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겨울이야기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관광로 1393 (내포리 51)
055-221-8519
영업시간 11시 ~ 22시
주차장 있음
비를 맞고 미륵산에서 내려와 향한곳은 삼겹살집 맛집이라고 소개된바 있다는 석양 겨울이야기 삼겹살집이라는 곳이다. 제법 맛으로도 소문난 곳이라기에 잔뜩 기대를 하고 갔다. 다녀온지는 한달이 넘어가는데 이제서야 글을 쓴다. 사실, 일주일동안 배탈이 났던 터라 사진을 보는것 마저도 내겐 곤욕이였다. 일행중에 나만 배탈이 난거보면 가게의 위생적인 문제라기 보다 나 개인의 문제였던거 같다. 의사왈 "산행후엔 너무 차거나 기름진건 몸에 좋지 않습니다."
허허벌판 도로가 석양 삼겹살집은 그냥 지나치기 쉬운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큰 간판이 있다거나, 맛집에 소개되었지 하는 현수막조차 한장 안걸려 있다. 저 오리 두마리는 석양 겨울이야기 주인 아저씨가 키우는 녀석들이라고 한다. 차가 지나가도 무대포다. 비키라고 했던 내게 오히려 달려든다. 무서운 녀석들이다.
차림표는 이러하다.
삼겹살, 새우 끝!!
아주 깔끔하다.ㅋ
그리고 뭣보다 이가게는 손님보단 주인을 위한 가게다.ㅋ
절대적으로 설거지거리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다분하다.
개인 접시는 나무조각이다.
물론, 숟가락은 없고 젓가락도 일회용 나무젓가락이다. 당연 컵은 종이컵이고
이집의 별미는 묵은지
나올때 코를 자극하고, 자를때 눈을 자극하고, 한입먹을때 입맛을 자극하는
정말 맛있다
추가로 달라고 해도 더준다. 돈을 더 받진 않는다. 좋다.
근데 그게 다다 ㅋㅋ
이집엔 삼겹살과 딱 이거 하나 묵은지다.
내가 좋아하는 양파도, 마늘도, 고추도, 상추도 쌈도, 와사비도, 그 무엇도 없다.
딱 이거 삼겹살과 묵은지만 드세요다 ㅋ
김치마저도 나무접시에 나온다.
설거지거리는 만들지 않고 모두 화덕에 넣어 태울작정인거 같았다.
큰 철판위에 얌전히 앉아있는 저 주전자는 그냥 물이다.
컵라면에 붓거나 일회용 커피를 마실때 사용하는 용도다.
그리고 아이스박스에 가득 채워진 음료수들
한쪽 화덕에선 고구마를 굽고 있었다.
음식을 다 먹을즈음해서 준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가게가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게된 이유는 바로
쇼쇼쇼!!
불쇼다.
소나무로 숙성시키기 위해 은박지에 싸여진 삼겹살은
아까 고구마를 굽던 화덕 위에서 살짝 초벌 구이가 되어서 나온다.
아저씨는 썰어서 큰 철판위에 올려놓으셨다.
그리고 기름 부으셔서 구어내다.
와인을 붓고 불을 붙이면서 쇼는 시작된다.
화려한 쇼뒤에
허기진 배들은 삼겹살로 달라들기 시작했다.
정신 없이 먹어댔다.
고기가 큼직큼직해서 우리는 더 잘라 먹었다.
어른들은 씹을게 있다고 더 좋아하셨지만..
묵은지와 함께 싸먹는 고기맛이 일품이다.
고기자체만으로는 그렇게 특별함을 찾아볼수는 없었다.
아마도 이때 내가 실수 한거 같다.
덜익은걸 먹은거 같다. 불쇼로 다 익었다고 생각한 내 무지다.
게다가 이곳의 단점은 큰 철판에 기름이 빠질 구멍이 없다.
그래서 고기가 바삭바삭하게 구워진다기 보다 기름에 튀겨진다. 기름이 출렁출렁한다. ^^;;
들어낼수 없는 철판이라 뒷처리도 그냥 닦아내는 정도일테고..
아무튼..
그리고 공기밥 하나 주세요
역시나 밥도 나무조각에 준다.
"숟가락 없어요?"
"젓가락으로 드셔도 됩니다." 그런다 ㅋㅋ
우리는 국물이 먹고싶어서 컵라면을 시켰다.
셀프고 현금이다.
뭐 이정도..ㅋ
먹어도 먹어도 역시 김치는 이집에 메인이다.
정말 시원하고 맛있다.
그리고 후식으로 나온 구운 고무마
나는 감자를 더 좋아하는데 감자도 구워주셨음..
배가 불러서 가게를 둘러봤다.
창고에 접시가 한가득 쌓여있다 ㅋㅋ 접시가
이가게는 겨울에 가면 더 좋을것 같다.
한번쯤 가족과 함께 불쇼에 묵은지 먹음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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