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산] #2 금정산 등산코스 (고당봉, 금정산성 북문, 범어사에서 오르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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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산

[부산의 산] #2 금정산 등산코스 (고당봉, 금정산성 북문, 범어사에서 오르는길)

 

부산의 산 #2

금정산 고당봉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880-2

 

금정산 산행코스

범어사 -  가산리 마애여래입상 - 금정산 고당봉 (801m) - 금샘 - 북문 - 범어사

 

부산에서 가장 높은 금정산 고당봉이다.

주봉인 고당봉(801m), 북쪽에 장군봉(727m) 남쪽에 상계봉(638m)을 거쳐 성지곡 뒷산인 백양산 (642m)까지 이어진 산이다.

그 사이사이 원효봉, 의상봉, 미륵봉, 대륙봉, 파류봉, 동제봉등 준봉들이 있다.

부산에서 가장 사랑받는 산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사적 금정산성, 범어사 그리고 주변으로 동래온천, 금강공원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연일 끊이질 않고 있다.

 

 

 

금정산을 오르는 길 또한 인기만큼이나 수도 없이 많지만

여지껏 부산에 살면서 범어사 한번 못가봤다. 삐질

그래서 범어사에서 오르는 길을 선택했다.

 

범어사 -  가산리 마애여래입상 - 금정산 고당봉 (801m) - 금샘 - 북문 - 범어사

범어사까지는 90번 순환버스 운행중이다.

버스정류장은 범어사 지하철역에서 2분정도 거리에 있는데

등산하러 온김에 범어사까지 (3.4km)그냥 걸어가지뭐 했다가는 큰코다친다. 생각보다 오르막에 굽이굽이 멀다. 

산을 오르기도 전에 진이 빠질지도 모른다.ㅋ

순환버스를 타고 도착한 천년고찰 범어사

조계문앞에 서서 사진한장 남기고 서둘러 등산로로 향한다.

맘같아선 범어사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늦은 출발에 날도 어둑어둑 해서 고당봉에 오르고 내려오는길에 들려볼 생각이다. 

날이 흐리다.

그래도 어제까지 3일내내 비가 왔었는데 이 정도면 감사한 일이다.

등산을 하시고 내려오시는 길에 강아지 발에 묻은 진흙을 씻겨 주고 계셨다.^^

양산 가산리 마애여래 입상 가는길

간판이 기울어져 있어서 위로 가라는 건지 옆으로 가라는 건지..

일단 윗길로 오르기로 했다.

 

30m 쯤 오르다 섰다.

1,300m 를 가야 한다고 하는데 진흙밭이다. 또 경사는 왜 이렇게 급한지..

도저히 오를수가 없다.슬픔슬픔

스틱이 있음 뭐하누 두번 미끄러지고 바지가 진흙으로 범벅이다.

날은 또 왜 이렇게 점점 어두워 지는지..

실패!!

안될껀 과감하게 일찌감치 포기

담에 날 좋을때 와야지

 

봄이 왔다고들 하지만 아직 얼음이다.

그 아래로 졸졸졸 녹아 흐르는 작은 물줄기 소리가 참 맘까지 따뜻하게 녹이는거 같았다.

드뎌 저기 돌무더기위에 보이는 곳이 고당봉이란다.

용의 모습이라고 하는데 내눈에는 축 늘어진 공룡같다 뭐 같은 용이긴 하다. ㅋ

하늘이 파랗고, 풀들이 푸르게 빛을 낼때 더 아름답기도 하겠지만

날이 흐려도 높게 올려다 보는 고당봉의 모습이 장관이다.

옆에 좋을길 놔두고 아저씨는 밧줄을 타고 내려오신다. ㅋ

계단사이 사이로 아래가 보인다.

다리가 후덜덜

무섭다.

드뎌  금정산 고당봉 입성 

금정산 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찾아 볼수있다. 

"산마루에 우물이 있어 한마리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우물속에 놀았다."

산마루 우물이 바로 금색샘 인 금샘인것이다.

고당봉 동쪽에 위치한 화강암 꼭대기에 만들어진 자연우물로 둘레가 3m나 되는 셈이데, 신기하게도 1년내내 샘이 마를 날이 없단다.

그렇게 이 내용에 따라 산이름이 금정산이 되었다고 한다.

 

역시나 산 정상에서의 맛은 아래를 내려다 볼때가 아닐까..

발아래로 펼쳐진 부산 앞바다

 

정상에 앉아 한참을 내려다 보고 서있고 싶었지만

바람이 보통이 아니다 금새 땀이 식어 춥다. 해도 점점 넘어가고 있었고..

 

정상에서 기운을 충전하고 다시 내려간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에 있는

고모당(姑母黨)

겨우 1평이 될까 말까하는 이 고모당은 범어사에서 세웠다고 한다.

하늘에서 고모할머니가 내려와 산신이 되었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란다.

견고한 돌담장이 고모당의 집을 보고하고 있었는데 

무당, 박수, 보살들이 밤낮없이 들끊는가 하면

스님들이 정성껏 당제를 모시기도 하는 곳이란다.

그러니 그 기운이 보통이 아닌가 보다. 날씨탓인가 왠지 음산하다.

내려가는 길 역시 질퍽질퍽

아 진흙 정말... 안 미끄러지면 다행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금정산성

조선시대에 돌로 쌓은 석성으로 숙종29년 (1703년)에 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산성이다.

높은 이곳에서 낙동강 하구와 동래지방을 내려다 보며 침입하는 적에 대비한 것이란다.

금정산성에는 동문, 서문, 남문, 북문이 있는데

일제강점기때 일본인들에 의해 파괴된것을 다시 1972년에 3년동안 복원 하였다고 한다.

이 북문한 조금 늦은 1989년에 복원을 했단다. 

조금 안어울리기는 한데 헬기장이네

날이 점점 저물어간다.

서둘러 내려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