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동명항 활어 유통센터
강원도 속초시 영금정로 50 (동명동 1-246)
☎ 033-631-1288
영업시간 : 7시 ~ 21시
내일 빨갛게 물든 설악산을 오를 생각을 하니 벌써 가슴이 설렌다.
속초 동명 활어유통 센터
사람들은 설악산을 오르고 내려온뒤 이곳에서 바다의 싱싱함을 가득 담은 저녁을 먹으며 여독을 푼다고 했다.
어찌된일인지...
거꾸로 우리는 이곳에서 저녁만찬을 즐기고 내일 설악으로 오르려 한다.
이곳 속초에서도 유명한 동명항
동명 활어 유통센터는 동명항에 있는 2층건물이다.
속초 동명활어센터는
강원도 최초의 현대식 활어유통 센터 이다.
예전에 있었던 동명 활어판매장이 노후하고 협소해서
2006년 11월 착공해 2007년 6월말 완공된 활어 유통 센터라고 했다.
1층은 활어 판매장이고
2층은 활어 시식 및 매운탕등을 제공하는 조리장소로 각각 활용중이다.
속초시는 활어유통센터가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고 어업인이 직접 값싸고 싱싱한 어획물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해
새로운 먹거리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바래서 지어진 건물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풍부한 해산물과 저렴한 가격
속초시에서 보장할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곳이다..
붉은 홍게가 정말 먹음직 스럽다. (대게보다 홍게를 더 좋아 하는 일인으로서 말이다.)
오늘 점심을 영덕에서 대게를 먹지만 않았어도...
속초는 홍게가 유명한가보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속초 아바이마을에서 "속초 젓갈 붉은대게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말이다.
속초 아바이는 아바이순대 축제를 해야하는거 아닌가??
오늘의 저녁메뉴를 하나씩 담기 시작했다.
회야 부산에서 늘상 먹어오던 것이고..
그래서 오늘의 메뉴는 닭새우
그리고 꽃새우..
사실 새우를 생으로 먹어본적이 없다.
궁금하기도 하고 정말 꼭 한번 먹어 보고 싶었다.
새우가 이렇게 살아 움직이는거 조차 촌스럽지만 처음본다. ㅋ
그리고 아주머니가 매운탕 끊이면 아주 맛있다고 권해주신
이아이 이름이 뭐였더라...??
"너무 귀엽게 생겨서 못먹겠어요" 거절은 했지만.. 다시봐도 신기하게 생겼다.
낚시를 좋아하시는 아버지덕분에 회는 늘 아쉽지 않게 먹어오며 살아왔지만 ㅋㅋ
그래도 활어센턴데 하는 생각으로
쥐고기 세꼬시는 먹어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바구니에 담았다.
계속 내눈을 사로 잡는 꽃새우
꽃새우가 왜 꽃새운지 오늘에서야 알것 같다.
정말 꽃같이 아름답구나..ㅋ
사슴중에 사슴은 꽃사슴이요, 새우중에 새우는 꽃새우로구나
오늘 우리의 저녁꺼리다.
이게 모두 3만원치다. (뒤에 오징어를 추가로 시켰음.) 정말 싸다싸
바구니에 담아낸 먹거리들은 손질을 기다린다.
우리뒤에 줄서신 분들의 바구니다.
본인들도 3만원인데 우리가 더 많다며 씁쓸한 미소를 띄우신다.
원래 남의 떡이 아니 남의 바구니가 무거워 보이는거겠죵
손질값은 구입액의 10%를 내야한다.
그리고
갖은 야채와 양념들도 따로 구매를 해야한다.
사실 또 그렇게 하나둘씩 주머니에서 푼돈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문득
그리 싼게 아닌거 같다는 묘한 생각이 엄습해 왔다.
그래도 싱싱하니까 ㅋㅋ
드뎌 우리의 먹거리가 완성되었다.
매운탕꺼리는 따로 전해주신다고 하셨다.
이렇게 손질된 먹거리를 들고 동명항 야외에서도, 센터 2층에서도 먹을수 있다.
맘같아선 달빛 아래 출렁이는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밖에서 먹고싶었지만
너무 늦었구 날씨도 쌀쌀해서 2층 센터로 올라갔다.
센터내에서 술과 음료 식사 매운탕까지 가능하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그외 따로 자리세는 받지 않았다. (부산에서 흔히 말하는 '초장값'이지)
우리는 베란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실내보다 조금 어둑어둑해도 확트인 바다가 보이고 어촌마을의 향기가 느껴졌다.
정말 잊을수 없는 꽃새우의 참맛
그 아리따운 녀석을 깔때는 조금 미안하지만
입속 가득 전해지는 그 행복감은 이루 다 말할수 없다.
사실 이매운탕은 아귀같이 생긴 (또 이름이 가물가물) 매운탕이였는데
꽃새우를 까먹고 남은 머리와 껍데기를 넣어 국물을 우려낸 아주 맛이 끝내주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매운탕으로 변모된것이다.
온천을 즐기고 있는 꽃새우와 미래권력들 ㅋㅋ
식사를 끝내고 나와 동명항을 거닐었다.
달빛이 밝았지만 하늘에 구름이 한가득이다.
내일 오를 설악산이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모레는 비가 온다고 하는데...
비를 맞으며 설악산을 내려오겠구나 생각하니 벌써 걱정반 기대반..
뭐든 좋은 경험이 될꺼라는 확신은 있지만 말이다.
돌아 나오는길에 우연히 마주친 강아지..
아직 이름도 없단다.
오늘 낮에 장에서 사오셨다는 아저씨는 그 녀석을 데리고 밤마실을 나오신 모양이셨다.
너무도 슬픈 눈을 하고 있는 그 녀석이 내내 맘에 걸린다.
어미 품을 벗어나 풀이 죽은 그녀석의 눈망울이
어미 곁으로 가겠다 발버둥치다 생겼다는 그녀석 작고 하얀 다리를 물들인 그 까만 피멍처럼
내 가슴에 뭔지 모를 미안한 멍이 들기 시작했다.
미안해 그리고 행복하렴..
네 새주인 아저씨 되게 좋으신분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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