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배낭여행] 뱅갈로르 MG로드 (Bangalore MG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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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여행/INDIA 2008

[인도배낭여행] 뱅갈로르 MG로드 (Bangalore MG Road)

 

 

뱅갈리로 MG 로드

Bangalore Mahatma Gandhi (MG) Road

 

 

 

뱅갈로르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새벽에 도착한

뱅갈로르 버스 스탠드

 

 

 

이곳이 내가 진정 바라던 인도배낭여행의 모습인가..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올만큼 잘 한곳인가..

발걸음이 무겁다.

내내 바닥만 바라본다.

 

호텔을 예약하지 못해

새벽부터 발품을 팔아야 했다.

어리석었지...

 

 

새벽 9시 아니

아침 9시에 도착한 Royal Lodge 호텔

정신은 아직 몽롱한게 새벽인거 같다.

믿고있는거라곤 론니플래닛 가이드북 달랑 하나인데

더블룸이 168루피라고 되어있지만 이사람 400루피를 부른다.

맙소사 공항버스에서 내려서 여기까지도 겨우겨우 걸어왔는데..

다른호텔을 알아보기위해 나서기엔 다리보다 눈꺼풀이 더 무겁다.

 

'그래 너맘대로 해라. 돈많이 벌어서 좋겠다. 이것들아..'

 

 

흥정할 힘도 없이

가방을 풀 힘도 없이 우리는 그대로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웠다. 

잠을 청하기엔 창문의 커튼이 너무 얇다.  

분명 온몸도 잠이 들었고, 머리도 잠이들려는데, 맘이 편하지 않다 .

무서워서 텔레비전을 켰다.

밖에서 들어오는 낯선 남자들의 목소리보다는

뉴스 엥커 목소리가 낫지..

 

내가 왜 여길 왔지...

나이 서른에 사표까지 던지고 이곳에 온 이유가 뭘까..

그리고 두달동안 난 여기서 뭘해야 하는거지..

대체 사람들은 왜 이곳 인도배낭여행에 열광하는걸까...

금새 후회가 밀려온다.

...

..

.

그렇게 밤이 되도록 우리는 잠들었고

배가 고파서 일어났다.

 

 

 

 

MG로드로 나가보려한다.


"하우머치?"
"하우머치?"
"하우머치?"

 

그들은
한국에서 온 키작은 어설피들을 그냥 지나칠리 없다.
내 껍데기는 점점 딱딱해 지고 있다.

 

 

 

인도에서의 첫 식사 '인디안커피하우스'

오는길에 맥도날드도 봤지만

그래도 첫끼니 로컬에서 먹어야 할것 같아서 들렸다.

 

그냥 맥도날드에 갈껄 그랬나..

 

 

 

낯설다..

처음이라서 그렇겠지

아니 그것과는 뭔가 달라

여기가 싫다.

 

 

호텔로 돌아가면서

"내일 당장 떠납시다."

 

 

 

@ 2008. 11. 6~7 인도 뱅갈로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