 7:15 / 9:00 / 11:00 / 18:00
성당 입구에 들어서려는데 성가소리가 들린다.
지금 시각 11시 2분 때마침 미사 시간이다. ^^
....
우리는 30분정도의 아침 미사 참례를 했다.
일부러 미사시간을 맞춰서 오기도 힘든일인데...
영광스러운 미사 시간에 초대된거 같아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미사가 끝나고 기념촬영이 이뤄졌다.
이 친구들..
어디서 왔는지 왜 왔는지는 알수는 없었지만
(함께 입은 티셔츠 뒷면에는 그들의 이름이 앞면에는 이탈리아 지역의 이름이 있는것으로 봐선 각지를 다니며 합창을 하는듯 했다.)
합창단이 함께 미사 참례을 해서 더욱 영광 스러웠던 미사 시간이였다.
촬영이 금지 되어있었고 게다가 미사시간이라 감히 카메라를 꺼낼수가 없었지만
정말 천사들의 합창이였다고 해야 할까..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는 어휴 지금도 그 감동이 전혀진다.
오르간 소리와 함께 온 성전에 울려퍼지던 그들의 음성에 미사시간 내내 닭살이 돋았다.
합창단이 나가고 우리는 하부성당 성전에서 잠깐 묵상을 하고
성전의 오른쪽 아래로 난 계단으로 향한다.
중앙복도 오른쪽으로 트인 계단입구
Tomb of st francis 라고 적혀있다.
성 프란치스코의 무덤이다.
우리는 2중 계단을 내려간다.
쉿~!! 조용히
하부성당에서 더 지하로 내려가니 토굴안에 또 작은 성전이 있었다.
저기 가운데 석관에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의 유해가 있다고 한다.
성 프란치스코의 무덤은 수차례 걸친 발굴 작업 끝에 1818년 1월에 발굴되었다고한다.
프란치스코가 워낙 유명한 성인이다보니 다른 곳에서 유해를 훔쳐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매장지는 비밀에 붙여졌다.
그런데 이 비밀이 너무 잘 지켜지는 바람에 무덤의 행방이 묘연해져 한때는 유해가 분실된 것으로 여겨졌다가
600년 가까이 지난 1818년에 와서야 하부 성당의 지하실에서 석관이 발견되었던 것이다.
그러던중 1932년 아르크의 설계에 따라 다시 자연석을 파서 만들어 시신을 옮겼다고 한다.
현재는 하부 성당에 석관이 모셔져 순례자들의 참배를 받고 있다.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있어서 밖에서 한장 촬칵...
잠시 조배를 하고 우리는 다시
하부 성당으로 올라왔다.
화려하지만 왠지 얼굴이 슬퍼 보시이는 성모상..
예수 성심상
조금은 특이한 청동 작품이다.
성 안토니오에게 나타나신 아기 예수 라는 작품이다.
성당벽은 석회석으로 만들어졌다.
성 프란치스코성인의 모습인듯 했다.
대리석을 깍아서 만든 작품이다.
가운데 등이 들어와있는데 프란치스코 성인의 얼굴인듯 했다.
ENZO SCATRAGLI 는 검색해보니 작가의 이름이였다.
스탠드 글라스의 다채로운 장식들
벽화가 정말 화려하다.
글로리아 프란치스코
성 다미아노 십자가
프란치스코회 십자가 모습이다.
하부성당을 나와 상부 성당으로 향한다.
사진으로만 봐오던 성당의 입구 외관이다.
정면에 보이는 둥근문양은
초기 이탈리아 고딕양식의 전형인 원형의 장미창의 모습이다.
성당 앞으로는 장디밭이 있었다.
프란치스코회 십자가가 보인다.
우리는 상부성당의 입구에 들어서본다.
성당에 들어서는 순간 화려함에 압도당한다.
성당 내부는 완성직후부터 벽화로 장식되었다.
13세기말 조토 (Giotto di Bondone; 1267~1337)를 비롯하여 지금은 이름을 알수없는 두세명의 화가들의
공동작업으로 완성된 벽화라고 한다.
비잔티움과 고딕회화의 평면적인 양식에서 벗어나
공간감을 넣은 그림을 통해 유럽미술의 발전 방향을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변화시킨 선구자로 추앙받고 있는 조토
특히나 벽면에는 그의 28점의 프레스코벽화가 연작으로 그려졌는데
모두 프란치스코의 생애를 담고 있다.
조토 이전의 그림은 배경을 금색으로 칠해 입체감이 부족했던 반면
조토 이후는 짙은 파란색으로 배경을 칠해 기존의 회화가 갖지 못한 입체감을 효과적으로 나타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조토가 사용한 파란색은 <조토블루>라 불리며
후대의 화가들에게 영감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한다.
벽화를 순서대로 하나씩 하나씩 둘러보았다.
프란치스코에게 훗날 모든 성당의 존경을 받을것이라는 예언에서 부터
그의 모든 생애들이 담긴 그림들이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림들이 조가조각 나있었다.
어떤 그림은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정도로 흐려있었고 ..
왜인고 했더니
1997년 이곳에 규모 5.5와 6.1의 강진이 연달아 발생했었다고 한다.
하부 성당은 그나마 무사했지만
이곳 조토가 그린 상부의 성당의 프렌스코 벽화가 산산조각나서 벽면에 다 떨어졌다고 한다. ㅠㅠ
그래서 전문가들이 잔해 더미에서 벽화의 파편을 골라냈고,
20만개가 넘는 파편들을 컴퓨터를 이용해 짜맞추는 작업을 통해 3년여만에 복원해서 다시 공개된거라고 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전망.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모습이다.
우리는 다시 성프란치스코 성당을 나선다.
아직 몇개의 성당이 더 남아 있다.
나오는길에 성물방도 있었지만
이곳 성프란치스코 성당의 성물방보다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의 성물방에 성물들이 더 저렴하고 다양하다고 해서 ^^
구경만 하고 나섰다.
점점 멀어지는 성프란치스코 성당
파란 하늘에 하얀 대릭석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다.
잔디 한가운데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보인다.
무슨 뜻일까..
AUTORE: NORBERTO ( 저자 : 노르베르토 )
IL RITORNO DI FRANCESCO (프란치스코의 귀환)
프란치스코의 귀환
이건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걸까..
배가 고프다.
맛있는 가게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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