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여행] 소매물도 등대섬 트레킹 (배를 타고 물때를 맞춰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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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경상

[통영여행] 소매물도 등대섬 트레킹 (배를 타고 물때를 맞춰서 떠나자)

 

소매물도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소매물도

 

 

 

경남 통영

동피랑 마을, 통영시장, 해저터널.. 통영엔 몇번 와봤지만 소매물도는 첨이다.

가보고 싶어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하니 시간이 적절치 않았다.

누구나 한번쯤 소매물도 등대섬 이사진 한장을 보고나면 꼭 한번 가보리라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섬 소매물도

오늘 드뎌  거제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녹아든 소매물도로 향한다. 

 

 

소매물도로 가는 방법은 당연 뱃길이다.

뱃길은 두갈랫길이 있다.

 

소매물도 들어가는 배편 상세 정보 http://simjuliana.tistory.com/591

 

1. 통영여객선 터미널 - 한솔해운 (055-645-3717)

2. 거제 남부면 저구 여객터미널 - 매물도해운 (055-633-0051)

두곳의 터미널에서 출발할수 있다.

배시간과 요금도 조금씩 편차가 있다.

우리는 거제 저구 여객터미널에서 소매물도로 향한다.  가격은 가장 저렴한 편도 11,000원이다.

 

첨엔 사실 소매도 인줄 알았다. ^^;

 

 

소매물도란 이름은

매물도라는 섬이 세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

대매물도, 소매물도 그리고 등대섬이다.

특히나 소매물도와 등대섬은 썰물때만 걸어서 섬을 오갈수 있다

그래서 물때를 잘 맞춰가야 한다.

물때 알려주는 사이트 http://www.maemuldo.go.kr

 

 

 

 

 

배에서 내리자 마자 등대섬으로 향할 채비를 한다.

섬에서 나가는 다음 배시간까지 4시간

사람들은 충분하다고 하지만 왠지 내겐 그시간이 모자랄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 소매물도, 등대섬 지도 >

 

소매물도의 산행 코스다. 산행이라고 하기엔 산책로 수준??

선착장에서 등대섬까지의 왕복코스로 쉬엄쉬엄 구경하며 걸어도 3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이긴 했다.

출발은 남매바위쪽으로 섬 주변을 둘러보며 갔다가 돌아올땐 바로 오는길로 선택했다.

 

 

 

하늘인지 바다인지..

 

 

 

 

둘러가는 길가에 있는 남매바위

도대체 어디를 가르키는 걸까

뒤로 물러서서 다시 봐니

 

 

 

큰 바위와 작은 바위가 마주 보고 섰다.

왼쪽 큰바위가 오빠바위, 작은 바위가 여동생 바위..

남매바위의 슬픈 전설은 이러했다.

매물도에 나이 많은 부부가 어렵게 쌍둥이 남매를 얻었는데 옛날부터 쌍둥이 남매는 단명이라는 말이 전해 지고 있어서

남매의 아버지가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딸을 없애기로 맘을 먹는다. 하지만 차마 죽일수는 없어서

이곳 무인도나 다름없는 소매물도로 여자아이를 버린다.

시간이 흘러 남자아이가 총각이 되었을때, 무심코 바라보는 중 사람이 살지 않는 이곳 소매물도에서 연기가 피올라 오르는것을 보고

궁금한 나머지 물을 건너 가보니 그곳에서 거렁뱅이와 다를바 없는 처녀가 있었더란다.

그둘은 정분이 났고 총각이 부모에게 소개시키려고 데리고 올때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치며 천륜을 어긴

그들 남매에게 벌을 내려 바위가 되었단다..

 

슬프긴 한데.. 왠지 억지 스러운건 어쩔수 없나보다.

 

 

 

 

 

망원경을 쭈~욱 뽑아서 바라보고 서있는 이곳이" 매물도 보이는 곳" 이란다.

 

 

 

망태봉으로 오르는길..

망태봉에서 바라보는 소매물도 등대섬의 모습이 내가 그렇게도 고대했던 장소이다.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이 가볍다 ㅋ

 

 

 

망태봉위에는 귀엽게 생긴 하얀 건물이 하나 서 있었다.

매물도 관세 역사관이다.

 

 

과거 1978년 매물도 관세관로써 이곳에 레이다를 설치해서 해상 밀수단속과 관세 국경을 수호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1987년에 페쇄되었고, 그러던 곳이 2010년에 역사복원 차원에서 역사관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개관하게 되었다고 한다.

갔을땐 문이 굳게 닫혀져 있었다.

 

 

 

드뎌 내가 바라던 그곳으로 향한다.

 

 

쩌기 ~!!

 

 

 

이 한장의 사진을 담기위에 어젯밤 잠까지 설쳤었는데...ㅠ

날이 흐려도 그 아름다움은 감출수 없나보다. 

 

 

썰물이라 저아래 등대섬까지 가는 70m의 자갈길이 열려있었다.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이 보인다.

 

 

 

등대섬으로 가기위해 계단을 내려간다.

멀리서 바라봐도 바닷속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기암 절벽이 정말.. 자연은 위대한 조각가다.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는건 힘들게 없지만 나중에 이걸 다시 어떻게 올라오라 하는 생각에 벌써부터 후들 거린다^^;

 

 

 

 

 

 

 

 

 

 

 

 

 

 

 

 

 

 

 

 

드뎌 도착한 등대의 모습

 

  

 

 

 

하얀등대 아래에서 바라보는 소매물도 섬의 모습또한 환상이다.

 

  

 

사람들은 추억을 담아내기 여념 없다.

 

 

 

    

 

등대 아래 가만히 앉아 바람과 마주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돌아오는길 바람이 많이 불었다.

덕분에 카메라렌즈 필터를 잃어 버리긴 했지만..

 

 

바람은 더 노닐다 가라 그러지만 뱃시간이 다 되어간다.

 

 

 

되돌아 가는길에 망태봉에 오르지 않고 옆길로 갈수도 있었지만

못내 아쉬운 맘에 망태봉에 다시 올랐다.

등대섬의 모습을 한번더 눈에 담아본다.

 

 

 

 

 

 

 

 

선착장 옆으로는 해녀들이 직접 따오신 해산물들을 맛볼수 있다.

 

 

 

 

 

 

돌멍게, 굴, 해삼... 이게 한접시 이만원이다.

청정해역 산지직송 ㅋ

 

 

 

 

인상 좋으신 할머님과 작별인사를 나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미소에서 느낄수있는 어촌의 정을 느낄수 있었다.

 

 

 

소매물도 그 모습만큼이나 사람들의 미소도 아름다운 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