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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 여행/TSUSHIMA 2012

[대마도여행] 덕혜옹주 결혼봉축 기념비 (그녀의 비극적 삶)

 

 

덕혜옹주 결혼 봉축 기념비

 

1931년 5월, 고종의 딸 덕혜옹주와 쓰시마를 통치해온 소씨가문의 소 타케유키(宗 武志)의

 결혼을 축하하기위해 대마도에 거주하던 한국인들이 건립한 기념비

 

 

안개속 가미자키 공원을 나와

덕혜옹주 결혼 봉축기념비로 향한다.

 

 

일본, 특히나 이곳 대마도는 더욱이 마을이 참 조용하다.

간간이 보이는건 한국사람, 중국사람..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맑아졌다.

 

 

 

旧金石城庭園

구 금석성정원

 

옛 대마도 번주(작은나라 임금) 소(宗)가문의 거처였던 성으로 조선통신사 환대가 이루어졌던 구 카네이시성 정원이다.

 

대마도의 대부분 성들은 파괴되어서 흔적만 남아있거나 현재 복원중이다.

성의 대문이였던 야쿠라문 (櫓門), 카네이시정원, 조선통신사비,

그리고 내가 정말 보고싶었던 덕혜옹주 결혼 봉축비가 복원되어 있다.

 

 

'李王家 宗伯爵家 御結婚奉祝記念碑'

이왕조종가별혼봉축 기념비 라고 적혀있다.  

 

 

역시나 관광객들이 많았다.

 

 

덕혜옹주결혼봉축비는

 

조선왕조 26대 고종의 왕녀 덕혜옹주와

 

대마도 번주 소 타케유키(宗 武志)백작이

1931년 5월  결혼을 축하하는 뜻으로

대마도에 거주하던 조신인들이 결혼을 축복하며 건립했지만 1955년 그녀가 이혼을 당하자 주민들에 의해 버려졌다.

2001년에나 되어서야 다시 그녀의 삶이 재조명되었고 그녀를 기리고자 재건립된 기념비다.

당시 일본에서도 아주 낙후된 섬의 도주에게 조선황실의 옹주를 며느리로 맞이하는 일은 이런 기념비를 세울만 했던 일이다.

기념비라해서 모두에게 행복했던 결혼만은

아니였다.

 

그녀의 비극적삶에 관한 이야기는

책, 영화나 연극으로 많이 그려져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는 삶이였다.

 

◀ 왼쪽부터

영친왕, 순종, 고종황제, 귀빈엄씨, 덕혜옹주

 

이덕혜 (1912.05.25 ~1989.04.21)

주권을 잃은 조선의 마지막 황녀..

고종황제의 고명딸(아들많은집에 외딸)이었던 덕혜옹주

그녀가 공주가 아닌 옹주(主)인것은

고종(宗)과 궁녀인 복녕당 양귀인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고종의 큰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그녀나이 13살이 되던 1925년 4월

"황족은 일본에서 교육을 시켜야한다"는 일본의 요구에

강제로 유학을 가게되면서 그녀의 비극이 시작된다.

 

어린나이에 부모를 떠나 낯선곳에서 낯선사람들과 힘겹게 생활하며

신경쇠약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조센징 이라 따돌림도 당했을터)

17살때 어머니 양귀인이 숨진 충격에 급기야 조발서치매증 이라는 진단을 받게된다.

 

일본은 조선황실에 일본핏줄을 섞기위해 일본인과 강제로 정략결혼을 시켰는데

그래서 그녀는 대마도섬 도주의 아들 소 타케유키 백작과 강제 결혼해야 했다.

불운한 시대에 태어난 그녀에게 행복한 결혼생활마저도 허락치 않았다.

 

 

결혼 다음해인 1932년에 딸 종정혜(일본명 마사에)를 낳았지만

결혼전에 앓고 있었던 그녀의 조발성치매(정신질환)는 더 악화 되었고

결국 아이가 15살이 되던해인 1946년에 그녀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병원에 입원중던 1955년에 결국 이혼하게 되고

설상가상 그녀의 딸 정혜 마저 결혼을 했지만 이혼을 하고

유서를 남기고 실종되고 만다.

 

해방후 오랜 노력끝에 그녀나이 50세가되던

1962년에 그녀는 고국의 땅을 밟게 된다.

이미 피폐해질대로 피폐된 몸으로..

고국에 와서도 실어증과 지병으로 고생하며 병원에 입원하다

퇴원후 유학을 떠나기전 덕혜옹주를 보살폈던

유모 변복동과 함께 낙선재에서 지내게 된다

그렇게 고독하고 어려운 세월을 보내다

1989년 4월 21일 낙선재에서 76세로 생을 마감한다.

 

 

 

그녀가 생전에 정신이 맑은날 남겼다는 낙서가

그녀가 살아온 삶을 얘기해주는듯 하다.

'나는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살고싶어요. 전하 비전하 보고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

 

 

 

 

 

  

그녀의 삶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가슴이 아파 아무할말도 할수가 없다. .

 

 

 

  

 

 

기념비를 보고 나오는길에 보인 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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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마도는 워낙 우리나라에서 가까워서 부산에서 당일치기나 1박 2일로 다녀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소설로만 읽었던 덕혜옹주에 관한 유적이나 우리나라 황실에 관련된 유적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하네요.

    • 저두 그냥 가까운 외국(?) 여행이라고만 생각하고 떠났는데 막상 다녀와서 정리를 해보니.. 아픔이 많이 서려있는곳이더라구요..

  • 덕혜옹주 OST 들으며 대마도 길을 올랐었는데 그 절경과 분위기가 너무 너무 생생했던 것 같아요.

    • 눈물꽃.. 아직 못들어봤는데 들어봐야겠군요.. 저는 잘몰랐던 역사를 다녀와서야 알게되었지요..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참 무지했구나. 생각이 들어 더 부끄럽더라구요

  • 헬로키티 2015.10.26 0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혜옹주 눈물꽃"이네요. 그냥 눈물꽃이라고 찾으니까 정말 많은 같은 제목의 음악들이 나오던데 덕혜옹주-눈물꽃으로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영어 번안된 것도 있던데 더로즈오브티얼스 (The rose of tears)라고 소개되어 나오네요. 구글검색이 제일 잘 되는 것 같아요.