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행]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 민박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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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경상

[남해여행]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 민박 체험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

경남 남해군 남면 남면로679번길 21 (홍현리 898-5)

https://darangyi.modoo.at/

010-4590-4642

 

다랭이?

다랭이는 계단식 논을 말한다.

산비탈을 깎아 농토를 한뼘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와 억척스러움을 느낄수 있는 곳

 

남해 다랭이 마을

설흘산이 바다로 내려지르는 산 비탈에 108층이 넘는 계단식 논이 일구어진 마을이다.

밭갈던 소도 한 눈 팔면 절벽으로 떨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히 그 가파름은 경위로운 수준이라고 한다.

그래서 요즘 모든게 기계식으로 바뀐 농촌의 풍경은 이곳에서 찾아 볼수가 없다.

농기계를 쓰려고 해도 워낙 가파르니 옛날 농촌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요즘은  도시화된 사회속 아이들이나 젊은이들에게 색다른 경험

농촌 전통 테마 마을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중에 하나로 이곳 남해 다랭이 마을도 마늘캐기, 모내기, 볏단 나르기, 다랭이 만들기, 쥐불놀이.. 등의 체험 학습과

농촌진흥청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특히나 여름방학이면 학교나 여러 단체에서 체험을 하기 위해 줄을 선다고..

굳이 마을 체험을 하지 않아도 조용히 시골마을과 남해 바다의 경치를 느끼고자 하는 이들이 찾기도 한다.

60가구도 채 되지않는 이곳에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시는 민박집들이 많다.

그래서 우리도 찾았다 ㅋ

어젯밤 늦은 시간

구불구불 산길을 달려 밤늦게 도착한 다랭이 마을

늦여름 마지막 여름 휴가를 즐기기 위해 우리가 묵은 곳은 긴돌담길 민박집이다.

홀로 사시는 박영자 할머님께서 운영하시는 방4개인 작은 민박집이다. ^^

 

동이 텄다.

아침일찍

마을 이장님께서 "신청하신 비료를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로 시작하는 마을 방송을 듣고 눈을 떴다.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음메~~ 소울음 소리..

부시시 눈을 뜨자마자 미소짓게 만드는 곳 ㅋ

 

이른 아침을 챙겨먹고 어제 느껴보지 못한 다랭이 마을을 눈에 담고자 집을 나섰다.

작은 마을에 아기자기한 벽화들이 가득하다

너 너 ... 아침에 나를 미소짓게 했던 그 울음소리의 주인공이신가?

 

저멀리 보이는 바닷쪽으로 내려가 보기로 했다.

밥무덤

말그대로 밥의 무덤인셈이다.

제삿밥을 얻어 먹지 못하는 불쌍한 혼령에게 밥을 주어서 마을의 안녕과 축원을 기하는 곳이란다.

 

지금도 여전히  매년 음력 10월 15일이면 밤에 유교식으로 제를 지낸다고 했다.

그리고 제에 올렸던 젯밤을 한지에 싸서 이곳 밥무덤에 묻는 것이다.

마을을 점점 더 내려가니 넓은 정원 같은 곳이 보인다.

요상하게 생긴 바위가 보인다.

미륵불, 암수바위 라고도 불리며 경상남도의 민속자료로 보존중인 돌 덩어리

이 요상하게 생긴것이 그 암수바위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들이 와서 기도를 하는 곳이라고 한다...

마을을 좀더 내려가 바닷가쪽에 이르면

한려수도 청정해역의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끼고 논두렁길과 몽돌 해안으로 이를수 있다.

이곳에서 두갈래 길로 나뉜다.

내려가면 해안길이 나오고 쭉 걸어가면 논두렁 탐방로와 다랭이 지게길이 나온다.

먼저 논두렁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저멀리 보이는 해안길을 뒤로 하고

알로에다..

천연 스킨을 만들어 판매하시나 보다.

그리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구름다리 / 해안 산책로로 향한다.

하늘에 구름은 가득하지만

그 사이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햇살이 바다를 반짝 반짝 더욱 빛나게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이 구름다리...

지금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거 같아 보이지만

그 아래의 깊이를 본다면 아무도 아무말 못할것이다. 증말^^;;;;

 

그 바위에서 바다를 한참 바라보다 다시 마을로 향했다.

아까 내려가던길과 반대로 올라가는길에 막걸리 가게들이 하나둘씩 보인다.

남해 바래길을 걷는 이들에겐 꽤나 유명한 막걸리 집이라고 한다.

한잔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일러서 아직 가게도 안열었다.

 

그리고 다른 막걸리 가게

저 할머니가 원조 촌할매 이신가 보다. 그림이랑 닮으셨다.

다랭이 마을

참 따뜻한 마을이다.

참 정겨운 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