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 동해 추암 촛대바위, 형제바위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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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강원

[강원도 여행] 동해 추암 촛대바위, 형제바위 가는 길

 

추암 촛대바위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 산69

☎ 033-530-2801

 

1박2일 설악산 산행을 위해 하루 일찍 속초로 향했다.

부산에서 설악동까지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영동고속도로를 타면 속초로 바로 갈수있는 빠른 길이 있지만

오늘은 7번국도를 타고 동해바다를 따라 쉬엄쉬엄 달리기로 했다.

 

오랜만에 달려보는 행복한 여유와는 달리

하늘은 너무 흐렸고, 싸늘하기 까지 했다..

 

늦은 점심은 영덕 강구항 시장에서 대게를 먹었다.

엄연히 말하자면 대게 2마리, 북한산 1마리, 홍게 1마리 ^^ 5만원

아직 대게철(늦겨울)이 아니라 그런지

살아 움직이고 있던 녀석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속이 영 부실했다.

아주머니는 대게가 맛난다고 하셨지만 역시 내입맛은 짭쪼롬한 홍게가 좋다.

조금의 실망감이 있긴했지만 오랜만의 여유를 해할순 없는 법

다시 느긋하게 동해바다를 따라  위로위로 오른다.

 

몇시간을 더한뒤 겨우 도착한 추암해수욕장

저기 형제 바위가 보인다.

 

더 가까운 곳에서 보기 위해 계단을 올랐다.

조금전 해수욕장에서 봤던  형제바위

하늘은 여전히 흐렸지만

역시 아래서 내려다 보니 바닷속 깨끗함 까지 더해져서 아름다워 보인다.

그리고 그 유명한 촛대바위

이름처럼 정말 촛대같이 하늘로 솟아 오른 모습이 멋지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의 모습이 아주 그만이라고 했다.

아마도 저 촛대 꼭대리가 빨간 해가 올려진다면 촛불이 켜진듯 아름다울수 밖에 없을것 같다.

그래서 우리나라 애국가 "동해물과~ " 할때 나온 그 장면의 장소라고 한다.

 

그래서 집에 와서 찾아봤지만 지금은 없었다.

역시 예전의 이야기였나보다.

이곳 촛대바위의 전설 은 이러하다.

옛날에 한 어부가 살았는데, 그 어부에게는 정실(본처)이 있었다고 한다.

그 정실이 얼굴이 밉상이었는지, 마음이 고약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부는 첩을 들였다고 한다.

밉상도 고약도 아닌 어부의

그런데, 그 첩이 천하일색이라, 정실의 시기를 사고 말았고, 밥만 먹으면 처첩이 서로 아웅다웅 싸우는데,

종래는 하늘도 그 꼴을 보지 못하고, 그 두 여인을 데리고 갔단다.

그러자 홀로 남은 어부는 하늘로 가버린 두 여인을 그리며 그 바닷가 그 자리에 하염없이 서 있다가 망부석처럼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가 지금의 촛대바위라고 한다고 한다.

지금의 촛대바위 자리에 원래는 돌기둥이 세 개가 있었다.

그런데, 작은 기둥 2개가 벼락을 맞아서 부러졌는데, 그것을 두고 민가에서 야담으로 꾸민 이야기가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라고 한다. 

 

동해 특히나 이곳의 바위들은 섬세하다.

부산의 바위들은 두리뭉실 부드럽다 라고 친다면

이곳은 뽀족뽀족 기암절벽들이 많은듯 하다.

 

이곳의 바위군은 동해시 남서부에 분포된 조선누층군의 석회암이 노출된것이란다.

석회암은 풍화작용에 약한데, 이 일대의 석회암이 토양밑에 있을때 지하수의 작용으로 용해되어 독특한 모양을 이룰수 있었고

이것이 세월이 흘러 바닷물에 의해 노출되어 지금의 절경을 이룰수 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도체찰사로 있던 한명회는 이곳의 절경을 가리켜

능파대 곧 미인의 걸음걸이라고 말했다고..

묵호항이 숭례문의 정동방이라면

남한산성의 正東方(정동방)은 이곳 추암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